줄거리
몸이 아픈 날, 귀찮은 당번 일이 있는 날, 시험을 보는 날. 그렇듯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날에 불려나오는 모조품(레플리카)── 그것이 나. 자유롭게 나돌아다닐 수 없고, 본체(오리지널)를 대신해서 움직이는 것이 사명인 인생.
──그랬을 텐데, 사랑에 빠졌다.
좋아하게 된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볼 수 있게, 머리 모양을 바꿨다. 학교를 빼먹고, 둘이서 몰래 멀리 외출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더 나중에도 또 보자고 약속했다. 이름도, 몸도, 전부 내 것이 아니어서 공허한 나지만, 이 사랑만큼은, 나만의 것이다.
아주 순수하고, 조금 신비로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청춘 연애 이야기.
작품소개
제29회 전격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열여섯 살, 여름. 생애 최초의, 사랑이 시작된다
어릴 적, 친구의 다툼을 겪은 본체(오리지널)에게서 분리된 분신(레플리카).
레플리카이 나는 오리지널이 부를 때마나 나타나고, 오리지널을 대신 해주길 원하는 일만 하고 사라진다…….
그렇듯 평소처럼 대신 학교에 가는 내게도 안식의 장소가 있었다.
그리고 친한 후배와 단둘이서 지내는 동아리방에, 한 소년이 나타나면서 오리지널만을 위해 살고, 나만의 것이 없었던 내 일상에 변화가 생겨나는데──.
[2025년 8월 1차 출간작 초판정보] (클릭)
[목차 정보]
제1화 레플리카는, 꿈을 꾸지 않는다.
제2화 레플리카는, 수업을 빼먹는다.
Side story 그 아이가 없는, 여름 방학.
제3화 레플리카는, 울고 있다.
제4화 레플리카는, 떨어진다.
제5화 레플리카는, 꿈을 꾼다.
최종화 레플리카는, 사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