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정도 읽으면 작가에 대해 촉이 오기 마련이고,
작품에 대해 촉이 오기 마련이다.
본래 라이트노벨은 그 특성상, 정식 연재가 확정되기전까지, 단권으로, 판매량과 인기척도를 보면서 시리즈화를 가늠해왔기에, 한권으로도 대충 파악이 됬야 정상인데,
한국 라이트노벨의 경우는 일본보다 작품의 폭도 좁고, 작가도 신인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그게 한국 라노베 자체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한권만 가지고는 작품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엔이세 1권은 3점정도, 2권에서는 3.5점정도. 1.5권에서는 4.5점을 주었는데, 3권은 1권보다 하락한 2점을 줘야할거같은 기분이든다.
기본적으로 기승전결이라고하는 한권 완결 구조의 안정감은 더 높아졌다.
스토리 자체가 억지스러운건 뭐 그렇다쳐도, 흐름 자체의 억지스러움은 사라졌고, 내용을 깔끔하게 구성해나가기 시작했다는것은 작가의 발전상이 느껴지는듯해서 기분이 좋았으나,
라이트노벨의 키포인트중 하나인 케릭터가 안정화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1권에서는 이 좋은 소재를 왜 이것밖에 못살리나 라는 느낌으로, 소재의 독특함으로 파고들었고, 2권에서는 서브 케릭터들의 마음변화, 1.5권은 사이드 스토리로 신인물을 등장시키며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하면,
3권은 위에서 말했던 장점들이 모조리 사라진체, 케릭터의 난잡함만이 남았다.
어차피 소재의 참신성은 1권에서 끝난문제다. 뒷권에서까지 소재만 가지고 볼순없는것이니까.
다만, 1.5권에서도 증명했듯이, 적당한 사건이라면 적당히 요리해낼수있는 능력이 있고, 케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낼수있는 능력을 2권에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권에서는 그 모든걸 살리지 못한체 내용상으로도 케릭터 상으로도 불만족스러웠다.
내용상으로는 그래도 나쁘다까진 아닌데, 케릭터가 완전히 나쁘다.
보통 표현을 쓸때 케릭터가 자기마음대로 움직여서 조절이 안된다고 하는경우가 있는데,
이경우는 케릭터가 완전히 지멋대로 성격을 바꿔낸다.
기본적으로 엔딩이후의 세계를 지향하는 소설이라면, 어느정도 케릭터성이 확정되있어야할텐데, 그러한 기본 설정은 무시한체 철저하게 소설에서 계속 성장하거나, 변신하거나, 변화하거나, 완전히 틀어져버린다.
용케도 엔딩을 보고 넘어 왔구나 싶은 수준.
케릭터의 성장은 분명 라이트노벨을 보는 좋은 요소가 되지만,
엔이세의 성장은 보기 좋은 성장이라기보다는, 그저 난잡한 느낌을 주로 준다.
어느정도 구체적인 케릭터성을 보유하고 있어야할 필요성이 있다.
엔이세에서는 그 케릭터성을 드립으로 주로 표현하려하는데, 드립은 드립이고, 행동이나 마음가짐으로 그 케릭터성을 표현해야하는데, 그런건 없고, 드립만 가지고 표현하니, 케릭터에 전혀 만족이 되지 않는다.
1.5권을 보고 3권 바로 읽어야지 라고 결정했던것과 다르게
현재 느낌은 4권을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