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다! 용자가 나타났다! 는 장난이고 시드노벨 해한가, 스페로 스페라 작가인 나승규 작가의 노블엔진 신간입니다. 후기에도 보면 양다리를 걸친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하긴 했는데, 시드노벨 쪽에서도 리벤지 레이디가 발간된 걸 보면 뭔가 어른의 사정이 있는 거겠죠.
아무튼 제목과 '설마'라는 단어 하나뿐인 선행광고로도 이미 이목을 끈 작품이죠. 커버에 나온 히로인(버들)이 변태다 보니 표지도 비교적 야한 편입니다. 네이버 책 그림은 작아서 안 보이지만 띠지를 벗기면 살짝 팬티가 보이다니;검정 바바리에 하양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어나더 표지야 대놓고 꼴리라고 만든 거니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무엇보다 마지막 흑백 일러 구도 야해요(개인적인 감상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뽕빨물 느낌의 글은 아닙니다. 물론 방금 말한 히로인이 야한 대사를 입에 담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스파이시, 메인 글에 친 양념 같은 수준이죠. 음담패설을 하는 로리(외관 연령이 그럴뿐 실제로는 고등학생이라긴 합니다)라는 점에서 미얄 시리즈의 미얄이 떠오르네요.(미얄이 S라면 버들은 M으로 성향은 좀 달라도 말이죠.)
대강의 플롯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이 변태 여고생에게 주인님이 되어달라 부탁 받는 이야기. 이것만 보면 어느 SM 야설의 한 갈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실제로도 SM클럽? 처럼 보이는 장소가 잠깐 배경으로 스쳤고...ㄷ)
실제론 호구인 주인공이 버들의 도움으로 짝사랑이자 소꿉친구의 어장으로부터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구체적으론 단순히 고백다운 고백도 못 해보고 차이는 이야기지만(스포일러니 배경색 처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솔에 대한 주인공의 짝사랑과 그녀의 배신에 대한 아픔과 고민이 잘 와닿았습니다. 특히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가는 버들과 '그래도 믿고 싶다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참 눈물겹네요.
캐릭터를 보자면 단출합니다.
버들 - 커버히로인. 변태(M)! 먼치킨(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뭔가 찜찜하긴 해요. 뭐 나중 권에서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솔 - 소꿉친구. 어장관리녀. 어장관리녀라는 것 때문인지 오늘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저조하긴 해도 나름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예인 - 솔의 엄친아 남자친구. 버들의 이복형제.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성별모호(?)
나 - 호구.
친구 - 조연(중간에 이름이 한 번 나오긴 했는데 기억 안 나요. 주인공도 얘 이름은 기억 못해요...ㄷ)
그나저나 버들 왜케 매력적인가여? 로리포비아인 주인공이 한순간이나마 예쁘다 생각할만 하네요. 투표 결과도 그렇고 일러스트 중에도 버들이 제일 많아! 나노예는 여러 모로 이 캐릭터 덕분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p.s 나도 스토킹 한 번 당해보고 싶다. 물론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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