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도 강조할 듯이 제법 살벌한 게임이 남자주인공, 온도바루 세츠가 하게 되더군요. 물론 본의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요.
게임이 바로 약혼녀 고르기로, 5명의 미소녀를 두고 남자주인공이 고르게 됩니다. 단, 이 중에서 한 명만이 남자주인공을
좋아하고, 나머지 4명은 남자주인공을 향해 혹은 남자주인공의 집안인 온도바루 가를 향해 증오를 보입니다. 이 게임은 남자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하는 미소녀를 선택해야 승리하는 거고, 그렇지 않고 자신과 가문을 증오하는 4명의 미소녀 중 1명을 고르면 남자주인공은
물론 가문이 파멸이 나타나 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은 곤혹스러움을 겪으며 이 게임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됩니다. 5명의 미소녀는 승리를 하기 위해 자의든 타의든 간에 남자주인공에게 적극적 애정공세를 합니다. 남자주인공은 자신을 증오하는 소녀를 찾아야 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추리를 해가며 찾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약혼녀 후보 5명의
애정공세를 받으면서 방심을 하지 않고, 최대한 냉정하려고 하는 건 게임에서 얻을 최악의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자신을 증오하는 약혼녀 후보 1명을 찾아내기에 이릅니다.
위에 내용이 주요 이야기 흐름이라 할 수 있는데, 요새는 별의별 하렘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이런 소재도 생각한 게 뜻밖이더군요. 솔직히 저런 상황도 하렘이라 하는 것도 의아하더군요.
일단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돼 좋았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가 돼 이야기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문제는 캐릭터성이
빈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지금도 기억하는 캐릭터로는 남자주인공, 주인공의 부친는 기억에 남지만, 정작 약혼녀 후보 5명은
그닥 큰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메이드 소녀가 더 뚜렷하게 기억에 남더군요. 마치 이 캐릭터가 이 작품의 진정한
히로인이다 하는 것처럼 인상이 컸습니다. 약혼녀 후보 5명은 제각각 특징이 있긴 하나 한 권에 이야기에 담을 정도로 개성을 보기가 어렵더군요. 더욱이 1권에서 밝혀진 남자주인공을 증오하는 약혼녀 1명에게조차 눈길이 가지 않았고요.
아직 1권이니 다소 아쉬운 게 보이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매 권마다 약혼녀 후보의 정체를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나중엔 이야기 소재가 금방 바닥날지 우려가 되네요.
아무튼 하렘 작품 중에 특이한 소재가 나타나 재밌게 보았지만, 캐릭터에서 다소 좀 더 개성을 보였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