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게시물은 51회 단편제 참가 작품들에 대한 막대한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서둘러서 ←를 부탁드립니다.
아, 처음에는 공모전에서 낙선하고 슬럼프에 빠져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편제를 찾았습니다.
마침 제시어와 제시문을 보니 과거에 들었던 노래가 떠올라서 이를 모티브로 짧게 작품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죠.
결과는 커뮤니티-단편연재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경험한 후기를 적기전에 우선 단편제에 참가하면서 접하게 된 몇 작품들에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단편제의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남겨야합니다.
우선, 이 자리에서 동동구리님, 유나토님, 어린사랑님의 작품에 지극히 객관적인 평가를 남긴 것에 대한 사과를 드립니다.
제 눈에는 다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어떻게든 평을 하려고 물고 늘어진 끝에 나온 게 각 작품에 단 댓글입니다.
그러니까, 사죄의 의미로 일단 간단하게 세 작가분의 작품을 가볍게 홍보할까 합니다.
동동구리님의 복도, 훌륭한 묘사가 특징적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용기를 내서 메일주소를 교환하는 모습은 정말로 인사적이었습니다.
유나토님의 유나랑 피카츄, 유나와 주인공의 대화가 정말로 재밌는 작품입니다. 도입과 결말이 잘 구성되어 있었어요!
어린사랑님의 도시락 일진녀, 주인공의 성격으로 인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착각하는 주인공의 모습를 개그로 잘 살리셨습니다.
1챕터 결과발표로 많은 각양각색의 기분을 맛보고들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시간이 나신다면 부디 위의 세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첫 사랑이 끝날 때의 후기를 작성할까 합니다.
우선, 이 작품은 하츠네미쿠의 <初めての?が終わる時>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만큼 가사의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명곡이니 꼭 들어보세요! 아헿)
작품을 만들면서 인용이라는 걸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금전을 목적으로 작품활동을 한 게 아니라서 크게 저작권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문제가 있다면 폐기를 해야겠지만, 가능하다면 작품은 남겨두고 싶네요.
작품에 활용된 3년 동안의 우연은 사실 제 경험에서 왔습니다.
물론, 중학교하고 고등학교 전부 남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실제로 위 같은 경험을 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죠.
초등학교 4학년 때, 진짜로 반에서 인기가 있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저는 그 여자아이와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같은 반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 여자아이는 제 첫사랑이기도 했죠(웃음).
굉장히 못살게 굴었던 것 같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요. 강한 척도 많이 했었죠. 그런데, 5학년 이후로는 저도 철이 들었는지 그 여자아이에게 잘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6학년 때, 졸업을 앞두고 저는 친구로부터 그 여자아이도 제게 마음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소문인지라 사실을 확인 할 방법은 없었지만, 학교도 서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 시절에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초등학생도 적었던지라 마땅히 연락할 방법도 없더군요. 그래서 겁쟁이였던 저는 결국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 여자아이와 이별을 했습니다만─적어도 소설에서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아…, 아무튼 무사히 작품이 완성되어서 다행입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간은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네요.
최근에 장편이 잘 써지지 않아서 단편에 도전해봤습니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네요. 다시 12년 2분기 공모전을 위한 작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부터 자기만족 소설만 주구장창 써왔던지라…,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는 것보다도 이렇게 다시 작품을 하나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작가분들께서 도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분기 공모, 1챕터 결과는 이미 났지만, 계속해서 원고를 작성하는 한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모두, 힘내시고, 단편제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