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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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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프로젝트]성탄절의 괴담( 크리스마스 특집 )글 Kom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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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괴담
15-12-25 00:14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비봉클럽은 활동을 하기위해 정보만을 찾고있었다.
그래.아무도 뭐라고하지 않는 대학교니까. 누구도 그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아무리 괴짜에 이상한 것에만 좇는 이상한 사람들로 낙인이 찍혀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무렇게나 돌아다니고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것이 거의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봐-.메리-."
 
"응."
 
마에리베리 한은 우사미 렌코의 말에 귀찮은 듯 반응했다.
렌코는 그런 그녀에게 곁눈질을 하면서 한숨을 푹쉬어 휴대폰을 다시 보았다.
휴대폰에는 절전모드라고 나오고 있었다.
 
"너무 없는거 아냐?크리스마스라고 뭔 괴담도 없고..."
 
"무슨 그런소리를 하니? 성탄절은 축복해줘야하는 날이야. 예수가 태어난 날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이거 이변아냐? 뭔 아무 일조차 없는거야?"
 
"그럴리가, 바보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마에리베리 한은 잡지를 읽으며 느긋하게 다음장으로 넘겼다.
그런 모습이 달갑지 않은 렌코는 커피잔을 들어올려 입에 살짝 머금었다.
잠시 탁자에 얼굴을 괴고있다가 결국 팔을 모아서 얼굴을 파묻고 이상한 신음을 뱉었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한은 한숨을 쉬며 잡지를 덮었다.
 
"이봐,렌코. 도대체 뭘 원하는거야?"
 
"나야 언제나 원하고 있지.메리, 너는 잘 모르겠지만 성탄절이라는 거. 혼자서 즐기면 섭하잖아."
 
"어린애같은 소리나 하곤.."
 
메리라 불리는 마에리베리 한은 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렌코와의 부활동을 하면서 어째서 이렇게 렌코와 지내는지도 사실 그녀는 이해할수 없었다.
그래서 잡지를 탁자끝에 밀어넣어서 턱을 괴고 이상한 짓만 하는 렌코를 내려다본다.
 
"그래그래. 앞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틀남았지.그 안에 뭘 찾겠다는 거야?"
 
메리는 괴던 손을 내리고 양손을 어깨위로 올려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행동이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렌코는 더 크게 신음했다.
그 목소리가 카페인 주위에 다 들리니까, 메리는 민폐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도 렌코가 관여치않고 계속해서 신음했다.그런 모습이 메리는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래그래."
 
메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것을 눈치챈 렌코는 고개를 들고 뭐해?라며 한쪽눈을 추켜뜨고 일어서는 메리를 올려다 본다.
메리는 그러든말든 자리에서 크로스백을 매고 렌코에게 곁눈질을 하며 노려보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렌코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방을 들고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아마 그녀는 메리가 움직인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메리도 그런걸 알고있기에 한숨을 더 깊이 쉬었다. 그래도 렌코는 좋다고 더 웃음을 머금었다.
 
+
 
자리를 벗어나서 레스토랑을 나왔다.
한참 주위를 둘러보는 이유는 갈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유도 없이 나와서 어딜 돌아다니리오. 순간 메리는 비웃으며 거리를 보았다.
여러대의 차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마음의 풍요를 주었다.
드디어 자동문이 열리고 렌코가 걸어나왔다. 메리는 살짝 미소를 짓고 그런 렌코를 바라봤다.
 
"그래서. 어디로 갈 생각이야?"
 
"뭐야.그걸 몰라서 물어?"
 
"모르니까 묻고있지."
 
렌코는 볼에 공기를 채워서 뾰로통한 표정으로 메리를 바라봤다.
그 모습이 너무 웃긴 나머지 메리는 당사자 앞에서 코웃음을 쳤다.
그래도 어쩌랴. 메리또한 아무생각없이 민폐를 끼치는 렌코를 어떻게든 해야했다.
그녀가 심심해하면 주위에 공기가 나빠진다.대체로 시끄러워서 말이다.
 
"거리라도 걸어볼래?"
 
"거리?"
 
메리의 흘려말하는 듯한 말에 렌코는 의외로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 모습에 감을 잡은 메리는 렌코에게 두어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크로스백을 다시 매는 시늉을 하고는 메리는 인도를 따라 번화가로 향했다.
 
+
 
"이봐-.메리."
 
"왜 그래?"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뭘하면서 지낼거야?"
 
렌코의 이상한 질문에 메리는 잠시 뒤돌아 렌코와 눈을 마주했다.
렌코가 장난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자신또한 생각해둔 일이 없다는 것에 메리는 놀랐다.
걷는 것을 멈추고 메리는 턱에 집게손을 대고 곤히 생각에 잠겼다.
 
"글쎄.아무 계획도 없는것 같아."
 
"호오-"
 
메리의 대답에 렌코는 의외라는 듯 반응했다.
그 반응에 메리는 약긴 입술을 비틀고 그래서 나쁘냐,고 말했다.
그러자 렌코가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냥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특별한 일좀 있으면 해서"
 
"그것과 계획에 무슨 상관이야..."
 
메리는 그녀가 얼버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렇다해도 렌코에게 크게 따질 이유도 없었기에 어깨를 들썩일 뿐이다.
잠시 두사람은 서로를 계속 주시하다가 메리가 뒤돌아 다시 걷는 것으로 끝났다.
그 뒤를 렌코가 따라오고 있을거라고 메리는 쉽게 예상할수 있다.
계속해서 걷고있던 중에, 메리는 한 가게에서 발을 멈췄다.
가게 이름은 "비상斐像". 뭔가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는 뜻이 다를 거라고 예상이 되는 가게다.
거기다가 이름만 봐서는 술집이나 밥집같은데, 자세히보니 빵집이라는 것이 바로 눈에 뛰었다.
메리가 멈춰있는 것을보고 렌코가 의아해하며 메리옆에 멈춰 섰다.
 
"뭐야?빵이라도 사려고?"
 
"아니.그게 아니고"
 
메리는 잠시 옆으로 고개를 돌려 렌코를 보았다.
의아해하는 렌코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사실 메리도 아는게 없다.
빵을 살까?그건 아니라고 메리는 고개를 저었다.
 
"빵집 이름에 좀 신기하다고 생각해서"
 
"빵집 이름? 네가 한자도 읽을수 있었던가?"
 
렌코의 말에 볼을 부풀리고 메리가 입술을 삐죽였다.
 
"어머어머,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거든?"
 
"아아-.미안미안"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표정이다.
그저 회피를 하려는 듯한 그런 행동은 메리는 못마땅했다.
사실, 손가락으로 렌코의 이마를 찌르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히히.그래서 살까?"
 
이마를 문지르는 렌코가 웃으며 말해왔다.
갸웃하고 고개를 기울이는 메리는 그 의미를 이해할수 없었다.
 
"무엇을? 빵?"
 
"빵..나쁘지는 않겠다.그런데 케이크를 사는게 어때?"
 
"어...아직 성탄절까지는 꽤 남았는데 벌써 사려고?"
 
"미리미리 사두자는거지. 귀찮잖아."
 
"귀찮긴."
 
렌코의 장난섞인 말에 메리는 약간 입꼬리를 올렸다.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바보같은 말에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메리는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가끔은 메리의 기분을 상하게 할때도 있지만, 만약 그러면 렌코는 바로 사과를 한다.
그 점이 메리가 렌코에게 아직까지도 친구로 지내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살짝 바보같은 면에, 독불장군, 단일논리, 돌진성격, 돌직구.
하나같이 언제나 몸개그만 칠것같은 성격이지만 그 면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자.얼른"
 
렌코가 메리에게 재촉하며 팔을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끌려서 들어가는 메리는 우왓소리만 잠시내고는 그 후에 조용히 들어갔다.
실내는 매우 넓었다. 보통 빵가게보다 더 넓다고 생각한다.
렌코와 메리는 그 가게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걸어서, 고개를 돌려서, 또는 다시 걸어서 말이다.
 
"굉장히 넓네. 의외야."
 
"흠-. 일단 앉기로 할까?"
 
렌코가 감탄하며 주위를 의미없이 두리번거리며 말하자, 메리가 자리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그런말이 나와서 자리로 느릿하게남아 조심히 걸었다.의미없이 말이다.
결국 렌코와 메리는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앗,하고 렌코는 손가방에 손을 집어넣어 한참 뒤적거렸다.
 
"그러고보니 한가지 있다!"
 
"뭐가?"
 
렌코의 기합넘치는 말에 메리가 식탁위에 팔을 올리고 물었다.
그런 메리를 기다리라는 듯, 한번 눈을 올려 봤다가 다시 손가방을 뒤적였다.
그리고 어느새 찾았는지 밝은 얼굴로 렌코가 무언가 꺼냈다.
그 물건은 지도같지는 않았다. 잔뜩 기대했는데, 메리는 한탄의 한숨을 쉬었다.
 
"뭐야.뭔가 허탕이라도 했어?"
 
"딱 맞았다. 지금 기분이 딱 허탕이거든."
 
"흠-."
 
렌코는 잠시 뺨에 팔을 기둥세우고 재미없다는 듯 메리를 바라봤다.
그녀의 손에 있는 종이가 있었지만, 매우 작은 크기여서 지도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런모습이 아마 메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이게 요즘 블로그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일이라더라"
 
"헤-.설마 또 블로그야?"
 
메리는 김빠진다는 얼굴로 렌코를 바라봤다.
잠시 한숨을 쉬고 메리는 말을 이었다.
 
"언제나 허무하게 블로그에서 퍼온 이야기가 뭐야?그거 다 소설이라고"
 
"소설이면 뭐 어때? 찾아보면 그만이지."
 
"찾아봐? 어떻게?"
 
"내가 늘 말하지 않았나?"
 
렌코가 웃으며 메리의 물음에 답하니 메리는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 이런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그런것이리라.
메리는 머리에 기둥을 세우고 안되겠다.라고 중얼거렸다.
 
"또 막무가내로 찾아보겠다는거야?"
 
"막무가내가 뭐 어째서? 그게 내 특기인걸?"
 
"하아-"
 
메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렌코에게 시선을 주다가,이내 또 한숨을 쉬고 만다.
 
"그래서? 그 종이에는 뭐라고 적혀있는 거야?"
 
"어엇? 그래그래. 그렇게 관심을 보여야지."
 
"이봐-."
 
렌코가 키득키득 웃는다. 메리는 그게 더 못마땅할 뿐이다.
잠시 장난치듯 손가방에서 꺼낸 종이를 이리저리 보라는 듯 흔든다.
메리는 그 손을 잡아 종이를 뺏으려 했다.
하지만 어떡하지? 렌코의 손이 더 빠르고 민첩했다.
손이 닿기도 전에 이미 저 멀리 가있는게 분할 뿐인 메리는 짜증을 냈다.
 
"어이. 렌코. 그만 장난해."
 
"어쩔까나?"
 
히히,웃는 렌코에게 메리는 더이상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악하고 소리나게 이마에 꿀밤이라도 때려야지 싶었는데,
렌코가 먼저 메리에게 종이를 건내주었다.
자,하고 아주 밝게 웃는 얼굴로 능청스레 주고 있었다.
 
"지도보다 더 굉장할 걸?"
 
"지도가 아니라지만..."
 
메리는 종이를 받아 내용을 읽었다.
그 내용은 한쪽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메리가 그 종이에 시선을 주다가 렌코에게 고개를 돌렸다.
눈동자가 아직도 큰게 이해하지 못한게 분명했다.
 
"달이 하얀 물에 가려지면,
어둠속에 반짝이는 빛이 달의 반대방향에서 밝게 되리다."
 
렌코는 입으로 그 내용을 중얼였다.
그렇게 들으니 메리는 더 이해할수 없었다.
도대체무슨 내용인지 렌코에게 물어보고 싶어하는 표정이였다.
 
"뜻이 궁금하구만?"
 
렌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꽤 으쓱하다고 메리는 생각했다.
 
"그래. 뜻이 뭔지알아?"
 
"글쎄-."
 
쉽게 알려줄 표정은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자신또한 모르겠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아직도 생각에 빠져있구나,싶은 그런 표정이였다.
일단 주문부터 하는게 어떨까? 메리는 웃으며 재안했다.
흔쾌히 렌코가 수락했고 메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했다.
 
"음..."
 
메뉴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커피라든가, 홍차라든가, 우유라든가. 그런게 없는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와서 또 커피,홍차를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고민되네. 빵집이란게 이렇게 고민되는 곳이였나?"
 
메리가 턱에 집게손을 짚고 곤히 생각에 잠긴사이.
누군가에게 실수인지 고의인지 어깨를 부딫혔다.
앗하고 메리가 앞으로 넘어갈 번 하다가, 균형을 잘 잡아서 바로 자세를 되잡았다.
뒤돌아보니 누군가 양손을 메리에게 향하고 난처한 표정을 짓고있다.
아마 실수인 것같다고, 메리는 생각했다.
 
"죄.죄송해요. 주의를 못해서."
 
"아뇨.저야말로 멍하니 있었는데요. 뭐"
 
"먹으실 음식을 고르고 있는 건가요?"
 
"네.하지만 뭘 먹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메리가 억지웃음을 지으며 상대에게 말했다.
상대또한 그 분위기라도 맞추겠다고 따라 웃었지만. 역시 어색한게 티가 난다.
하지만, 상대가 분위기라도 바꿔보겠다고 카운터 앞에 있는 메리의 옆으로 다가와 카운터로 가까이 왔다.
 
"그럼 제가 원하는 걸로 사드릴까요?"
 
"네? 원하는 거요?"
 
"매일매일 다르지만...오늘은 독일빵이 먹고싶네요."
 
"그거야...상관은 없습니다만. 사주신다는 건가요?"
 
"네."
 
메리의 쭈빗한 태도에도 상대는 명량하게 말했다.
그런태도가 어딘지모르게 렌코와 닮은게 아닌가...메리는 잠시 생각했다.
그래도 렌코와 어디가 같겠나? 머리모양, 옷, 말투 하나할 것 없이 렌코와는 다르다.
메리는 상대의 재안에 흔쾌히 좋다했다. 그녀또한 기뻐서 잠시 미소를 지었다.
 
"제 이름은 우사미 스미레코 예요."
 
"우사미?"
 
메리는 잠시 눈이 동그랗게 뜨는 걸 알았다.
세상에 세상에, 우사미라는 이름이 그렇게 흔한건 아닐텐데.
멍한 체 스미레코의 얼굴만을 주시하던 메리는 그가 고개를 갸웃하자 정신을 차렸다.
스미레코는 빵을 받고 간단히 계산을 한 후. 메리에게 호밀빵을 넘겨주었다.
그 호밀빵은 참고로, 두개였다.
 
"어라? 왜 두개죠?"
 
메리가 의아해하며 묻자. 스미레코는 쯧쯧 소리를 내며 검지를 빙글 돌렸다.
아마 알고있다는 의도가 아닐까? 그 예상은 적중했다.
 
"일행이 있는 것같은데 한개면 되나요?"
 
"네.일행이 있습니다만...어떻게 아셨어요?"
 
"간단하죠. 같이 식탁에 앉는 걸 봤으니까요."
 
"아-.계셨군요?"
 
"물론이에요. 저도 잠시 돌아다니고 있었죠."
 
메리는 그런 스미레코가 약간 대단하다 싶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차차, 메리는 양손을 합장하며 깜빡하고 있었다며 스미레코에게 말했다.
 
"제 이름은 마에리베리 한. 부르기 어려우시면 메리라고 부르셔도 좋아요."
 
"메리?...'결혼' 말인가요?"
 
"아뇨.별명이에요. 간단히 그렇다는 거죠."
 
"아아-"
 
스미레코는 이해했다는 듯 호밀빵을 입에 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한입 크게 배어먹고 스미레코는 메리의 가슴폭에 있는 호밀빵을 가리키며.
 
"얼른 가져가셔서 친구분과 같이 먹지 않으면 식지 않을까요?"
 
"아.그러고보니 많이 기다리겠어요."
 
메리는 양손의 호밀빵을 저울처럼 위아래 올렸다가.
한쪽손으로 스미레코에게 작별을 하면서 자리를 이동했다.
몇발자국 얼마 안가서 바로 그 식탁으로 걸어갈수 있었다.
이럴거였으면 같이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담화라도 하는 건데...
아쉬움을 뒤로한 체. 메리는 렌코에게 호밀빵을 건넸다.
 
"어라?호밀빵?..이걸 사온거야?"
 
"응.싫어해?"
 
"아니.그렇지는 않은데..."
 
렌코는 호밀빵을 한입배어먹었다.
잠시 놀라는 시늉을 하다가 렌코는 지갑을 꺼내든다.
 
"이거 얼마야?"
 
"아냐아냐. 그럴려고 사온 거 아니고. 처음부터 나는 돈을 쓰지도 않았어."
 
"어? 쓰지 않았다고?"
 
"맞아. 어떤분과 실수로 부딫혔는데 그분께서 사주셨어."
 
"흠-."
 
렌코는 그렇구나.하고 입으로 잠시 중얼거린 후 다시 한입배어 먹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웃기지는 않지만, 메리또한 잠시 키득 웃으며 작게 입으로 호밀빵을 물었다.
호밀이라서 그런지. 맛은 있는 것 같으면서-. 어느부분에서는 목이 말라오는 구나.
메리는 옆의 물잔을 들어 절반을 마시고 다시 호밀빵을 먹었다.
 
"그러고보니, 그 분은 어디서 드시고 계시려나?"
 
"음-.글쎄?"
 
렌코의 물음에 메리는 곰곰히 생각하는 것 같더니 아마 사서 밖으로 가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 대답에 반응하는 렌코의 얼굴은 그다지 만족한 표정은 아니였다.
 
"뭐야.뭔가 불만이라도 있어?"
 
"아니. 없어."
 
렌코의 대답이 어이가 없었는지 메리는 약간 입술을 삐죽였다.
메리가 마지막 한입을 먹는 것과 동시에 렌코는 남았던 호밀빵을 단번에 먹었다.
단번에 세입정도 빠르게 먹어서 순간은 목막혀 하는 것 같았지만, 금세 옆의 물잔을 잡아 꼴꼴 마셔 푸하,하고 숨을 뱉었다.
그리고는 잠시 메리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지만, 옆의 손가방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엣? 어디로?"
 
렌코가 메리의 손목을 붙잡아서 끌고 간다.
메리는 잠깐,잠깐만.이라며 간신히잡은 크로스백을 한손으로 잡고 힘에 의해 끌려나갔다.
가게 앞으로 나와서 렌코는 메리의 손목을 풀어주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는데 고개를 돌려 메리에게 시선을 보낸다.
 
"메리.그 사람. 어디로 갔어?"
 
"내가 어떻게 알아? 어딘가로 가셨겠지."
 
"그럴까?과연..."
 
"무슨일이야? 굉장히 평범한 일인데."
 
메리의 말에 렌코는 잠시 메리의 눈을 바라본다.
뭔가 말을하고 싶은 표정이였는데 렌코는 말하지 않고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메리는 그런 렌코가 이상한 나머지. 그녀가 따라오라고 하기도 전에, 벌써 안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
 
지금은 그 넓은 가게를 돌고있다.
이곳저곳에 길이 뚫린 이 가게는, 단순히 빵집만을 위한다고 보기에는 너무 낭비가 심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고있는 렌코에게 메리가 의문투성이로 가득한 머리를 진정시키고파 렌코의 어깨를 톡톡 첬다.
 
"뭐야 렌코. 도대체 무슨일이야?"
 
메리의 물음에 렌코가 비장하다못한 얼굴로 돌아봐 메리와 눈을 마주했다.
그 분위기가 약간 살벌해서 메리는 잠시 주춤하고 만다.
하지만, 렌코는 표정을 피고 평소의 편한 얼굴을 지었다.
 
"그게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했거든."
 
"신기하다고?"
 
"그게-. 메리가 음식을 사로간 사이에 나는 잠시 휴대폰으로 괴담이라도 찾아보려 했거든?그런데, 찾았어."
 
"음-? 찾았다고? 무엇을?"
 
"초능력자."
 
렌코의 마지막말에 메리는 잠시 굳어서 자리에 멈췄다.
메리가 정지하자 렌코도 따라 걸음을 멈추고 메리와 마주보며 대화하려 했다.
잠시 설명에 대하여 깊히 생각하던 메리는 정말이냐며 렌코에게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자 렌코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그게, 그 분하고 무슨 상관이야?"
 
"완전 관계가 있어."
 
"무슨 관계?"
 
"설명하자면 길건데-. 그 휴대폰으로 그 괴담을 읽은 후에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봤거든?"
 
"주위? 음-.그래서?"
 
"아무도 없었어.그래, 종업원은 몇명 있었을지도 몰라.하지만 이런 넓은 곳에 주문을 받는 종업원이 없었어."
 
"그럴수도 있지."
 
메리는 별것아니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렌코가 고개를 저어서 결국 침을 삼키며 렌코의 뒷내용을 경청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도 없다고 확인한 후에...나는 정문쪽만을 주시했어.네가 올때까지."
 
"그래. 뭔가 멍때린다거나 그런것같기도 해."
 
"그런데 네게서 이상한 얘기를 들은거야."
 
"그게 그 사람의 얘기?"
 
메리의 말에 렌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메리는 숨을 잠시 들이쉬었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설명할수 있는게 아닌가? 메리는 계속해서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고자 했다.
렌코가 그런 이상한 말을 이유없이 할 녀석은 아니라고 메리가 더 잘 알고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바보같은 짓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때마다 이유는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무슨 이유야?원래부터 있었을수도 있잖아?"
 
"말했지? 아무도 없었다고."
 
"그래. 네가 돌아다닌 곳에는 걸어다니는 종업원이나 손님이 없다는 얘기인건 이해했어.그게 무슨 상관이야?"
 
"아니,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그런 얘기가 아니니까.그런 넓은 곳을 몇명의 종업원만이 할 이유는 없겠지?그것도 빵집인 이곳이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쉬고자 할리가 없잖아? 좀있으면 가장 바쁠시기이기도 하고."
 
"음...내 생각에는 그럴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메리가 이해하지 못한 것에 렌코는 어찌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하는 듯했다.
렌코에게 메리는 결정타를 날리고팠다. 그래서 자신이 만난 종업원...종업원? 있었나?
아니, 없었다. 계산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간단히...간단히, 스미레코씨가 계산을 한 것 뿐이였다.
메리는 이제서야 알아냈고 그것을 왜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한가지 더 있어...카운터는 내쪽에서도 잘 보이는 장소는 아니야.그건 사실인데.."
 
렌코는 잠시 심오한 표정을 지었다.
기대하고 있는 표정에 섞여서 긴장이 가득한 표정이라고 메리는 짐작할수 있었다.
잠시 렌코는 침을 삼키고 뒷말을 이었다.
 
"어째서 그 사람은 네가 동행인이 있다는 걸 알았지? 나는 그 사람이 있다는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그건...그냥 네가 못본거일지도 모르지."
 
"아니, 아냐. 못봤을리가 없어."
 
"어째서?"
 
메리에게 부정하듯 말하는 렌코는 억지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것을 표현하고자 할수 없었기에 그런 표정을 짓고있는 것이리라
메리는 잠시 이해할수 있었다.
 
"이유는."
 
잠시 어딘가 앞에서서 주위를 둘러보라는 듯 양팔을 벌렸다.
그렇다. 그제서야 알았다. 이곳에는...이곳에는 기둥이 없다.
 
"기둥이 없었...구나."
 
"그런데 숨어서도. 그렇지 않아서도 내가 상대를 못볼일은 절대로 없어.우리는 신기한 이 가게를 들어서면서 계속해서 주위를 둘러봤어."
 
잠시 손가락을 빙글 돌리는 렌코가 한쪽 방을 가리켰다.
그 방은 다른 곳과 다를수밖에 없는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어째서인가? 그것은 기둥이 유일하게 있는, 주위의 그 어떤 문도 없는데 오직 하나만 있는 문이기 때문이다.
그 크기도 의외로 커서 4미터는 좋게 갈것이라고 메리는 추측했다.
 
"초능력자. 방금 찾은 정보지만 초능력자는 몸을 숨길수 있어.그게 아니라면..."
 
"심령현상. 그래.그럴지도 모르겠네."
 
메리는 이 곳을 둘러볼때. 저런 문이 있었는지 생각에 잠겼다.
없었다. 그것이 메리가 마지막에 도달한 대답이다.
그 어디를 돌아봤어도 넓기만 했지. 결국 통한 길은 입구일 뿐이였다.
 
"이 종이 기억나?"
 
렌코가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메리에게 휘둘으듯 흔들었다.
메리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억난다고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달.물.빛.밝음. 무슨 뜻일까? 나도 아직 파악한게 하나도 없어."
 
렌코의 말에 메리도 위의 목록을 따라서 입에 중얼거리며 집게손을 턱에 대었다.
전혀 모르겠네. 메리는 약하게 아랫입술을 깨물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지 렌코에게 물어보았다.
 
"같은 출처야. 그 블로그에서 같은 내용을 얻은거고.그리고."
 
렌코는 잠시 그 문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문에 한손을 얹는 것 같았는데 밀려는 것 같으면서도 밀지를 못하고 꼼짝도 하지않았다.
한손이였던 손을 두손으로 바꾸고 계속해서 밀어보려는지 렌코는 이를 깨물며 밀려고 애를썼다.
 
"달은 밤. 물은 반사. 빛은 태양. 밝음은 아침."
 
그리고 잠시후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린 틈세에서 밝은 빛이 발하는 것 같았지만.
밝기는 무슨. 그냥 어두운 밤일 뿐이였다.
렌코는 문을 완전히 열어놓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이상하게도 어떤 건물의 옥상이라고 볼수밖에 없었다.
하늘 위에는 밝게 빛나는 달...그 빛은 보라색이라고 메리는 생각했다.
 
"아마, 그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이겠지? 안 그래?"
 
렌코가 한쪽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누군가에게 대화를 건네는 것처럼 말했다.
아니지. 분명 건네고 있다. 메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누군가 그들의 앞에 망투를 휘날리며 등장했다. 그 망토는 어둡고 탁한 색이였다.
 
"좋아하는 행동은 아니지요. 그저 잠시 즐겨보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익숙한 목소리라고 메리는 생각했다. 그것도 방금전까지 들었던 목소리다.
메리는 순간 스미레코씨.라고 톤높여 외쳤다.
 
"음. 이렇게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그 망토를 두르고 있는 스미레코는 당황한 기색은 없었지만 그렇게 말했다.
메리는 그녀의 분위기가 전과는 틀리다는 것을 왠지모르게 알수있었다.
 
"그렇군요. 바로 이 곳을보고 말하는 것이네요."
 
"호오-.어떤게 말이죠?"
 
렌코의 말에 스미레코는 흥미롭다는 듯 렌코를 바라봤다.
아마 이런 위치까지 파악한 렌코가 그녀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대상이 아닐수 없었다.
메리또한 그렇지 않을수 없었기에 두사람을 돌아가며 바라봤다.
"그것은 이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군요.그것은 '현실세계'..."
 
렌코의 말에 감탄하듯 반응하는 스미레코.
아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고 메리는 생각한다.
겨우 그런 이유로 이런 퀴즈를 만들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그보다 더 심오한 의미가 있을것이다.
 
"당신이 있는 진짜세계를 말하는 거군요."
 
"진짜세계?"
 
렌코의 말에 메리는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해버렸다.
아니,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묻는게 자연스럽다.
 
"맞아. 이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아냐.하지만, 저사람이 사는 세계라는 건 확실해.그것도..."
 
렌코는 무언가 덤비다싶은 표정을 스미레코에게 지었다.
스미레코는 오히려 기쁘다는 표정이라 메리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이봐요. 당신. 어째서 우리세계에 와서 그러는 건가요?"
 
"우리세계? 그게 무슨소리죠? 그 누구의 세계도.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렌코의 말에 스미레코는 강하게 답했다.
스미레코가 단호하다고 말할 정도로 진지한 목소리로 말해서 렌코는 약간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왜 지금 짓는지 메리는 이해할수 없었지만, 그건 렌코도 마찬가지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시죠? 과연 누군가의 소유로 되어있는 세계가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소유죠?"
 
"당신...이라면 자신이 있는 이 세계와...우리가 있는 그 세계가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에 차원을 뒤틀고, 시간을 뛰어넘어서 아무세계나 가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단순한 여행인데요? 그게 나쁜가요? 보아하니 당신들도."
 
그녀가 손가락으로 휘두르는 것 같았는데 렌코가 갖고있던 종이가 펑하고 연기로 변했다.
그리고 어느새 스미레코의 손에 펼쳐진 체 있었다는 건 상당히 놀라웠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다른세계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요.있기는 하죠. 하지만, 그 세계의 소유는 그들에게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렌코의 말에 스미레코는 흐흐 웃음소리를 내며 미소지었다.
으쓱하지는 않은 그 표정에서 약간의 공포를 느낀건 메리에게는 그 분위기가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렌코와 스미레코는 잠시 서로를 보는 것 같았다. 그상태를 몇분째 지속하고 있는 것같다.
 
"환상향."
 
스미레코가 입을 열며 말했다.
그 말에 렌코와 메리는 움찔하는 것을 알수있었다.
그 종이에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무언가가 적혀있는게 분명했다.
렌코는 잠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뒤적이더니 하얗게 질린 얼굴로 메리에게 다가왔다.
 
"내 정보노트가 빼았겼어."
 
이렇게 속삭이고는 머슥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지금까지 렌코가 저런 표정을 짓는 걸 메리는 알고있는 한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저렇게 진지하게 표정을 짓는 건 흔하지 않다고 메리는 알고있다.
 
"상당히 심오한 세계같네? 이 세계도 약간 매력적일지도."
 
스미레코가 으쓱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 목소리는 전혀 렌코와 메리를 향해 말하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혼잣말. 호기심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대답이라도 해달라는 듯 자신에게 말하는 것 같은 혼잣말이였다.
그렇기에 메리와 렌코는 아무말도 없이 그런 스미레코를 올려다봤다.
 
"당분간. 정말로 가보고 싶네요.환상향."
 
스미레코는 그렇게 말하고 씨익하고 밝게 미소지었다.
전혀 악하다고 볼수없는 웃음이다. 호기심만으로 이루어진 그런 표정. 렌코와 비슷한 표정이다.
렌코가 호기심에 자극받아 코를 벌릉거리며 침을 삼키며 긴장할때의 그 표정...
그럴리는 없지만. 지극히 그런 표정과 비슷하다고 메리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크리스마스. 당신들에게 말이죠."
 
"네. 이곳은 아닌가요?"
 
"크리스마스는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가을이라고 말하는 쪽이 좋겠네요."
 
"크리스마스...좋아하시나요?"
 
"흠.글쎄요?"
 
스미레코는 키득키득 웃더니 한손가락을 세우더니 뭔가 주문을 외운다.
그러자 주위 건물들에 빛이 반짝하고 켜지는게 눈에 뛰었다.
그 빛이 너무 강해서 두사람은 눈을 감아버리고 한동안 그상태로 멈춰버렸다.
그러나 그 빛이 사라져서 눈을 떴을때. 창문으로 보이는 밝은 빛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창문에 가까이 나오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 몇몇이 눈에 뛰었을 뿐이다.
 
"어디로...간거지?"
 
렌코는 주위를 격하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때 달을 바라본건 메리뿐이다. 그 달이 엄청 밝았다고 메리는 렌코에게 나중에 말했다.
이 얘기가 아마, 과거 크리스마스의 일이라고 말한다고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거다.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이틀...지금은 그 전날임에도 불과하고. 늦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니까.
 
"지금은 크리스마스. 괴담이네 정말로-."
 
메리는 한숨을 쉬며 탄식을 뱉었다.
건물들의 불은 다시 꺼지기 시작했다. 아마 퇴근시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메리와 렌코의 눈앞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괴담이네. 그래. 초능력자가 이런걸 가능할리가 없겠지? 메리는 생각했다.
고개를 이리저리 저어보아도 믿을수 있는 세계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의 소유권은 누구에게도 없다. 그래서 받아들일수 있는 거겠지.
 
환상향이라는 곳은.
 
+
 
문을 통해 나왔을때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 넓고 넓었던 빵집이 지금은 그저 공터라는 것이 상당히 당황스럽다.
렌코와 메리는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서로를 마주보며 크게 웃었다.
이 공터와 주위의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분위기에 휩쓸린게 아닐까...
렌코는 자리를 옮기자며 재안했다. 그 재안에 메리는 흔쾌히 응했다.
 
"마치 꿈같네. 결국 우리가 여행한 걸까? 아님, 그녀가 여행한 걸까?"
 
"그러게말이야. 정말 종이를 뒤집은 것같은 느낌이라니까?"
 
"종이를 뒤집어? 이상한 표현이네-."
 
렌코의 말에 메리가 키득키득 웃는다.
비웃지말라며 렌코가 메리에게 부우,소리를 내며 입술을 삐죽였다.
메리는 호호 웃어넘기고 험,하고 헛기침을 했다.
 
"결국. 그 암호는 도대체 뭐야?"
 
"아.그 종이의 내용?"
 
렌코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낸다.
하지만 또다시 주춤하는게 보였다. 아마 그녀에게 자신의 정보노트가 빼았긴게 상당히 배가 아픈 모양이다.
렌코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메리에게는 구경거리일 뿐이지만,
 
"그러게...결국 제대로된 해석을 보지는 못했네?"
 
"제대로된 해석이라..."
 
잠시 자리에서 멈춰 턱에 집게손을 대고 서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금세 그 생각은 접게되었다.
갑자기 코에 닿아서 차가운 기운을 뿜는 눈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게 했다.
 
"어라..눈이다."
 
"흠-.눈이 내릴거면 크리스마스 당일에 내리지...치이-."
 
"이렇게 계속 눈이 내려주기만 해도 나는 좋을 것 같은데?"
 
"메리라면 그럴수도 있지."
 
"뭐라고?-"
 
렌코의 이마를 메리가 찌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웃겨서 서로를 향해 크흐흐 웃기 시작했다.
아마 크리스마스는 이미 시작한게 아닐까? 시간을 거슬러서...우리의 세계가 아닌.
미래의 세계로 흘려들어온. 또 그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넘어가는게 아닐까?
렌코와 메리는 서로를 보며 더 크게 웃으며 서로 손을잡고 길을따라 걷기 시작했다.
괴담같은거 지금 찾아서 뭐하겠는가? 이미 찾았고, 계속해서 찾아갈것이다.
스미레코는 그들에게 그것을 알려주었다.
 
'달이 하얀 물에 가려지면,
어둠속에 반짝이는 빛이 달의 반대방향에서 밝게 되리다.'
 
달을 가리며 내리는 하얀 눈은...그런 의미를 주고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겠지만.
어둠속에서 빛을 반사하며 밝게 빛나는 눈은 그러든말든 뭐 어쩌랴. 그 기쁨을 춤으로 소화하리다.
달의 반대방향에서 빛나는 태양이 뜨기 전까지...
 
 
+
+
 
 
"그 세계로 가려면 어떤 결계를 부스지 않으면 안되겠네."
 
건물위에서 카드를 빙글빙글 돌리고있는 스미레코가 중얼거린다.
한쪽손에는 종이가 있는데 그 종이는 렌코의 정보노트의 일부임이 틀림이 없었다.
하쿠레이신사. 이번 스미레코가 관심을 보인 세계. 그 세계로 향하는 방해물.
 
"그럼 어디..."
 
스미레코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의 망토가 휘날리며 그녀만의 흥미로운 분위기를 내뿜고있다.
항상 있는 일이지만... ;비봉클럽'이 하는 일들.
나중에 걱정해서 바뀔건 없다.
스미레코는 드디어 활동을 할준비가 끝났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겠네. 스미레코는 씨익 미소지으며 그들을 생각했다.
우사미 렌코...더 크게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시작이구나."
 
 
The End ( 성 탄 절 의 괴 담 )
 
+ 작가의 말 : 음...쓰면서 나름 재밌었습니다.그래도 말이죠? ㅋㅋㅋㅋ. 내용이 너무 막나간 점은 사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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