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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 인어아가씨] link-0글 : 이초비
라이트노벨
 
-행복하세요...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그냥 아무런 이유도, 전조도 없이.....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 잠깐만. 이거 뭐야. 왜 눈에서 땀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커다란 물고기 비늘을 들고 혼자 울고 있는 다 큰 남자라니.

안돼. 이런 카오스한 광경을 연출할 수는 없어.

[배드엔딩-2]  
알수없는 눈물

ENDING '배드엔드 2: 알 수 없는 눈물'이(가) 클리어되었습니다.



"하...이 게임도 진짜 골때리네."

나를 이리도 감수성에 젖게 만들다니. 제법이야.

"하으...그나저나 이거 올클리어 한지도 꽤 지났는데 신작은 언제 나오려나."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게임 [방구석의 인어아가씨]의 메인으로 화면이 이동하자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는 침대에 누웠다.

생각보다 오래 플레이했던거 같은데...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가슴의 아릿함이 가슴을 꿀렁꿀렁(?) 울려댄다.

어쩌면 이 게임, 생각보다 대단한걸지도.

아니면 이 몸이 감수성마저도 풍부한걸지도...


"자,잠깐 중2병이...!"


흠흠, 위험했다.

간신히 졸업했는데 다시한번 그 병이 재발하면 안되지.

-내 손안에 봉인된 악마여, 그 모습을 들어내라 블러드 데비이이이일!

-오너라 비틀린 경계여!, 드러내라 그 진실된 모습을!

"죽어버려, 과거의 나."

흠흠...진정하자. 그 시절의 나는 없어.


아무튼, 쓸데없는 과거 회상은 접어두도록 하자!


멍하니 침대위에 누워 전등을 바라보다가 스마트폰을 다시켰다.

홀드만 되어 꺼지지는 않은 게임 [방구석의 인어아가씨].


"내가 이걸 이토록 즐길줄이야..."


무시했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라이트노벨과 비슷하여 그저 무시하고 폄하했었는데,

플레이타임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구글에서 오천원을 주고 산뒤에 하루도 안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


하도 주변놈들이 이건 꽤 괜찮다길래 해보게 된 게임.

'어디 재미없기만 해봐라, 네놈들 입에 네놈들 스마트폰을 박아넣어주마'라는 심정으로 도끼눈을 뜨며 다운받던때가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어째서 현실은 2D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거요..."

이 주접을 떨고 있었다.


스토리라인도 괜찮았던 것 같고 그림체도 좋았다.

성우진? 5천원에 이정도 구성이면 '제주도 여행권 1만원으로 할인'이랑 똑같은거다.

혹시라도 불평한다면 그건 도둑놈이지, 암.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십년간의 공백...이려나."


아연이가 도경이란 도둑놈(?)을 구하기 위한 방법은 그저 십년간 가만히 기다리다가 자신을 희생하는 방법밖에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일까?

비극성 비스무리한것을 신경쓴 것일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십년이란 시간.


이 시간을 활용할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혹시나 이 시간을 잘만 활용했다면 게임에 존재하는 배드엔딩 5개를 모두 굿엔딩처럼 바꿀 수는 없었을까?


"아니, 이건 너무 바라는걸까나."


게임에 불과한 것인데 너무 바라는걸까나.

그래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

아, 이게아니라. 아무튼 아쉽기는 하다.


"내가 만약 아연이였다면, 그래도 정해진 시나리오를 바꿀 수는 없었을까."


혹시 모르지. 십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니까.


방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니 어느덧 오후 12시 30분. 

내일은 토요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너무 피곤하다.


-딸깍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니 게임에 대해 생각이 끊이지가 않는다.

아, 이거 게임중독인가.

안되는데...나 이제 고3인데...



혹시나, 만약 그럴일은 없겠지만, 내가 만약.

게임속의 인물이 된다면...그 결말을 모두 굿 엔딩으로 만들 수 있을까.


피식.

아 진짜 게임중독이려나...


"있을법한 일을 상상해라, 멍청이."


그래도 만약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까짓거, 부숴주마. 그딴 배드엔딩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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