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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잡고 잤을텐데?!] 벚꽃의 심상글 S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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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심상 -3
13-11-20 10:58
 
 
자명종 시계가 시끄럽게 울렸다.

 낮에 내가 맞춰놓은 대로 오전 6시가 되자 울린 모양이다. 평소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그가 깨워 일어났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아니고, 이젠 그런 상황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됐든, 그런 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선생님께서 자임이를 데려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울을 보며, 피로에 절어있는 내 얼굴을 본 듯 만 듯 한 채 부스스한 머리만 대충 빗어내고, 옷장에서 교복을 꺼내 갈아입은 뒤, 집을 나섰다.

…그리고 몇 걸음 되지도 않는 옆집. 그의 집에 도착했다.

일단은 초인종을 눌러본다.
"…"

 평소였다면, 열쇠가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되겠지만, 이런 상황에 와서 불쑥 찾아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는 것 같다.

혹시나 싶어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눌러본다.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이제 정말로 나 같은 건 보기 싫은 건가? 그런 걸까?

끼익.
…제대로 대문이 닫혀있지 않은 모양인지, 대문이 바람에 소리를 내며 열렸다.

"설마 이 시간에 어디를 나간 걸까…?"

대문을 지나, 현관에 다가간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어보려 하자, 현관문 역시 잠겨있지 않았다.
정말로 어디로 나간 걸까…? 어디로 나간걸까? 왜 나간 걸까? 자임이도 데리고 나간 걸까?

현관문을 지나 집안을 들어서자, 인기척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짜로야, 자임아 집에 있니?"
둘을 부르며,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집안은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정말로 아무도 없는 걸까. 둘 다 이 시간에 어딘가로 가버린 걸까.

"짜로야! 자임아!"
다시 한 번 크게 둘을 불러보지만,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 시간에 둘이서 어딜 나간 거지? 설마 벌써 그가 자임이를 보호원에 넘겨버린 걸까? 아니면 어디 먼 곳에 가 자임이를 내버리려 하는 걸까?
최악의 상상만이 머릿속을 감돌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부모님이 사용했던 빈방 방향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방문이 열렸다.

"으… 으으…. 어, 엄마?"
거기엔 어두운 눈빛에 나처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모양인지, 다크서클이 생긴 자임이가 있었다.

"그래, 엄마란다…."

불안에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는 자임이를 보고 있으니, 떠나보낼 걸 생각하자 걱정이 되었다.

 보호원 같은 곳에서 자임이가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나는 어떡해야 하지? 이렇게 떠나보내는 걸 지켜보아야만 하나? 아니면 자임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도망쳐 보호원에서 포기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하나?

모르겠다. 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어떻게 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는 어떡해야 하지? 어떡해야 하는 걸까?

거실에 있는 시계를 보니, 시간은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30분 남았는데, 어째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걸까?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걸까…!

진정하자… 진정하고, 일단은 자임이와 밖으로 나가서 어떻게든 해보도록 하자. 무언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임아, 엄마랑 손잡고 어디 좀 가지 않을래?"
"으…. 으으. 히익."

여전히 자임이는 불안에 몸을 떨며, 그 자리에서 계속 있었다. 어째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괜찮아. 무서워 하지마. 엄마가 있으니까. 무서운 게 있다면 엄마가 지켜줄게. 응?"
그렇게 말하며, 자임이의 붕대 감긴 손을 붙잡았다. 다행히 뿌리치거나, 저항하지는 않았다.

그런 자임이의 손을 꼭 잡고 일으켜, 현관문을 지나 집 밖으로 나섰다.
……

·

"어? 세연아. 안 그래도 부르려고 했었는데, 마침 잘 나왔구나."

늦었다. 모든 게 끝났다. 이제 선택지는 단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다.

집 밖으로 나서자, 도롯가에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낯선 사람들. 아마도 보호원 관계자들과 경찰이 몇 명 서 있었다.
7시에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왜 벌써 찾아온 거지? 왜? 어째서?

"잠깐만요! 분명 7시에 오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담임선생님은 곤란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게 말이다…. 시간을 지키려 하기는 했는데, 이분들도 바쁘시대서 어쩔 수 없었단다."
그렇게 말하고 한숨을 내쉬며, 보호원 관계자를 가리켰다.

"그 아이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면, 미안하구나. 하지만 이제는 보내줘야 하지 않겠니?"

 끝이다. 이제 모두 끝이다. 소중한 사람을 이렇게 둘이나 허무하게 잃어버린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데…. 나는 어떡해야 하지?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 그가 있었다면….

그가 있어야 하는데…!

"안돼요! 아직 짜로가 오지 않았어요! 적어도 짜로도 자임이가 떠나는 걸 봐야 해요. 꼭!"

그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와주었으면 좋겠다. 올 거라고 믿고 싶다. 그 희박할 가능성에 모든 걸 걸고 싶다.

"미안하다. 세연아. 이젠 그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려무나."

싫어. 그건 안돼. 시간이 필요해….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야 해…. 그가 올 시간을…!

"자, 잠깐만요! 곧 짜로가 올 테니까, 그러니까……!"

자로야. 부탁이야 제발…. 제발 돌아와 줘……!



그런 그녀의 앞에 그가 나타난 건 순간이었다.

<Happy End?>


 



 
+ 작가의 말 : 이런 모자란 글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춤법검사를 끝냈습니다. 미리 끝내지 못한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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