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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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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잡고 잤을텐테] 손을 잡고 싶어요글 화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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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싶어요 (7) ~ (8)
13-11-05 16:49
 
 

7.

 

 나염 언니가 걱정한대로 정말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 짜로랑 같이 매일매일 속을 걷기만 하는 것도 힘들지만 정말 힘든 엄마랑 헤어진 거였어요. 난다 아저씨네 집에서 나오자마자, 엄마는 저를 옷으로 갈아입히고 짜로랑 같이 사온 배낭을 매어주었어요. 손을 잡고 엄마는 말했습니다.

 

 “엄마는 이제 자임이랑 따로 갈거야.”

 “? ?”

 “둘이 같이 움직이면 나쁜 사람들이 찾아오기 쉬우니까. 그래서 따로 떨어져서 가다가, 마지막에 만나는 거야. 자임이는 짜로를 따라가면 .”

 “어디로 가는 건데?”

 

 엄마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쁜 사람들이 없는 , 그리고 세상에서 자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

 “엄마랑 아빠?”

 

 엄마는 잠깐 멈춰다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어요.

 

 “, 엄마 아빠랑 만나는거야. 알겠지? 짜로 듣고, 엄마 없다고 울면 안돼.”

 “에이참, 엄마는. 어떤 일이 있어도 울지 않기로 엄마랑 약속했는걸.”

 “우리 착한 자임이…”

 

 엄마는 저를 한번 안아 주었어요. 저도 엄마를 안았습니다. 너무 따뜻하고 푹신한 엄마 품이에요. 엄마는 짜로에게도 부탁했어요.

 

 “짜로, 자임이를 부탁해.”

 

  엄마 품에 안겨 있어서 짜로를 보지 못했지만, 짜로는 분명 고개를 끄덕였을 거에요. 아쉽게도 엄마는 저를 천천히 풀어주고는 뒤로 물러섰어요. 엄마는 아직도 웃는 얼굴이었어요. 그런데 목소리는 우는 것만 같아서 아주 이상했어요.

 

 “, 자임아 어서 .”

 “알았어. 엄마도 금방 와야해, 알았지?”

 

 걷기 시작한 짜로를 따라 가며 엄마를 돌아보았어요. 엄마는 계속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어서, 저도 돌아볼 때마다 크게 손을 흔들었어요. 엄마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조금 걱정인 , 사실 엄마가 저보다 길을 찾는다는 점이에요. 아무래도 짜로랑 엄마랑 같이 가는게 좋을 같은데, 엄마가 늦게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에요.

 

 그런데 짜로가 너무 빨리 걷는 같아요. 아까부터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길이라 너무 힘든데, 짜로는 도무지 천천히 생각을 합니다.

 

 “짜로야, 조금만 천천히 가자. 힘들어.”

 

 짜로가 뭔가 이상해요. 멈춰서서 제가 있게 물병을 건네주는 대신, 짜로는 다가와서 저를 번쩍 들어올렸어요. 짜로는 힘이 세지만 덩치가 그렇게 편은 아니라서 위에 얹혀 가는 아주 불편해요. 하지만 짜로에게 아무 말도 없었어요. 짜로가 뛰기 시작했거든요.

 

짜로야, 그래?”

자임, 말하지 마라. 깨문다.”

 

짜로는 바퀴로 구르기 보다는 다리로 뜁니다. 산길이라 어쩔수가 없어요. 얼마나 달린걸까요. 갑자기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쿠우우우 하고, 하늘이 흔들리는 같은 소리가 소리를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언제 들어본 소리인지, 어디서 들어본 건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짜로가 갑자기 멈춰섰어요.

 

 “짜로야?”

 

 짜로는 저를 땅에 내려놓고는 빠른 속도로 말합니다. 아마 사람이었으면 숨이 벅찼을 정도로 빠르게요.

 

자임, 여기서 계속 위쪽으로 달려라. 똑바로 위쪽. 30 안에 보인다. 파란 지붕 , 두드려라. 아빠 이름 말하면 된다.”

 “짜로야, 그래? 짜로는 같이 안가?”

 “어서 가라. 자임, 어서 가라.”

 “짜로는 어떻게…”

 “진자임!”

 

 짜로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짜로지만, 짜로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이건이건

 

 “진자임, 어서 가지 못해!”

 

  쿠우우 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다, 갑자기 멎었습니다. 뒤에 커다란 날개를 흰색 로봇이에요. 거의 트럭 크기는 정도로 엄청나게 큽니다. 짜로는 로봇을 보는 즉시 저를 밀치면서 레이저를 쏘았습니다. 콰앙 하고 빛이 번쩍였지만 하얀 로봇은 아무렇지도 않게 있어요. 뭔가 투명한게 흔들리며 로봇을 감싸고 있습니다.

 

 “자임이 정말 혼날래!”

 

 하얀 로봇이 , , 대로 늘어납니다. 하나 둘씩 하늘에서 나타나 땅에 내려서고 있어요.

 

 “진자임-!”

 

 모르겠어요. 저는 머리를 감싸쥐고 뛰었어요. 짜로가, 짜로가 어떻게 건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빠 목소리로 저를 혼내요. 아빠가 저렇게 화낼때는, 성까지 붙여서 호통칠때는 정말로 말을 들어야 해요.

 

  뒤에서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땅이 흔들립니다. 넘어지면서 돌에 무릎을 부딪쳐서 너무너무 아프지만 저는 다시 일어났어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땅이 흔들리고 소리는 시끄럽고, 다리는 아프고 눈에선 눈물이 나요. 짜로는짜로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제기랄, 조심해! 무장해제만 시키란 말야! 메모리가 부서지면 어떻게 하려고!”

 “닥쳐. 오토타겟팅이 되는걸 어쩌라고. 수동으로 이만큼이면 명중률 높은거야.”

 “진박사 개새끼지가 만든 로봇 전체에이런걸 깔아둔건가…”

 

  로봇들, 그냥 로봇이 아니에요. 사람이 타고 있는 로봇입니다. 짜로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짜로보다 로봇이라도 아빠가 만든 로봇은 짜로가 이길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짜로는 하얀 로봇들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해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쏘는 그렇게 쉽게 맞지 않지만, 짜로는 피하는게 고작이에요. 짜로가 쏘는 레이저는 모두 투명한 막에 막혀 없어집니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습니다.

 

 “쫄래쫄래 잘도 피해다니는군. 어떻게 하지?”

 “ 꼬맹이를 잡아. 아마 꼬맹이를 보호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있을거야.”

 

 저는 계속 뛰었어요. 다리가 아파도 있는 힘을 다해 뛰었지만, 하얀 로봇은 너무도 쉽게 날아와 앞을 막아버렸습니다. 짜로가 날아옵니다. 하얀 로봇의 손이 저를 붙잡기 직전에 달려온 짜로가 팔을 붙잡고 늘어집니다.

 

 “자임아, 피해…!”

 

 하지만 하얀 로봇은 너무도 간단하게 짜로를 붙잡더니 쪽으로 빨래 짜듯 쥐어짜 버렸습니다. 짜로가짜로가 죽어버렸습니다. 짜로가 죽었어요. 산산히 부서져서 부서진 파편들이 위로 쏟아졌습니다.

 

 “, 이렇게 간단한 괜히 고생했네.”

 “그러게. 꼬마는 어떻게 하지?”

 “일단 잡아가 볼까. 자세연의 입을 여는데 필요할걸.”

 “ 여자는 어차피 아무것도 모를텐데, 의미가 있나?”

 “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

 

 저는 일어났어요. 아니, 일어나려고 애썼어요. 일어나서 뛰려고 했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자꾸만 도로 주저앉았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짜로가 가라고 곳에 가야 엄마랑 아빠를 있는데

 

 갑자기 하얀 로봇이 움직임을 멈추더니 옆을 돌아봅니다. 저도 떨리는 몸을 억지로 움직여 고개를 돌렸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커다란 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저건 뭐지?”

 

 하얀 로봇이 총을 들어 쏘았지만, 차에도 투명한 막이 씌워져 있어 공격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옵니다. 그리고 차는 그대로 달려와, 당황해 물러나는 로봇을 받아버렸습니다.투명한 막과 막이 부딪치자 번개가 치는 소리가 나면서 로봇이 저만큼 날아갑니다. 놀란 다른 로봇들이 공격을 시작했지만 차는 앞을 막아서서 투명한 막으로 공격을 전부 튕겨냈어요. 그리고 안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뛰어내렸습니다.

 

 “네가 자임이니?”

 “? 저를 아세요?”

 “, 아빠랑 친구야. 정말 듣던대로 엄마를 빼닮았구나.”

 

 아주머니는 머리를 쓱쓱 쓰다듬더니 차를 돌아보며 명령했어요.

 

 “바둑아, 정리해버려.”

 

  다음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차의 짐칸에서 커다란 로봇이 뛰어나오는 까지는 같아요. 그리고 모든게 끝났어요.

 

 

8.

 

 “앤타이더를 도둑맞은 뒤에, 자로 그러니까 너희 아빠는 가장 위험한 발명품들을 나한테 맡겨왔지. 여긴 속이고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거든. 바둑이같이 없애기엔 아까운, 하지만 알려지면 위험한 물건을 숨기기에는 좋아.”

 

 아주머니가 바둑이라고 부르는 로봇이 천천히 돌아와 다시 차의 뒤에 올라탔어요. 강아지처럼 생긴 아니지만 바둑이라고 부르는지는 알것 같아요. 바둑이는 몸이 갈색인데 흰색과 검은색 땡땡이 방울이 온몸에 그려져 있거든요.

 

 “얼마 전에 자로가 위험해 처해서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런데 이후 자로는 연락이 없고 뉴스에는 국방연구소가 (아마 이건 제가 살던 집을 말하는 같아요) 홀라당 타버렸다는 소식만 들려오고. 걱정하고 있던 차였는데 밖이 소란스러운 같아 나와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어 있는 아니겠니. 급하게 바둑이만 데리고 뛰쳐나왔는데 네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구나.”

 

 아주머니는 웃었지만 저는 웃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울음이 나려는 억지로 참고 있어요.

 

 “그치만 짜로는 구하지 못했어요.”

 

 저는 무릎을 꿇고 천천히 짜로의 조각들을 만졌습니다. 성한 부품이 하나도 없이 모두 부서지거나 뒤틀려 있었어요.

 

 “짜로야…”

 

  파편 중에는 빨래집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주워들었어요. 이게 짜로의 손입니다. 저랑 공놀이를 하고, 저랑 종이접기를 하고, 동화책 책장을 넘겨주고오늘 아침에 스프를 끓여준 짜로의 손입니다. 이제는 빨래집개를 자유자재로 열고 닫던 모터도 떨어져 나가 평범한 빨래집개가 되어버렸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얼른 눈가를 닦았습니다.

 

 절대 울지 않기로 엄마랑 짜로랑 약속했는데, 짜로 앞에서 수는 없어요. 아주머니가 다가오시더니 짜로의 머리를 집어들었습니다. 찌그러진 머리를 열더니 안에서 뭔가를 꺼냈습니다.

 

 “아줌마, 하는 거에요? 짜로를 어떻게 하려는 거에요?”

 “ 가사로봇짜로라고 부르니? 짜로를 다른 로봇이랑 합체 시키려는거야.”

 “합체?!”

 

 아빠가 전에 말해준 적이 있어요. 합체라는 , 서로 다른 둘이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어 무엇이든 해낼 있는 힘을 얻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밤에 합체하는 것도, 힘을 내서 동생을 만들기 위한 거래요. 그렇다면 짜로를 다른 로봇과 합체시켜서 짜로를 새로 만들수 있을까요?

 

 “그래,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가서 짜로도 고쳐야 하니까.”

 

 아주머니가 차에 타기도 전에 저는 얼른 위로 기어올라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짜로를 고칠 있다니, 거짓말 같아요. 아주머니는 저랑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아마 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래주신 같은데, 사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냥 짜로를 고칠 있다는 말에 흥분해서, 빨래집게만 쥐고 있었어요.

 

 그래도 가지 기억나는 , 일단 아주머니 이름이 하나봄이라는 거에요. 아빠하고 엄마하고 같은 학교를 다녔데요. 돌잔치 보러 오신적이 있었다는데 저는 당연히 기억하지 못해요.

 

 나봄 아주머니의 집은 속에 있는데, 제가 살던 집과는 달리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만 오두막 같아요. 하지만 사실 식탁 밑에 비밀 통로가 있고, 안쪽에는 아주 넓고 집이 있어요. 안에는 아주 옛날에 집에서 종종 보이다가 어느순간 없어졌던 물건들이 많이 보였어요. 전부 아빠가 저한테 절대 만지지 못하도록 엄하게 말했던 물건들이에요.

 

 아주머니는 중에서 조그만 청소 로봇을 가져와 짜로의 머리에서 꺼낸 상자를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두근두근거리며 빨래집게를 쥐고 기도했어요. 아빠가 기도하던 대로 피그말리온, 아시모프, 튜링 공돌신들에게 기도했어요. 제발 짜로를 되살려 달라고

 

 “재기동. 확인 프로세스. 새로운 장치를 발견. 상태 점검. 재기동 완료.”

 

 짜로의 목소리에요. 평소처럼 감정없고 건조하지만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짜로의 목소리에요.

 

 “짜로야!”

 

 짜로가 몸통을 돌려 이쪽을 봅니다. 청소 로봇이라 목을 따로 돌릴 수가 없지만 원반처럼 생긴 몸은 아주 쉽게 돌아갑니다.

 

 “자임. 무사하다.”

 

 짜로가 몸을 다시 돌리더니 이번에는 나봄 아주머니를 봅니다.

 

 “안면인식 체크. 하나봄 확인.”

 

 하나봄 아주머니는 크게 웃고는 머리를 쓰다듬으셨어요. 뭐가 그렇게 웃긴지는 모르지만 저는 지금 너무 기쁩니다. 그래서 짜로를 껴안고 방방 뛰었어요. 이제 짜로는 저보다 훨씬 작고 가벼워져서 제가 들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자임. 나봄. 상황 설명 부탁.”

 “응응, 그러니까 짜로가 하고 부서졌을 , 갑자기 멀리서 이따만한 차가 달려오는거야. 근데…”

 

 저는 짜로가 부서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단숨에 설명했지만 짜로는 금새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아마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정신을 차리나 봐요. 나봄 아주머니가 천천히 설명해 주어서야 겨우 상황을 이해한 같았습ㄴ다.

 

 “적들은?”

 “일단 물러갔어. 바둑이가 부수니까 나머지가 부서진 놈들을 데리고 도망가더라고. 격추하고 싶었지만 바둑이는 사람을 죽일 수는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잖아.”

 “자임, 갔나.”

 

 짜로가 저를 돌아보며 물었어요. 제가 이해를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나봄 아주머니는 쓴웃음을 지으며 저에게 손짓했습니다.

 

 “자임아, 이쪽으로 오렴.”

 

 짜로와 저는 아주머니를 따라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커다란 모양의 기계가 있고, 엄청나게 많은 전선들이 여기저기 늘어져 있었어요. 전서들과 이어진 크고 작은 기계들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운데 있는 통과 뭔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자임, 안에 들어가라.”

 

 짜로가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통을 둘러보고, 만져도 보았지만 뭐하는 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아빠가 쓰던 급속취침침대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침대에 비하면 연결된것도 너무 많고 뚜껑도 투명해서 이상합니다.

 

 “?”

 “여기, 목적지 아님. 자임, 안에 들어가야 목적지로 있음.”

 

 나봄 아주머니가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자임아, 이건자로가 나에게 맡긴 중에 가장 신기한 물건이야. 안에 들어가서 눈ㅇ르 감고 있으면 어디로든 있는데, 자로랑 세연이가 너를 보내려는 곳으로 있을 거야.”

 “거기가 어딘데요?”

 

 나봄 아주머니는 난처한 같았습니다. 대답을 못하고 머리를 긁는데, 짜로가 다시 말했습니다.

 

 “자임, 들어가라. 엄마 아빠, 만난다.”

 “알았어. 그럼 짜로는? 짜로는 같이 ?”

 

 짜로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대답했습니다.

 

 “짜로, 엄마 데려옴.”

 

 맞다. 엄마를 생각하지 못했네요. 엄마는 아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거에요. 사실 엄마는 콩나물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집에 오는 것도 어려워 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길을 잃으면 저랑 짜로가 마중을 나가곤 했어요.

 

 “알았어. 그럼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봄 아주머니는 통을 열어 제가 안에 들어갈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저는 시키는대로 신발을 벗고, 안에 발을 끼우는 칸에 발을 끼웠어요.

 

 “자임아, 통을 닫을 테니 앞에 보이는 손잡이를 잡아.”

 

 저는 손잡이를 잡으려다가, 아직도 빨래집게를 쥐고 있던게 생각났어요. 어떻게 할까 했는데 버리기에는 아까워요. 짜로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지금 같이 청소로봇으로만 있으면 별로거든요. 나중에 짜로가 엄마랑 같이 오면, 아빠가 짜로의 원래 몸을 만들때 이게 필요할거에요. 어디다 둘까 하다가 머리카락에 매달아 두기로 했어요.

 

 “좋아, 준비 됐니?”

 

 나봄 아주머니가 물었고, 저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헤헤, 왠지 조금 설레요. 통이 갑자기 로켓처럼 발사되서 어딘가로 날아가는게 아닐까요?

 

 “10, 9, 8, 7…”

 

 나봄 아주머니가 숫자를 세는 것도 로켓 발사할때 하는 것과 똑같아요.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

 

 “5, 4, 3…”

 

 아주머니가 셋까지 세었을 , 갑자기 짜로가 바로 앞으로 다가오더니 조용히 속삭였어요.

 

 “자임아, 엄마와 아빠는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한단다.”

 “아빠…?”

 

 그리고 빛이 번쩍이고, 암흑이 다가왔어요. 저는 눈을 크게 뜨려고 했지만, 너무너무 졸려서... 천천히 잠들었어요.

 
+ 작가의 말 : 그리고 이후에 손잡잤 본편으로 시작한다는 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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