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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이스크림
17-03-25 14:09
 
 

무더운 여름날. 집안에 숨어도 열기가 안으로 침입하여 인간들은 강제적인 더위먹방을 하였다. 보통 이런 날은 에어컨을 틀어야만 더위먹방이란 벌칙을 피할 수 있지만 누진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에어컨의 전원을 켠다는 것을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것은 윤도 그러하였고, 그저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문지르며 선풍기 앞에 앉아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몸을 찝찝하게 만드는 방법이긴 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저녁이 되자, 찬물로 샤워를 한 윤은 외출을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밖을 나갔다.

대형마트의 지하로 내려가 아이스크림을 구입하기 위해, 주위를 돌아다녔다.

서늘한 기운이 좋아서 근처를 서성거리는 이유도 있었지만 말이다.

 

?”

 

그때 눈에 들어온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생긴 것은 거대한 잉어빵처럼 생긴 무언가.

안에는 얼린크림과 팥이 들어가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그렇다. 윤이 눈에 들린 것은 붕어빵 아이스크림 것이다.

윤은 다른 반찬거리를 구입하며 붕어빵 아이스크림도 들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 오늘도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윤은 숨을 헐떡였다. 땀이 차올라 옷이 젖어버리는 상황은 흔하여, 저녁까지 버티는 자신을 바라보며 땀 냄새로 배어버린 빨랫감들을 떠올리며 코를 훌쩍였다. 여름이 싫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짜증났다.

그렇다고 겨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참고로 윤이 좋아하는 계절은 에어컨비용 걱정이 없는 계절이다.

 

……아아. , 으응.”

 

쓰러지는 몸으로 전화를 받은 윤은 대충 말대답을 한 뒤, 일어나서 부엌에 있는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안에 봉인된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덥기 때문에 빠르고 능숙한 솜씨로 봉지를 뜯고, 한입 크게 배어먹었다.

이가 시릴 정도의 차가움이 시원함이 뇌와 몸을 부채질했다. 부드러운 크림과 달달한 팥이 입속에 어울리며 찜통과 같은 더위가 날아갔다.

윤은 와구와구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잠시 뒤, 머리가 울리는 고통에 시달렸다.

아이스크림을 먹은 윤은 머리를 울리는 고통이 사라지자 다시 더위먹방을 하며 쓰러졌다.

 
+ 작가의 말 : 저는 실제로 쓰러지지 않았지만 주인공은 쓰러지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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