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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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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아세리온 (2)
17-02-07 09:14
 
 

지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유라가 포톤 소드를 휘두르며 경비병들을 손쉽게 제압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춤과도 같은 움직임에 지현은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유라의 검술 실력에 놀란 것은 지현만이 아니었다. 경비병들 역시도 예상치 못한 유라의 검술 실력에 놀라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라는 여유 만만한 표정으로 포톤 소드를 휘둘러 경비병들의 창을 잘게 잘라버렸다. 그러자 무기를 잃은 경비병들은 뒤로 조금씩 물러나더니 결국 저만치 도망가며 소리쳤다.

 

, 젠장! 두고 보자!”

 

도망가는 경비병들의 모습을 보던 유라는 포톤 소드의 전원을 내렸다. 그러자 빛의 입자로 이루어졌던 검날이 사라졌다.

 

언니! 도대체 좀 전의 검술 실력은…….”

별 것 아니에요. 그냥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서 이정도 된 거예요.”

별 것 아니라니요! 정말 멋졌어요!”

 

지현의 칭찬에 유라는 멋쩍은 듯 웃었다. 그러다가 포톤 소드를 허리띠에 장착하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은발의 소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일어설 수 있겠어요?”

, 물론이에요!”

 

유라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 은발의 소녀는 손으로 옷에 묻은 먼지를 털더니 허리를 숙여 유라와 지현에게 감사를 표했다.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그런데 좀 전에 그 사람들은 누군가요?”

, , 그게…….”

 

은발의 소녀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태도였다. 그 순간 소녀의 뒤로 사람의 인영이 뛰어 내렸다. 유라는 놀라 은발의 소녀에 손을 잡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은발의 소녀가 있던 자리에 뛰어 내린 사람이 누군지 확인했다. 그것은 185가 넘어 보이는 큰 키에 근육질 몸을 가진 인상이 조금 험상궂게 생긴 사내였다. 사내의 등에는 그의 키와 비슷한 길이의 대검이 매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유라와 지현은 포톤 소드로 손을 가져댔다. 하지만 그 순간 유라의 품에 안겨 있던 은발의 소녀가 반가운 표정으로 소리쳤다.

 

“DK!”

 

은발의 소녀가 험상궂게 생긴 사내를 아는 듯한 표정이자 유라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은발의 소녀가 그대로 DK라 불린 사내에게 달려갔다.

 

어디 갔었어요!”

용병 지부에 일이 있어서 다녀온다고 분명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듣지 못했나?”

제가 분명 아침에 저혈압이라 잘 못 일어난다고 말했잖아요. 보나마나 그때 이야기 한 거죠?”

 

DK는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었다. 그러다가 그제야 유라와 지현을 발견한 것인지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DK, 인사하세요. 저 분들이 저를 구해주신 분들이에요.”

구해주셨다면?”

“DK를 찾으러 나왔다가 교단의 경비병들에게 발각 되서 끌려갈 뻔 한걸 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은발의 소녀는 DK의 손을 잡아 유라와 지현에게로 이끌었다. DK는 그녀가 이끄는 데로 걸음을 옮겨 유라와 지현의 앞으로 오더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아세리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뇨.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그런데 좀 전에 교단이라니 무슨 이야긴가요?”

, 그건…….”

 

DK는 말을 아끼며 자신의 옆에 있는 아세리온을 힐끔 바라보았다. 지현의 물음에 대답해도 되냐는 뜻이었다. 그러자 아세리온이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좀 전에 두 분께서 물리치신 경비병들은 저기 위에 있는 신전에 소속 된 자들입니다.”

, 신전이요?”

복장을 보아하니 외부인이신 것 같으신데 신전에 대해서는 아십니까?”

, 그렇긴 한데…….”

 

유라와 지현이 난처한 표정을 짓자 DK와 아세리온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좀 전에 유라가 물리친 것이 신전 소속의 경비병이라면 이미 신전에는 유라와 지현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목적인 신전에 가서 현민을 치료해줄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의 난처한 표정에 아세리온이 조심스럽게 나서며 물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아실 수 있을까요?”

, 그게 저희 동료들 중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는데 치료를 받아야 해서 신전에 도움을 청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좀 전에 그 사람들이 신전 소속이라면 신전에 도움을 받기란 어려울 것 같아서요.”

그거라면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겠군요. 여기 있는 아세리온도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 정말인가요?”

 

아세리온은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그러자 그녀의 몸 주변에 은은한 빛이 서리기 시작했다. 유라와 지현은 자료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현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도 신성력을 사용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세리온의 말에 지현과 유라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갑자기 DK가 등에 매고 있던 검을 뽑아들었다. 갑작스런 DK의 행동에 유라가 놀라 물었다.

 

“DK , 왜 그러시죠?”

저쪽에서 여러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좀 전의 녀석들이 자신의 동료들을 부른 것이겠죠.”

 

DK는 소리가 난 곳으로 조금 걸어가더니 검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발소리의 주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좀 전에 유라에게 당했던 경비병 두 명이 가장 앞에 서 있었고 그들의 뒤에 경비병 복장을 한 사람이 두어명, 그리고 가장 뒤에 갑옷을 입은 사내가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DK를 보자 황급히 발걸음을 멈췄다.

 

“D, DK!”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좋을 거야. 지난번처럼 당하고 싶지 않다면.”

, 지난번에는 우리들끼리 덤볐지만 이번에는 성기사님들이 같이 와주셨다!”

 

경비병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가장 뒤에 서 있던 갑옷을 입은 사내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러더니 성기사들 중 하나가 투구를 벗더니 유라와 지현에게 말했다.

 

거기 뒤에 서 계시는 두 여성분께 묻습니다! 두 분께서는 지구 연합군 소속이 맞으십니까?”

, 그렇습니다만?”

그렇다면 두 분은 이 일에서 빠져 주셨으면 합니다. 지구 연합군에 소속 된 분들이라면 이 일이 외교적 문제가 되면 얼마나 복잡해질지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분명 부드러운 말투로 말한 것이지만 성기사의 말은 협박이나 다름없었다. 성기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속해 있는 신전이 이 콜로니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말로 지구 연합군과 외교적 문제를 만들 수 있음을 의미했다. 더욱이 그 전에 이 콜로니 내에서 빠져 나가는 것도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유라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이대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렇지 않아도 로키에게 공격을 당해 쫓기듯 출항을 해 제대로 출항 등록을 하지 못한 자신들의 처지가 어려워질 수 있었다. 성기사의 말에 유라는 뭔가를 잠깐 고민하는 눈치더니 곧 아세리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자세를 낮춰 아세리온에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뭔가를 말했다. 그러자 아세리온이 신전 측 사람들을 잠깐 바라보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현 씨, 그럼 저흰 전함으로 돌아가요.”

 

유라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상황을 모르는 지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유라가 여전히 아무런 말없이 걸음을 옮기자 지현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얼마 걷지 않아 지현은 자신의 궁금증을 참지 못해 유라를 불렀다.

 

유라 언니, 어째서 저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온 거예요?”

, 만약 저기서 저 사람들을 돕는다면 우리 전함은 곤란한 입장이 될 거예요.”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내버려 두고 온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 작가의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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