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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7-02-05 01:58
 
 

아슬아슬했던 도피생활도 이젠 끝인 것 같네.”


뭐야, 그쪽도? 보아하니 저 사람들 그쪽의 일원인 거 같은데?”


그러면 저들은 너랑 관련된 쪽이겠군.”


아무도 없는 개점 전의 백화점 지하 화장품코너. 그 앞 남북으로 길게 뚫린 통로에서 두 소년은 등을 맞대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심심해서 물어보는 건데 말야. 착실하게 보이는 네가 저들에게 쫓기는 이유가 뭐지?”


한 명은 흑발의 적안. 신장은 170 초반으로 추정되고, 마른 체형 위에 껴입은 검정 가죽 재킷이 눈에 띄는 이른바 날라리계 패션의 소년.


이 위기를 넘기면 그때 말해주지. 덤으로 그쪽이 쫓기는 이유도 대답해줬음 하는데.”


다른 한 명도 역시 흑발의 적안. 신장과 체형마저 전자와 똑 닮았지만, 그 위에 입은 깔끔한 흰색 맨투맨 티가 시선을 끄는 이른바 범생계 패션의 소년.


같은 듯 서로 정반대인 두 소년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스무 명가량의 건장한 남성들이다. 두 소년을 중심으로 반은 검정 슈트의 남성들, 반은 흰색 슈트의 남성들이 원을 이뤄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그리고 화장품코너 안에서 이 장면을 유유히 방관하고 있는 두 소녀가 있었다.


감사하라구~~. 우리 주인님 없었으면 당신의 프린스는 꼼짝없이 붙잡힐 운명이었으니까.”


먼저 운을 뗀 쪽은 고운 드레스를 입은 금발벽안의 이국 유녀였다. 12세 전후로 보이는 그녀는 카운터 위에 앉은 채 그 옆을 거만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걱정할 거 없음. 우리 오빠 열라 쎔.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건 저 날라리 분인 듯.”


그걸 받아친 쪽은 다소 단정하지 못한 교복을 입은 트윈테일의 소녀였다. 2나 중3으로 보이는 그녀는 카운터에 등을 기댄 채 그 옆에 눈길도 주지 않고 앞을 바라봤다.


, 호오~~? 멸치 주제에 우리 주인님보다 세면 얼마나 세다고 그러시나 몰라.”


누가 누구 보고 멸치라는 거임? 우리 오빠가 손만 대도 부러질 거 같아 보이는데.”


갑자기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아무래도 통로 쪽과는 별개로 여기는 여기 나름대로 배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뚜벅.


슈트를 입은 남성들이 일제히, 한 발씩 앞으로 내딛는 소리가 거대한 점내에 울려 퍼졌다그 소리에 두 소년은 바짝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거 좋네. 그럼 딜을 하자. 내가 너희 쪽 식구, 네가 우리 쪽 식구. 어떠냐?”


흑의 소년이 뒤로 빙글 돌면서 제안해왔다.


. 서로 건투를 빌자고.”


그에 답해 백의 소년도 뒤돌며 제안에 응했다.


몸 쫌 풀어보자아──!!”


덤벼 이 자식들아──!!”


그리고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이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 작가의 말 : 1달도 더 지나서 복귀인... 셈인가...?

수인덕후 17-07-05 22:38
답변  
약손 한 듯이 끝나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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