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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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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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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리페어(time repair)글 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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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엘
16-11-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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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몸을 거칠게 뒤흔드는 손길에 이현은 몽롱했던 의식이 서서히 각성하는 것을 느끼며 한 쪽 남는 오른쪽 눈으로 흐릿하게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검은 단발의 여성....이라기보다는 소녀를 지그시 바라봤다.

“이현씨 어서 일어나세요, 주무시고 계신 이현씨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도 꽤나 재미있는 일이지만 너무 꾸물대면 연화가 화를 내거든요”

쾌감어린 비명소리가 아닌 평범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세연의 모습에 이현은 방금 전 보다 의식이 한층 더 또렷해지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느꼈는데....

“세...세연씨!?”

이현은 어젯밤 팀 체이서의 본거지에 납치되어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차마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5분 만 더 있다가를 외치며 누워있다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던 부분까지 기억이 났다.

기억이 났는데 분명....

“...도대체 어떻게 들어오신 겁니까?, 세연씨...애초에 세연씨가 이른 아침부터 왜 우리 집에....?, 설마 연화씨가 보내준다는 사람이...?”

“세연 그냥 평범하게 세연이라고 불러주세요 이현씨, 아 뭣하면 저도 그냥 현이라고 불러드릴까요? 아 그리고 연화가 가라고 해서 온건 맞아 현아.”

...세연 또한 연화나 케이밀 같이 너무나 지나치게 마이페이스적이였다, 그리고 이런 세연의 모습에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이 없겠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현이 정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아니 알겠어, 세연...아”

여자를 그것도 자기 또래의 소녀를 성 없이 이름으로만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 처음인 이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현아 네가 그렇게 친근하게 불러놓고 부끄럽다는 듯 이불로 얼굴을 가리는 그런 네 행동은....뭐랄까 어제도 느꼈지만 귀엽네, 너, 의자에 묶여 있던 마치 어떤 짓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모습하며 처음 보는 내게 미친년이라고 했던 모습하며”

“아니 그것보다 이상하잖아!!”

이현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현실에 자신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를 하던 세연의 말을 끊고 크게 소리쳤다.

“...응?, 어째서?”

“전부 다!, 네가 현관문을 분명이 잠갔는데 이렇게 내 방안에 있는 점!, 가장 결정적으로!, 언제부터 네가 나를 친근하게 이름으로만 부르게 되었는지!, 이게 가장 이상하다고!, 우리는 아니 나는 너희 전부를 어제 처음 봤는데?”

“에이 뭐야 그런 시시한 이유 때문이었어?”

세연이 침대에 앉아있는 이현의 가슴을 가볍게, 가볍지만 자기 자신의 체중을 실어 밀어 이현을 침대 위에 쓰러트린 후 어쩔 줄 몰라 하는 이현의 허리위에 재빨리 올라타 이현을 내려다보며 한쪽 눈만 찌푸린 고혹적인 미소를 내보이며 이현에게 이야기했다.

“자 봐봐 생각해봐 나는 쭉~너 같은 사람을 기다려 왔어”

...그러고 보니 어제도 나를 계속해서 기다려 왔다고 했지 이 녀석 나를 기다렸던 것에 무슨 중요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이현이 침을 한 번 꼴깍 삼킨 후 자신의 허리위에 올라탄 세연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나를....기다렸다고?”

“응!”

그녀가 이현의 질문에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 나를 기다렸다니 도대체 무슨...?”

“현아 연화는 D급 빙계 능력자야”

“응..?”

뜬금없는 그녀의 말이었지만 이현이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세연이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케이밀은 육체 관련 능력자고 또 너와 리엘의 호위를 맡기로 한 크리미널(criminal)씨도 B급 검 계열 능력자야”

“...?”

“그리고 리엘에게 부탁하기에는 연화의 무서운 눈빛이....아니 내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아까부터 대체 무슨 말이야?”

자기를 어째서 기다렸냐는 자신의 물음과는 미묘하게 맞물리지 않는 듯한 세연과의 대화에 이현이 의문을 담고 다시 한 번 질문했다.

“즉! 팀 체이서에서 죽지 않을 정도로 조절해서 나를 능욕해줄 사람은....너 뿐이라는 거야 현아!, 나는 쭉 너 같은 사람은 기다려 왔어, 전투관련 이능력자가 아니면서 누군가가 간절히 부탁하면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물러터진 성격에 내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가녀리고 순진한 외모!, 그리고 이런 겉모습 뒤에 감춰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험하고 음탕하며 시커먼 속내!”

“너는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형이야!, 나는 평소 너 같은 남자의 발밑에 깔려 부들대며 죄...죄송합니다, 주..주인님..같은 소리를 해 보는 게 소...”

“나 같은 사람을 기다렸다는 이유가 네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였냐!, 그리고 내 겉과 속은 그렇게 차이나지 않거든!!”

세연답다고 할 수 있는 그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에 이현이 자신의 허리 위에 올라타 있는 세연을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러니까 네 말은 알겠는데!, 나는 어째서 네가 나를 친근하게 이름으로 부르게 됐냐는 이 말이지!, 너는 어떻게 우리 집에 들어왔으며!”

“어떻게 들어왔냐고? 문 부셨어”

“야!!”

“후훗~ 농~담! 그렇게 얼굴 붉히지 말고 여자의 비밀은 꼬치꼬치 캐묻는 게 아니야 현아, 아! 그리고 왜 너를 친근하게 이름으로 부르게 됐냐고 했지?, 자 봐봐 연화는 너를 이현씨라고 부르고 있어 리엘은 너를 친근하게 현 오빠라고 부르고 있다는 걸 들었고 케이밀은 소년 혹은 브라더라고 너를 부르고 있어 내말이 모두 맞지?”

세연의 질문에 이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런데 말이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박력 넘치는 목소리에 밑에 깔린 이현의 몸이 작게 움찔거렸다.

“내가 너를 부르는 호칭은 연화랑 겹친다고!!, 연화와 같이 그냥 이현씨라니??, 개성이 없잖아! 개성이!! 무엇보다”

...캐릭터 개성이 말이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 세연의 뒷말은 무시 한 채 이현이 다시 한 번 세연을 향해 되물었다.

“그...그거랑 나를 친근하게 부르는 거랑 무슨 상관이...

“하아...정말 현이는 둔감하네? 내가 말했지?, 나는 네게 이런저런 능욕 플레이를 부탁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현이라는 호칭은 나만의 어프로치란 뜻이야”

“너를 향해 다가가 나의 능욕을 부탁하기 위한,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할 부탁...들어 줄거지?♥”

세연이 요염한 미소를 이현에게 내보이고는 쓰러진 이현의 목덜미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댔다.

꿀꺽.

세연의 요염하면서 매력적인 미소와 함께 가까이 다가온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이현이 마른 침을 뒤 삼켰다.

윤기 나는 검은 단발머리에 가지런하게 정리된 가느다라면서 긴 속눈썹 그리고 이런 속눈썹아래 이현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녀 간의 열기 섞인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

세연이 이현의 귓가에 생기 넘치는 붉은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일부러 이현의 귓볼에 입술이 맞닿게 이야기하며 자기의 뜨거운 숨결을 이현의 귓가에 잔뜩 불어넣었다.

“....그러니까 현아, 지금 부터 즐거운 일들을 잔뜩 하자?, 응?, 조금은 겁나겠지만 내게 다 맡기면 돼, 처...처음이니까 치..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줄게”

“지...지...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잘 모르겠는데 세연아?, 그..그래도 네가 왜 나를 친근하게 부르는지는 대충 알겠으니까, 이..이제 그만 내 위에서 비켜줄래?”

이현의 떼쓰는 어린 아이를 살살 어르고 달래 주는듯한 말투에 세연이 심술궂은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밑에 깔린 이현에게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싫은데, 현아?”

“시...시...싫다니?, 그..그..그럼 어..어..어쩔 건데?”

겁먹은 표정의 이현을 귀엽다는 듯 뚫어져라 바라보던 세연이 잠시 뜸을 들이다 드디어 입을 열었다.

“...어쩌기는 현이는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알겠지?”

말을 마친 세연이 이현의 가슴에 머리를 갖다 대더니 이현의 심장 고동소리를 확인했다.

두근두근!

그리고 들리는 세찬 이현의 맥박소리에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 짓는 세연.

세연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이 이현의 목덜미를 훑고 지나감과 동시에 이현의 몸이 처음 느껴보는 여성의 손길에 반응해 부르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세연의 가느다란 손이 이현의 교복 상의 단추를 풀어 헤치기 시작했다.

“이...이...이게 뭐...뭐...뭐...뭐하는 짓이야!!”

이현이 당황해 세연을 향해 크게 소리치며 그녀의 손길을 뿌리쳤지만 그 뿌리치는 자신의 손길에 자기 자신의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힘이 없었던 것을 이현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이현의 모습을 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세연,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뭐야~ 현이 너 말은 그렇게 해도 역시 남자 아이의 몸은 정직 하구나 이렇게 힘없는 손길로는 그 어떤 여성의 손길도 거부하지 못할 거야, 현아”

“그만 부끄러워하고 즐거운 일...하자니까?♥”

“꿀꺽”

그 순간 창피하게도 방안에 이현이 마른침을 힘들게 뒤삼키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붉어지는 이현의 귀와 얼굴.

세연이 다시 자기 밑에 깔려 있는 이현의 단추를 풀어 헤치기 시작했다.

“으...으...아...”

세연의 손가락이 가슴에 닿을 때마다 이현이 튀어나오려는 신음성을 힘들게 집어 삼켰다, 그리고 애써 다시 한 번 세연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몸으로 부터 멀찍이 떨어뜨려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이현의 모습에 달아오를 만큼 달아오른 세연도 조금은 짜증이 난 듯 이현을 심통 맞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그만해 세연아!, 이...이건 아니야!”

“하아...현이는 정말 말길을 못 알아듣는 아이네?, 자꾸 반항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정말”

세연이 나름 자기 스스로 무시무시하다고 생각되는 표정을 지으며 이현을 바라봤다, 물론 남이 봤다면 그저 귀여운 소녀의 사랑스러운 표정이었겠지만 적어도 이현의 눈에는 세연의 표정이 그 누구보다 공포스럽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이런 표정을 지은 그녀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먹혀 들어갔다고 할 수 있었다.

“어...어...어쩔 수 없는 거라니, 무...무슨?”

이현의 더듬거리는 입을 세연이 가로 막은 후 그녀가 “후훗” 작게 웃은 다음 품에서 믿기지 않지만 굵고 튼튼해 보이는 밧줄과 질겨 보이는 청테이프를 꺼내들었다.

“무...무스지슬 하어는 거아!!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자꾸만 튕기는 네가 모두 나쁜 거야 현아”

세연이 말을 마친 후 그 튼튼해 보이는 밧줄을 침대의 양 끝 기둥 부분에 가져가 꼼꼼한 매듭짓기로 혼자서는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이현의 손목과 발목을 묶....지는 않았다.

슥슥.

요령 있게 밧줄로 자기 자신의 발목을 묶은 후 손목을 자신의 등 뒤로 가져가 청테이프로 꼼꼼하게 결박하는 세연, 그리고 이런 그녀의 모습을 이현이 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자...이 모습을 봐 현아!, 네 더러운 욕망을 내게 무엇이든 양껏 배출해내도 나는 저항 하나 할 수 없다고??, 남자 고등학생이 이런 기회를 그냥 놓칠 리가 없잖아?, 현아 걱정하지 마! 나는 무엇이던 간에 너를 받아 낼 준비가 되었어.”

“어....음...비장하게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말해봤자 나는 네 말대로 해줄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 미안, 그리고 내가 아직 받아 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든...”

....이런 진성m인 네 모습을 말이야

이현의 이렇게 뒷말을 꾹 삼키며 팀 체이서에 입단을 거부한 자신의 현명한 선택에 다시 한 번 크게 감탄했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내 인생 최고의 결단이었어.

하지만 시끄러운 세연 때문에 이런 생각에 잠겨있을 틈도 없었다.

“뭐...뭐...뭐??, 지금 이 기회를 거부하겠다고?, 너..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현아?, 걱정하지 마 여기서 일어난 일은 모두 비밀에 부칠 테니까...”

“시끄럽고 나와!”

이현이 자신의 몸 위에 발목에는 밧줄, 손목에는 청테이프로 묶인 세연의 애처로운 눈빛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 넘기며 묶여 있는 세연을 밀어 자신의 몸에서 떼어냈다.

그리고는 이현이 세연 때문에 흐트러진 옷매무세를 가다듬었다.

“씻고 나갈 준비하고 올 테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뭐어??, 이...이건 풀어 주고가 현아!!”

“왜? 너 그런거 좋아하잖아”

“흐에에에에엥??”

세연에게 쌀쌀맞게 대꾸한 이현이 방문을 닫고 나갔다.

“후우.....”

이현이 아침부터 세연의 어택을 받은 탓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욕실 안으로 들어가 뜨거워진 머리를 식힐 겸 차가운 물을 쬐기 시작했다.

본래 차가운 물보다는 따듯한 물로 씻는 것을 좋아하는 이현으로서는 이정도로 어제 오늘 일어났던 일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현이 이렇게 몇 분간 물을 쬐고 있기도 잠시 묘하게 조용한 세연의 모습에 작게나마 불안감을 느껴 서둘러 몸을 씻은 후 수건으로 몸과 머리에 묻은 물기를 털어 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정도로 꽁꽁 묶여있으면 조용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기는 하나 그 대상이 대상인 만큼 가만히 묶여있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은 세연의 모습에 이현이 일말을 불안감을 느끼고는 옷을 입고 서둘러 욕실을 뛰쳐나왔다.

벌컥!

거칠게 열리는 욕실 문과 함께 조용한 거실의 모습에 이현이 마음속으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다행이 얌전히 묶여있는 모양이네 뭐 이게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세연이.....좀 특...큭... 이상하니까”

그래도 얌전히 묶여있었을 세연을 생각하니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현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묶여있는 채로 그냥 내버려 두고 씻으러 나온 건 조금 심했나...?”

“그래 현아!, 너무 심했잖아!, 무...물론 나는 그런 방치?, 플레이도 좋아하긴 하지만...”

“히에에엑!!?”

귀에서 들리는 어느 순간 익숙해져버린 목소리에 이현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의 근원지로 시선을 옮겼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현아?”

세연이 화들짝 놀라며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이현의 허리춤으로 파고들어 안기며 소리쳤다.

역시나....세연답다고 할 수 있을까?, 얌전히 침대에 묶여서(?) 이현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 세연이었다.

“뭐...뭐...뭐야?, 어...어떻게 빠져 나온 거야?”

“어떻게 빠져나왔냐고?, 궁금해 현아...?, 현이라면 알려줄 수도 있다구..?”

자신의 허리춤에 매달린 그녀의 묘한 표정을 본 이현이 무심코 중얼거렸다.

“아...아니”

“쳇”

낮게 혀를 차는 세연

도대체 뭐가 아쉬운 거냐!

세연이 이런 이현의 속마음도 모른 채 샤워를 하고 나온 이현의 몸에 코를 가져다대며 킁킁대기 시작했다.

“킁! 현이에게서 좋은 향기나! 고소한 우유 냄새라고 해야 하나?, 왠지 아기 같은 냄새!”

“그거 칭찬이지!?”

이현이 딴죽을 걸자마자 세연이 허리춤에 매달려 또 다시 묘한 시선으로 이현을 올려다봤다.

“아기...같은 냄새지만...지금 바로 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는데...?”

“아니, 그런 건 별로 바라지 않는데...?”

“칫!, 유감이네”

“유감인건 네 머리라고!”

“히에에에엥?, 너...너무해!”

이현의 말에 세연이 작게 불평하며 칭얼거렸다 그리고 이현이 이렇게 아직까지 자신의 허리춤에 매달려있는 세연의 팔을 떼 놓으며 이야기했다.

“너도 말장난 그만 하고 연화씨도 너무 꾸물거리면 화낼 거라면서?”

“그래 가야 하긴 하는데 역시 아침은 먹고 가야지!, 우리 현이 씻는 동안 내가 다~ 준비해 놨어!”

“뭐...? 아침밥을?? 어느 사이에?”

우리 현이라는 말이 묘하게 거슬리는 이현이였지만 이런 생각도 세연이 아침밥을 준비했다는 말에 놀라 묻혀 사라져갔다.

뭐...이 녀석이 준비했다는 아침...이라니....?

이현이 머릿속으로 세연이 아침식사로 무엇을 준비했을까 상상해보기 시작했다.

식탁에 엎드린 채로 묶여 있는 세연의 모습과 이런 세연을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현.

세연이 입을 열었다.

“아...아침 식사는 나...나 하나로 만족해줘...현아...”

...너무 그럴듯해서 소름 돋잖아!

굳어버린 이현을 의문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세연이 이내 걱정 어린 어조로 이현의 상태를 물어보려던 찰나 이현이 먼저 선수를 쳤다.

“...역시 아침은 그냥 패스하는 걸로”

“히에에에에엥??, 너...너무해!!”

세연이 목소리를 높이며 이현을 바라보고는 불평했다.

“흐에에에엥!”

이현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세연.

이렇게 바라보면 이현으로서는 또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머리가 이상한 세연이라고 해도 겉모습만큼은 귀여운 여자 아이일 뿐이니까

이때 이현은 아름다운 여성의 위험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에휴...미리 말해두겠지만 혹시 네가 식탁위에 손발이 묶인 채로 올라가서 내 손에 채찍을 들려준다거나 불붙은 양초를 들려준다거나 하는 일은...”

흠칫!

“흠칫!?, 바...방금 흠칫했어??”

“에헤헤헤헤! 장난이야 장난! 그리고 그렇게 식겁할 것 까진 없잖아?”

“....너도 웬만하면 장난 같은 건 치지마라”

이현의 말에 한 번 싱긋 웃어준 세연이 식탁이 있는 부엌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세연의 뒤를 이현이 바짝 쫒아갔다.

“우.....오?”

생각보다 번듯한...아니 꽤나 정성을 들인 듯한 아침상에 이현이 의외 가득 섞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게 그렇게나 놀랄 일이야?”

세연의 말에 이현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응”

“큭...!, 어...어쨌거나 빨리 먹자!”

식탁에 세연을 마주보고 앉은 이현이 다시 한 번 세연이 차렸다는 아침상을 자세히 바라봤다.

미역국에 감자 고기 조림, 그리고 몇 가지, 나물들과 하얀 쌀밥.

이현이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세연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잘 먹을게”

“빨리 먹어”

이런 이현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는 세연이였다, 그리고 이현이 잠시 자기를 즐겁다는 듯 바라보는 세연에게 불만을 품은듯하지만 이내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젓가락을 들고 고기 조림을 입가로 가져갔다.

“우와?”

또 한 번 놀라고 마는 이현, 물론 입에 대지 못할 정도로 맛이 없었기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럴듯하게 잘 만들어진 세연의 요리에 낮은 감탄을 내뱉었달까?

이번에는 세연이 이현을 불만 어린 표정으로 바라봤다.

“...뭐야 그 무척이나 의외라는 반응은? ,엄청 실례되지 않아?”

“아...하하하 미안 솔직히 좀 놀라서 그래, 물론 네가 만든 음직이 입에 맞아서 그런 부분도 조...금 있지만 이거 다 네가 만든 거야??

이현의 물음에 세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왜? 꽤나 귀찮고 손가는 일이었을 텐데?”

“그야 당연히 네게 이런저런 플레이를 요구....”

이현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젓가락을 식탁에 내려놨다.

“....하려는 것도 있지만! 뭐... 앞으로 리엘을 잘 부탁한다는 조공....이랄까?, 음 그래! 그렇게 알아둬! 그러니까 젓가락은 다시 들어줄래?”

세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묘하지만 납득했다는 얼굴로 젓가락을 다시 들어 올린 이현이 묵묵히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 작가의 말 : 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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