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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16-09-15 22:16
 
 

나는 내 인생이 이렇게 완전히 180도 바뀔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장미빛 인생?.. 행복한 인생?.. 물론 그런 것은 아니였다.


적어도 나는 고교 생활 3년간 단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고,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긴 끝에.

바로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

따뜻한 온기 가득 감돌고 있는 방 안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린 채.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내 귀를 더욱 자극시켰다.
밝고 온화한 갈색의 긴 파마 머리카락과 더불어.
유리나의 오염스러운 입술을 살짝 살짝~..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와 전혀 다르지 않는 이 외모는..

분명 지금도 버스에 타면,

"고등학생은 75엔만 내면 됩니다."라고 말할 정도니..

나에게는 역시 과분할 정도로 귀여운 아이인 건 두 말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까까지 분명 방 안에 혼자 있었을터인데..
대체 언제 온 것일까?

그런 의문이 강하게 감돌고 있을 때.

유리나는 방긋 미소지으며 내 뺨을 꾹 질렀다.

나긋나긋한 미소.

오염스러운 입술.

모든 것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너는 정말 이상한 애라니까.."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그만 생각하고 있던 말이 저절로 튀어나와 버렸다.

유리나 본인과 결혼한 것은 맞았지만,
사실 상.. 아직 거리낌없이 말하기는 힘든 단계.
대략 그 정도의 분위기와 공기 였던 터라,
지금도 살짝 그 때.. 그 고등학생 때 처럼 가슴이 쿵쾅쿵쾅거리며.
얼굴도 저절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는 유마도 이상한 측에 속하거든요?.."
"진짜 너무하네.. 유리나.. 일단 나, 자신은 내가 평범한 애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말이지."

"전혀 안 평범해요."

"직구로 말하지 말고.. 좀 변화구 같은 느낌으로 돌려서 좀 말해라..
요즘 잇시키와 같이 범인을 쫒아다녀서.
엄청 피곤하니까."
"하지만 안 평범한 걸요?.. 사랑스러운 애인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너 최근에 잇시키와 조금 닮아진 것 같다?.. 그 놀리는 어투도?"


딱 잘라 말하는 유리나의 말에 조금 짜증스런 표정을 짓는 나 였으나.

유리나는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뒤쪽 어깨 쪽에 숨겨왔던 고등학교 졸업 앨범을 한쪽으로 펼친 채.

내 책상 위에 올렸다.


다만 그 단순한 졸업 사진 속에서도..
나의 모습은 전혀 비춰지 않았다.
분명 내가 다녔던 학교였음에도 말이다.


물론 이 말만으로도..

내가 문제아 학생이였기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말았다.?.. 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이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니다.

나는 애초에 그 날 졸업식은 커녕.
학교에 조차 제대로 다니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기 이전에..

유리나가 이 추억의 물건을 꺼낸 이유에 대해서.
엄청 궁금했던터라 확인하듯 물었다.

"이건.. 모리 고교의.. 졸업 앨범이야?"
"간직해뒀었어요.. 정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유마와 이렇게 다시.. 과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될 때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으니까요."
"너가 그렇게 말하니까.. 꼭 내가 고등학생 후반에~.. 어쩔 수 없이 군대에 입대해서.
대규모의 전쟁에 참가한 느낌이네."

"오버스럽네요."
"아니아니!, 진짜 딱 그런 느낌이였는데?.. 얼마전에 내가.. 동창회에 나왔을 때에도..
너 엄청 울고 있었잖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정하지 못하겠지만요..
그래도 저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남자가 외국에서 돌아왔다고 하는 게.
더 기분이 좋았을 거라구 생각한다구요.
뭔가 진짜로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말이예요."
"미안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어.. 하지만 그 대사나, 표정 등은..
다음 만화에 꼭 참고하도록 할게."

고개를 푹 숙인 채.
장난치듯?.. 두 손을 싹싹 빌 듯 말하는 나를 보자.

유리나는 갑자기 함박 웃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로써는 유리나가 웃는 진짜 이유에 대해.
전혀 떠오르는 바가 없었기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저기.. 유리나?.. 갑자기 그렇게 크게 웃어버리면..
나로썬 코멘트하기가 영 곤란한데?"
"미안해요.. 유마와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니..
고교생활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만.."

"고교생활이라면.. 분명.."
"네.. 제가 엄청 괴로워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절이예요."

"그건 지금도 변함없이.. 진짜로 떠올리기도 싫은데?"


노골적으로 싫다는 듯 말하는 나 였으나,

유리나는 조용히 졸업앨범을 손으로 쓸어넘기며..

추억을 그리워하듯 말했다.

"그래도.. 저는 그 때의 고교생활이 정말로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유마를 만났을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니까요.
아니, 어쩌면 지금이 가장 행복할 지도 모르겠네요."
"으응.. 그렇구나.."

그 날의 청춘에 추억을 떠올리며.

유리나와 나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 작가의 말 : 메모장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띄어쓰기 제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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