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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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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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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대자-리벨리온 오브 콜로니글 에르노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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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아리아, 위기에 처하다(下)
16-08-21 01:53
 
 

갑자기 관측사가 달려왔다.


선장님! , , ! 죄송합니다, 좋은 시간을 방해해서.”


아리아는 성을 냈다.


오해하지 마, 이 등신아! 무슨 일인데?”


저희가 저번에 습격했던 배가 우리를 추격해 왔습니다.”


젠장, 그럼 전투 준비를 해야지!”


그게, 놈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파란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대화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요. 게다가 그 배, 저번과는 달리 다른 깃발을 달고 있습니다.”


무슨 깃발인데?”


해상 민병대의 깃발입니다. 아무래도 식민지 독립파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곤란하게 됐군. 알았어. 지금 가지. 이도, 넌 여기에서 기다려. 알겠어?”


.”


항해사와 함께 아리아는 배 위로 나왔다. 배는 멈춰있었다. 놈들의 배도 옆에 있었지만 간신히 대화가 가능할 정도는 떨어져있었다. 확실히 해상 민병대의 깃발이 걸려있었다. 젠장, 성가신 놈들이다. 독립파와 연관된 놈들이면 쉽게 건드릴 수가 없다. 자칫하면 식민지를 적으로 돌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공격해 침몰시키기도 쉬운 건 아니다. 저번 공격이 실패했던 건 날씨와 더해서 예상외로 강한 저항 때문이기도 했다. 기회를 엿봐야 한다. 일단 대화에 임하는 척 해서 방심시키는 게 먼저다.


아리아는 난간 위에 올라서서 밧줄을 잡고 섰다.


대화를 하고 싶다고?”


적선의 선장으로 보이는 인상 나쁜 놈이 앞으로 나왔다. 그 뒤에는 무장한 선원들이 전투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 우선 우리는 관대하게 자네의 실수를 용납하겠네. 행여나 제국군 함대를 만날까봐 평범한 무역선 깃발을 내걸었는데, 설마하니 해적 밀수꾼에게 걸릴 줄이야. 하지만 지금 보다시피 우린 해상 민병대야. 이건 심각한 사안이지. 하지만 자넨 그걸 몰랐으니, 내 관대하게 넘어가주겠다는 걸세.”


아리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됐고, 요점이나 말해.”


우리는 은발의 피부가 흰 동방인을 포로로 잡고 있었다. 독립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로야. 아마 저번 난장판을 틈타 자네들 선박으로 건너간 것 같은데, 내 짐작이 맞나?”


미안하지만, 그런 사람 없어. 착각하셨군.”


발뺌하지마라, 빌어먹을 창녀야.”


?”


아리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모자를 썼지만, 분명히 은발인 남자가 그 쪽 배로 넘어가는 것을 우리 쪽에서 봤다. 황당하게도 웬 놈은 그 포로를 같은 선원이라 생각하는 것 같더군.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나? 그럼 빨리 그 놈을 내놔, 너희를 우리 공동체에서 제명시켜버리기 전에.”


아리아는 눈을 부라렸다. 그녀의 선원들은 그녀를 창녀라고 부른 놈을 향해 야유를 쏟아 붇고 있었다. 아리아는 손을 들어 멈추게 했다.


그가 너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정당한 나의 소유물이다. 설령 천금을 준다 해도 바꿀 순 없다. 너희들과 거래하기 전, 나는 이미 그와 거래했거든. 이제 상황 파악이 되냐? 그리고 미안하지만, 난 너희들을 전부 죽일 거야. 특히 너, 네놈은 산 채로 살가죽을 벗겨주지. 그리고 너희들의 배를 불살라버리겠어. 너희들의 말대로, 제명당하기는 싫으니까 말이야. 알겠나?”


그 놈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뭐가 웃겨?”


착각이 심하군. 난 이제 너와 협상하지 않아. 이제 너의 선원들과 협상하겠다. 이봐! 그걸 들고 오도록.”


그의 선원이 상자 세 개를 낑낑대며 들고 왔다. 그리고 활짝 열어보였다. 금과 은, 형형색색의 보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실 정도였다. 아리아의 선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아리아는 불안함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럼, 선원들? 이건 시작에 불과해. 은발 머리 포로, 그리고 너희의 선장을 내게 넘겨라. 그럼 이것과 똑같은 보물 상자를 너희 모두에게 각각 하나 씩 주도록 하지.”


곧바로 술렁거리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무어라 대화했다. 아리아는 그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안 돼, 안 돼!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하는 거야?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아리아는 다리에 힘이 빠질 것 같았지만, 힘을 냈다.


이 바보 같은 놈들! 뭘 동요하고 있는 거야? 너희들, 나한테 벌 받고 싶어!”


선원들은 말했다. “하지만, 일인당 상자 하나면 엄청나게 남는 장사인데.” “그래, 이 배에서 평생 썩어봤자 저거의 십분의 일도 못 벌걸?” “나도 집도 사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저 정도 돈이면 평생 문제없을 거야.” “젠장, 나는 언젠가 사창가에 하루 전세 내고 즐기는 게 소원이었어. 저거면 대체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저 금 좀 봐봐, 선장님 집에는 저게 얼마나 있겠어? 하지만 우린 금화 서너 조각이라도 감지덕지하지. 젠장, 끌리는데?” “이봐, 우린 해적이잖아? 배신은 우리의 특기라고. 선장이라도 못 할 건 없지.”


아리아는 그 말의 홍수에 압도당했다. 공포와 서러움으로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냐, 나는 선원들을 믿어. 그러고는 필사적으로 선원들에게 외쳤다.


너희들, 정신 차려! 너희들을 노예에서 해방시켜준 게 누군지 잊었어? 바로 나야! 그런데 지금 날 팔아먹고 내 포로를 넘기겠단 거야? 정신 차려, 이 바보들아!”


한 선원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근데 그건 옛날 일이잖아요?”


뭐라고?”


아리아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나와 선원들의 신뢰가 이것밖에 안 되었나?


너희들, 너희들 정녕 몰라서 그래?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거야? , 내가 팔려 가면 내가 어떤 꼴이 될지 잘 알잖아! 불 보듯 뻔해, 성노예가 되고 말거야! 썩을 뱃구석에 팔려가서 하루종일 지저분한 놈들 욕구 처리나 해주는 처지로 전락할 거야, 돼지만도 못할 삶이라고! , 너희들은 널 노예에서 구한 은인을 성노예로 팔고 싶은 거야?”


적선의 선장은 킥, 하고 웃었다.


, 그게 걱정된다면 포로만 넘겨도 좋아.”


거짓말! 널 어떻게 믿어! 일단 포로와 보물을 교환하면, 난 무방비가 되는 거야! 그렇게 되면 니들이 약속을 깨고 날 잡아갈지 어떻게 알아? 이놈들도 먹은 게 있으니 못 본 척 할 테고!”


그 놈은 낄낄대며 웃었다. 적 선원들도 킥킥댔다. 아리아의 선원들도 킬킬댔다. 아리아는 공포에 질려 다리가 풀리고 말았다. 주저앉아버렸다. 선원들이 말했다.


, 누님이 정녕 무서우시다면 우리 모두가 누님을 성심성의껏 배웅해드릴 수도 있다고요?” “어디를 어떻게 해야 남자가 좋아하는지, 잔뜩 알려드리죠. 미리미리 공부하는 게 좋잖아요?” “히히힛. 누님도 알다시피 해상 생활이 외롭잖습니까? 그런데 누님같은 미인이 돌아다니면, 크으! 가끔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니까요?” “맞아, 맞아. 누님도 외로울텐데, 가끔은 즐겨야죠!” “만날 우리한테 엄하고 윽박지르는 표정만 보여주지 말고, 술 취하듯 풀려버린 얼굴을 보여 줘봐요. 우리도 보고 싶다니까요?” “푸하하하하!”


아리아는 숲에서 곰을 만난 여자아이처럼 선원들을 공포의 질린 눈으로 쳐다봤다.


, 뭐야. 너희들, 날 그런 눈으로 봤던 거야? 거짓말, 거짓말!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믿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난 정말 우리 모두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서로 신뢰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내가 바보였구나, 내가 멍청했어.”


아리아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젠 됐어. 다 니들 맘대로 해! 이 나쁜 새끼들아! 전부 지옥에나 떨어져버려!”


아리아는 서럽게 흐느끼며 몸을 웅크렸다.


그 때, 아리아의 선원들은 씩 웃었다.


에에~ 선장님 우신다~ 선장님 울어요~” “누님! 여자가 18살 먹고도 질질 짜면 가슴 떨어진다는 거 모릅니까?” “하하하! 나 선장님 우는 거 처음 봤어! 선장님, 빨리 저 배 가서 소금 가져오세요!” “얼레리 꼴레리~ 울음보 터졌대요~” 아리아는 그런 선원들을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선장님, 어때요? 우리들의 서프라이즈가?”


아리아는 선원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우린 절대 선장님을 팔아넘길 생각이 없어요. 선장님 말마따나, 독립파 놈들은 안 그래도 뒤가 구린 놈들인데 어떻게 믿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수확은 있네요. 항상 우리한테 잔소리하던 선장님을 골탕 먹인 거! 어제 파티 때 말 했잖아요? 언젠가 골탕 먹인다고!”


선원들은 모두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 적선의 선장은 고개만 갸웃거렸다. 아리아는 선원들을 노려보며 일어섰다.


, 이 썩을 놈들! 이 일만 끝나면 모두 각오해, 알겠어!”


, 선장님!”


아리아는 칼을 뽑아들고 치켜들며 외쳤다.


대포, 발사!”


선체 외부와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던 대포 28문이 일제히 포탄을 쏟아냈다. 포탄은 이리저리 날아가며, 적들을 깔아뭉개고, 터뜨리고, 선체를 박살내고, 대포를 부수고, 마스트를 꺾어버렸다. 예상외의 공격에 당황한 적들은 혼비백산했다.


머스킷 준비!”


아리아의 말에, 전투원은 모두 플린트락 화승총을 조준했다.


발사!”


흩어져서 대열이 망가진 적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돌진!”


아리아가 외치자 선원들 모두 칼을 뽑아들고 뛰어들거나 밧줄을 통해 날아가 적의 배로 올라탔다. 아리아는 품에서 마취 총을 꺼내 적 선장을 겨냥했다. 끝에 입을 대고 숨을 불어넣었다. ! 명중. 녀석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리아도 밧줄을 타고 적의 배로 넘어가 싸움에 동참했다. 통솔력을 잃은 적은 오합지졸이었다. 일방적인 싸움이었다.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죽여버려!”


아리아는 소리 지르자마자 옆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웬 놈이 그녀의 옆구리를 발로 차 민 것이다. 아리아는 신음을 내며 몸을 추스렸다. 그러나 이미 높이 솟아오른 칼은, 그녀를 겨누고 있었다. 내려온다. 아리아는 입술을 까득 물었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젠장!”


그러나 칼은 멈췄다. 누군가 그 놈의 심장을 뒤에서 검으로 관통했기 때문이다. 저 검. 아리아는 벌떡 일어섰다. 놈이 쓰러지자 이도가 보였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네.”


아니, 왜 여기 있어? 내가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래도 혹시 몰라 몰래 나와 있었어.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거야. 여차하면 내가 도우려고 했지, 근데 그냥 널 놀리려고 했던 거라서 안심했어.”


아리아는 자기한테 달려오는 놈의 발을 걷어차고 칼로 찍어 누른 뒤, 말했다.


날 지키려고 했던 거야?”


당연하지. 실제로 이미 구했고. 뒷치기지만.”


이도도 자기한테 다가온 놈의 다리를 찬 뒤 검으로 찍어버렸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게다가 좋은 선원들을 두었어.”


날 구하려고 했다고? 아리아는 순간 늑대 같은 선원들한테 둘러싸인 자신을 구하는 이도의 모습을 상상했다. 백마 탄 왕자님처럼. ! 내가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아리아는 머리를 휘휘 저었다.


이런 장난판을 벌일 만큼 네 제안이 가치가 있어야 할 텐데.”


걱정 마.”


.”


아리아는 미소 지었다.


싸움은 순탄했다. 완전히 패닉에 빠진 적들은 변변한 저항 하나 못한 채 궤멸 당했다. 그들의 배는 그들의 피로 채색되었다. 아리아의 선원들은 그 배의 선적품을 가능한 한 갈취한 뒤, 불태워버렸다. 그 배의 선장이 깨어날 때에는 이미 침몰하고 있었다. 그는 온 몸이 밧줄로 묶여 옴싹달싹할 수 없었다.


제발, 제발 살려줘!”


그는 비굴한 표정을 지으며 아리아에게 빌었다. 아리아는 그 놈의 얼굴을 발로 차버렸다.


쓰레기 자식. , 이 놈 발에 철구를 채워.”


그건 마치 노예에 발에 거는 구속구같았다.


안 돼, 그것만은 안 돼! 차라리 한 칼에 죽여줘!”


내 비위가 약해서 네놈 가죽을 못 벗기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아리아는 놈의 얼굴에 침을 뱉고 난간 너머로 밀었다. 그놈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이도는 바다를 보았다. 놈이 저 너머로 잠겨버린 자리에는 조그만 원이 그려져 있었다. , 끔찍하군. 도림 왕국에는 이런 끔찍한 형벌이 없었다. 대부분 단칼에 목을 베는 정도였다.


이젠 니들 차례다.”


아리아는 선원들을 향해 칼을 마구마구 휘둘러댔다.


, 니들이 감히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이 배은망덕한 놈들아!”


선원들은 하하호호 웃어대며 칼부림을 피했다. 그러면서 선장님이 미쳤다, 선장님이 화내신다~라고 말하며 아리아를 더 약 올렸다.


난 말이야, 하마터면 진짜로......”


! 그 순간 배가 좌측으로 확 기울었다. 재빨리 아리아가 조정을 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아리아의 심각한 표정을 상황이 쉽지 않음을 말해주었다. 아리아는 선원들에게 문제의 원인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아리아는 바닥에 털썩 앉고는 방금까지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후우, 진정하자. 진정해. 선장이 더 이상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안 돼. 그래. 이 놈들 혼내주는 건 나중으로 하자.


잠시 후, 그들은 달갑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싸움 중에 녀석들이 쏜 포탄이 선체 하부에 문제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일단 비상처치를 해뒀지만, 지금 당장 항구로 가서 수리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리아는 쯧, 하며 머리를 긁었다.


이도, 아무래도 바로 식민지 당국으로 향하는 건 무리네. 일단 렐리아나 항구에 들러서 수리를 해야 돼. 괜찮겠지?”


괜찮아.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배는 다시 뱃머리를 렐리아나 항구로 돌렸다.


걱정하지 마. 하루 정도면 도착할 테니까.”


이도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궁금한 게 있는데, 렐리아나 항구는 어떤 곳이야?”


우리 자매의 거점 같은 곳이지.”


당국 바로 밑이라며? 그럼 위험하지 않아?”


우리 언니가 인맥을 잘 쌓아놔서, 우리는 당국과 썩 나쁘지는 않은 관계야. 가끔은 럼주, 군수품, 담배 같은 것들을 몰래 그쪽으로 유통시켜 주기도 하거든. 또 사이가 나쁜 독립파와 당국 사이를 대화통로 비슷한 구실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독립파는 우리가 언제 당국 편에 서지는 않을지 예의주시 하고 있어.”


이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날 보호하는 시점에서 이미 당국과 결탁한 거 아냐?”


그래서 걱정이야. 내가 갑자기 귀족이 되고, 네가 무사하게 되면 무역협회는 날 의심하겠지. 내 언니와 내 선원들에게도 보복이 올 거야. 그래서 나는 제국 본토로 이민갈 것을 생각하고 있어. 물론 모두를 데리고. 나만 갈 순 없잖아?”


아리아는 씩 웃었다.


물론, 네가 다 지원해줄 거라고 믿고 있어.”


황제가 아량이 넓어야 할 텐데.”


갈매기가 끼룩끼룩 대며 그들 위를 날았다.


아리아는 뒤로 돌아섰다.


좋아, 결심했어.”


?”


이도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아리아는 선원들 앞으로 나아갔다.


, 모두들 주목! 지금 바로 중대한 결정을 발표하겠다!”


선원들은 웅성대며 아리아 앞에 옹기종기 모였다. 아리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헛기침을 몇 번 했다.


, .”


머뭇거리더니 드디어 말문이 트였다.


오늘 있던 일은 정말로 불쾌했다. 교수대만 있었어도 네놈들 전부 목매달았을 텐데! 하지만 그럴 수야 없지. 게다가 이번 일로 나도 조금은 반성을 하게 됐다. , 아무래도 내가 건장한 남성들의 그, 그러니까 그 성욕이란 것을 간과한 모양이야. 그래서.”


아리아는 혀를 쯧 차고 말을 이었다.


금지였던 춘화의 선내 반입을 오늘부로 허락하겠다!”


조용했다. 아리아는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머지않아 선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는 선원도 있었다. 아리아는 그 꼴을 보며 뒤로 물러났다.


, 뭐야? 왜 이렇게나 기뻐하는 거야? 이래서 남자들이란! 엉큼한 놈들!”


그래도 선원들의 탄성을 끊이지 않았다. 와중에 기쁨에 겨운 한 선원은 깃발을 들고 마스트 위의 감시대에 올라 춘화에 자유를! 벗은 몸에 찬사를!”라고 외쳐댔다. 아리아는 선원들이 한심했지만 그래도 기뻐하는 얼굴을 보자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도도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와 견딜 수 없었다. 결국 굴복하고 숨을 헐떡일 때까지 정신없이 웃어댔다. 눈물 나도록 웃어본 적이 얼마만일까?


그러다가 아리아와 눈이 마주쳤다. 잠시 서로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그러더니 멋쩍게 웃었다. 둘 다 얼굴이 붉어진 걸 들키기 싫어서, 혹은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서 고개를 돌렸다.




 
+ 작가의 말 : 어떤 분이 추천눌러주신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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