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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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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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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능력자들'글 라노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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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상과 실상
16-06-15 17:14
 
 

 

 

눈을 뜨니까, 그러니까, 그곳은 판타지였다.

 

…… ?”

 

이탈리아? 피렌체? 베네치아? 곤돌라가 보인다. 태양이 눈부시다. 나는 운하 위 다리에 홀로 서 있었다. 어느 유럽의 수상도시. 그래, 거기까지는 괜찮다.

 

북적이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셀 수 없는 아인종(亞人種). 무장한 전사나 화려한 로브를 걸친 마법사, 척 봐도 척 하는 신성계 직업군, 기사, 모험가. 그리고 뜨거운 하늘 아래 목숨 바쳐 장사 소리를 올리는 평범한 중세 주민들.

 

그렇다.

 

판타지였다…….

 

 

우오오오오오!! 아싸아아아아! 아자! 아자아아아!! 으아자아아악!”

 

두 팔을 뻗어 만세 삼창.

 

만세! 만세! 만세! 대한민국만세! 아버지어머니만세! 하느님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감사합니다, 하느님부처님예수님아브라삭스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닿고야 만 것이군요. 제 일생의 소원, 매일 밤 심장을 물어뜯듯 신이시여, 아니, 악마시여. 내 영혼이라도 괜찮다면 가져가세요. 다만 차원이동만 시켜주세요. 판타지세계로.’하고 빌었던 것이.

 

드디어……, 드디어……!”

 

정오쯤인 듯했다. 뜨거웠다. 마음이, 심장이……! 타오르는 맥박, 고조 중인 고동이여. 날 때부터 판타지의 영혼을 지니고, 오로지 판타지만을 위해 살아가던 이 로키 오브 아브락사스(Loki of Abracsass)’님의 행복감을 더더욱 고조시키거라!

 

우오오오오오!”

저기, 괜찮아?”

 

?

 

묵직한 손의 감촉이 어깨를 타고 전해졌다.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중세시대 기사들의 손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압도적! 위압적인!

 

순회 중인 병사나 우연찮게 지나가던 국왕친위대의 한 명임에 틀림없다. 하고 나는 돌아보았다.

 

…….”

 

누구세요? 란 말이 목젖 아래서 턱하고 막혔다.

 

괜찮아? 독약이라도 먹은 거?”

 

누구고 뭐고 할 것 없이, 바로 그 흔하디흔한 그... 것도 상상 이상의 꼬라지였다. 또래인 듯 생긴 건 멀쩡한데, 몰골이 엉망진창이었다. 단언할 수 있다. 이건 묘사불가 수준이다.

 

나는 고개를 다시 돌려 청정한 하늘을 보았다. 이세계의 공기, 이세계의 햇빛. ~ 정화된다…….

 

저기, 괜찮냐니까? 이봐. 어이~”

아아, 상쾌하다! 살 것 같다! 음무아하하하!”

단단히 맛이 갔군?”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루트를 더듬으면 되는 거지?

 

우선 소지품을 살펴보았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 봐도 땡전은커녕 그 이고깽물 전형패턴인 휴대폰만큼은 소지설정조차 없다. ‘수수께끼 아티팩트따위도 없었다. 온리 원- 교복뿐이었다. 그것도 하복 반팔 와이셔츠, 얇은 하복바지, 속옷, 양말, 지난주에 산 운동화 끝. , 그래 안경까지.

 

너무 박약하잖아. 누구야? 작가 누구야?

 

아 참, 이건 실제 상황이지.

 

…… 정신이 나갔다면 나야 좋지. 가만, 가만히 있어보시라구…….”

 

거 참 시끄러운 평민 거지일세.

 

물론 이 몸도 거지이긴 하지만 지위가 다르니까 말이야.

 

가만, 가만히…… 음음, 그래그래. 좋아좋아.”

난 주인공, NPC.”

음음, ‘난 주인공…… 넌 엔피……잠깐. 미안한데, 다시 한 번 말해줄 수 있겠어?”

 

넝마주이에 안 어울리는 상큼한 미소와 열정적인 벽안이었다. 쥐새끼라도 뜯어먹은 듯한 산발친 금발을 나름 귀 옆으로 쓸어 올린 것도 그렇고…….

 

, 난 주인공, NPC.”

 

자세히 보니 피부톤도 그렇고 꽤나 곱상하다. 다만 엉망진창일 뿐이었다.

 

- - , 맞지? 고마워!”

, 으응.”

좋아, 그럼 다음 정신병스런 대사 부탁해!”

, 으응.”

 

뭐하는 거지지? 잠깐, ?

 

, ? 정신병스런 대사 부탁? 어엉?!”

응응, 그래그래 잘하고 있어.”

……!”

 

── 참아야 하느니라. 상대는 NPC, 엔피씨……. 나는 주인공, 주인공…….

 

오오옷! 그 표정! 그 표정 좋아! 부탁이야! 잠깐만 그대로 있어줘!”

이런 씨발년이!”

 

욕설과 동시에 오른손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초속 약 30km. 이고깽 주인공 최초의 스킬 발동 씬인가.

 

라이트닝 쌔비기!”

, 우아앗!”

 

거지 놈이 여태 뭘 하고 있었나 했더니…… 양피지(?)를 잘 엮어 만든 수첩에다 고대 상형문자를 휘갈겨대고 있었다. 이 세계의 문자인 모양이었다.

 

, 돌려줨마!”

뭘 쓰고 있었지?”

 

위협적인 눈빛. 나름 내리깔은 목소리톤. 번뜩이는 이마. X재판에서나 나올 법한, 증거물에 대한 유수한 손놀림.

 

효과음만 있으면 완벽하다.

 

아까도 말했잖아…… 에잇! 여기요! 여기 도둑놈 있어요! 도둑이야! 도둑!”

 

, 잠깐만요?!

 

이제야 깨달은 사실 한 가지. 수십 명분의 시선을 오롯이 한 몸에 받고 있었다. .

 

 

*

 

 

, 알겠어! , ! 줄 테니까!”

 

보잘것없는 양피지 양장본을 얼른 내던진다.

 

이봐! 조심하라구. 소중한 메모장이니까.”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았다. 떠나갈 생각이 없는 관광객들. 할 일 진짜 없나보구만!

 

그때 남성의 고함이 들려왔다.

 

어이! 거기!”

 

싸구려 틱한 잿빛 갑옷을 입은 중년 남성. 왼쪽에 검고 둥근 안대를 찬 것마저 쫄병A였다. 척 하면 척, 경비병1일 것임에 틀림없다.

 

튈까?

 

약속된 행동 양상 그 첫 번째: 도둑놈 취급 받는다 -> 히로인을 붙잡고 튄다

 

…….”

 

방긋 웃으며 헤헤거리는 이름 모를 거지새키. 그것도 사건의 원인이며 무엇보다 남자새뀌다.

 

거기! 좋은 말로 할 때 가만히 있어라~? 이 몸, 치안유지대 부대장 카스티야 님께서 아프지 않게 잘 다뤄 줄 테니!”

그러니까…… 몇 번이고 말하겠지만 말이야……

 

괴롭다. 오늘이 고3이 되는 개학식이었단 것보다 조금 더 괴롭다. 한 움큼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나는 입을 벌린다.

 

작가 도대체 누구야?!”

 

달린다. 박찬다. 대낮, 한여름인 듯 푹푹 찌는 이세계 하늘 아래 수상도시의 거리를 누빈다. “우오오오오!” 바바리안의 포효를 방불케 하면서……,

 

그러나 곧 넘어졌다.

 

돌부리에라도 걸린 것인지 볼품없고 처량하게 고꾸라졌다.

 

아아, 하늘이 샛노랗구나……. 여긴 천국? 벌써 뒈진 건가…… 벌써, 벌써…….

 

시야색이 몽롱해지더니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우는 거?”

양파 때문이야, 양파…….”

양파? 양파가 어디…… 오옷! 이런 게 문학적이라는 건가! 그렇군!”

 

죽여 버리고 싶다. 이 자식…….

 

.”

 

금발벽안백인 거지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뒤로 하고 손바닥을 내밀었다.

 

. 나 돈 없다.”

하하, 엄청 상처받는데 그 말.”

 

멋대로 내 손을 잡아채더니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 경비병A가 등장했다.

 

배짱 한번 두둑하구만! 치안유지대 부대장 이 카스티야 님 앞에서 대놓고~ 도주하다니 말이야.”

, 저기, 괜찮아요, 이제.”

뭐야? 이 거지는.”

 

구헥……, 하고 상처 받았다는 시늉을 하는 금발벽안거지.

 

, 거지는 저리로 가주시고. 어이! 얼른 훔친 물건부터 내놓지 않겠어? ?”

사람 말을 들어보시라니까! (거지라니거지라니)”

뭐야 이거? 지금 이 카스티야! 님을 방해하는 거냐? 이 치안유지대 부대장을?”

 

어쩐지 일이 꼬여가는 것 같은데…….

 

이 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이 로오오키 오브 아브라사악스님이 아니지. 아니, 잠깐, 이거 왠지 내 멘트가 잡몹 경비병A와 겹쳐졌는데. 아 짜증, 짜증 쩐다.

 

그런 고로 뒷걸음질을 친다.

 

. 무슨 일이시죠?”

니미…….”

 

또 다른 조연의 등장. 뒷걸음질 치는 내 양어깨를 가볍게 붙잡으며, 토악질이 유도될 만큼 달달한 보이스로 내 발목을 붙잡았다. 이번엔 또 뭐야?!

 

그러나 경비병A의 주정부림이 브레이크 걸었다.

 

어어엉?! 나 치안유지대 부대장 카스티야 님께서 대낮바람부터 좀도둑질 해대는 쥐새끼 한 마리 좀 붙잡으시겠다는데~ 웬 그어지가 나타나서 방해하고 있는 도중인데!”

 

이 도시 경비병은 원래 이런가? 성격은 보류해놓고도 정신면에서 완전히 문제 있어 보이는데.

 

그 옆을 보니 이쪽은 다방면에서 문제 있어 보이는 거지 1명이 기뻐서 흥분한 얼굴로 열심히 메모를 기입하고 있었다.

 

오오오오……, 좋은 캐릭터야…… 좋은…….” 하고 중얼거렸다.

 

이 프롤로그…… 미쳤어…….

 

당신이, 저 분께서 말씀하시는 쥐새끼신가요?”

아니 난……

 

돌아보았다. 스위트 보이스에 홀렸는지도 모른다. 그래, 분명 그랬던 것이다. 심쿵, 심쿵해 버리고 말았다!

 

실크 빛깔 은색의 장발. 빛조차 흩트릴 수 없는 고요한 심해와도 같은 검푸른 눈동자. 180cm는 되는 키에 균형 잡힌 체형. 무엇보다 내 가슴을 꿰뚫은 이유는, 순백의 롱코트에 오른쪽 어깨 부위에 AM이 겹친 붉은 자수를 하고 있는 데에다- 척 하면 척, 2미터는 돼 보이는 레이피어를 허리춤에 차고 있어서다.

 

게다가 잘 생기기까지 했어……! 이놈은 주연이다! 명백해!

 

왜 그러시죠? 역시 쥐새끼……

아니아니, 저 인간은 그저 단순한 정신병자일 뿐이고! 내가 도둑맞았다고 한 건 이 소~ 중한 메모장인데!”

, 정신병자……?”

 

저 금발벽안거지가.

 

도둑맞았단 수첩은 그대로 갖고 계시는군요.”

그래, 그러니까…… 아아! 귀찮아! 시간만 충분하다면, 글로 적어서 요약해줄 텐데!”

? 혹시 작가신가요?”

 

은발벽안기사는 의미심장한 표정 빛을 발하며 금발벽안거지에게 물었다.

 

잠깐, 어쩐지 난 쩌리가 돼 가는 거 같은데…… 이참에 도망가는 거야…… 후후후. 내 판타지 라이프의 프롤로그를 이딴 식으로 복잡막장으로 끌고 가지 말아 달라구…….

 

, ‘지망생이지만.”

 

작가 지망생인 거지라……. 차원이동을 해서까지 암담한 현실성과 마주해야 하다니. 박약해. 박약하기 그지없다고, 이 세상의 신…….

 

그때까지 잠자코 듣고만 있던 경비병A가 대뜸 끼어들더니 소리 높였다.

 

호오……, 그런 거군. 그런 거야. 다 이해했다구, 이 카스티야 님께선.”

~ 이해했어? 후후, 내 말솜씨도 글솜씨 못지않은 모양이군.”

 

그러나 예상대로였다. 판타지 세계에서, 엑스트라를 출연시키는 데에는 다 연출용이라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딱 잡몹은 잡몹이라는 것.

 

너희 둘 다 공범이지? 너희 셋 다 좀도둑 쥐새끼 아니냐 이거야~”

 

뻔한 대사에 나 먼저 경악. 그 후 간발의 차로 거지놈이 경악.

 

은발성님은 마이페이스인 듯했다. 싸구려 경비A는 성큼 다가오더니 거지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챘다.

 

, 뭐야!”

 

그제야 은발성님의 분위기가 얼핏 변한 듯,

 

오해가 있으신 모양이네요.”

 

하고 말하자,

 

어어엉?! 다들 그렇게 말한다구? 범인들은 말이야~”

 

그만둬……. 기대치 미만의 일회용 연출 그만두라고.

 

~ 셋 다 얌전히 따라와 주시지?”

? 웃기지 마!” 나는 소리쳤다. “난 빼줬으면 좋겠는데!”

 


 
+ 작가의 말 : 연재 주기는 미정이고 다음 연재도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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