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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서유기?글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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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6-06-12 17:31
 
 

! 서유기?

 

 

프롤로그

 

 

거운 태양이 내 정수리를 태울 듯이 내리쬔다. 붉은 대지에서는 태양에 의해 달궈진 열이 뿜어져 나오고 미지근한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휘날린다. 구름 몇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나온 내 입에서는 힘이 빠진 숨소리가 튀어 나온다.

…….”

주변을 둘러보면서 내 얼굴 표정이 점차 굳어진다.

여긴 어디야.”

불안감이 온 몸을 엄습해온다.

분명 나는…….”

화창한 오후, 주말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방 안에 틀어박혀 컴퓨터를 키고 있던 중이었다. 오랜만에 늦잠을 지독하게 자서 기분이 좋았던 찰나였다.

갑자기 컴퓨터에 새하얀 빛이 날 집어 삼키기 전까지는 말이다.

꿈인가.”

그런 생각을 했지만 바로 접는다. 꿈이라기에는 지금 느껴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그렇다면…….

소설이나 만화에서만 봤던 그 유명한 이세계 이동인가!”

설마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인가?

어이, 거기.”

?”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뒤에서 들리는 고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뭘 얼간이처럼 혼자 중얼거리고 앉아 있어? 당장 안 꺼져?”

!”

그곳에는 마치 태양과도 같이 샛노란 머리카락을 가지고, 금방이라도 타오를 것처럼 붉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가녀린 선들은 그녀를 지키고 싶은 남자의 본능을 이끌었고, 짙은 속눈썹과 붉은 입술은 저절로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문제는 내가 그 외모로 인해 놀란 것이 아니라는 것.

, 괜찮으세요!? 1, 119 불러야 하나!? , 핸드폰!”

……뭐라는 거야, 저 얼간이는.”

그 아름다운 소녀가 엄청나게 거대한 붉은 바위 밑에 깔려 있었다. 하늘을 뚫을 것처럼 높게 솟은 그 바위 밑에 대체 어떻게 깔린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 일단 주변의 땅을 파서 빼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샛노란 머리카락의 소녀에게 다가갔다.

어이, 멈추는 게 좋을 거야.”

탁탁탁-!

샛노란 머리카락의 소녀가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내게 충고한다.

거기 있는 선은 절대 통과 못하……?”

-

? 뭐라고 하셨어요?”

방금 선 어쩌구 한 것 같았는데?’

긴장해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런 말을 한 것 같았다. 어이가 없어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자 붉게 그려진 선이 내 발 밑에 깔려 있었다.

이 선이 뭐 어떻다는 거지?’

일단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나는 무시하고 소녀에게 다가갔다.

, 어떻게 거기를 통과…… 설마!?”

슥슥-

계속 혼자 중얼거리는 소녀, 분명 이 위험한 순간에 혼란스러워서 저러는 걸 거다. 잠시 그 소녀를 보다가 소녀 근처의 땅을 파기 위해 안간힘을 낸다.

팍팍!

뭔데 이렇게 안 파져!?”

그만 두는 게 좋을 걸? 아니, 좋을 걸? 여기 이 대지는 강철보다도 단단하니까…….”

에엑!?”

들은 적이 있다. 붉은 색 토지는 철분을 많이 함유한 거라나 뭐라나? 그럼 여기 근처는 그런 철분이 많이 섞인 암반인가?

역시 119…….”

그런 헛고생 말고 저기 있는 부적 좀 때줄래?”

?”

소녀가 가리킨 곳에는 엄청나게 낡은 부적이 바위에 붙여져 있었다. 그곳에는 오래된 종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명하게 써져있는 붉은 글씨가 보였다.

못 읽겠어. 처음 보는 언어인데…….’

, 부적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부적을 떼어 낸다.

-

이렇게 하면 돼요?”

역시……!! 아니 당신이었군요! 꺄하하하!”

, ?”

실성한 건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는 그녀를 보며 살짝 뒤로 물러난다.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웃던 그녀의 눈빛이 돌연 변한다.

그럼 나가보실까.”

후두둑-

.”

그것은 찰나에 일어났다.

으랏차!”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소녀의 기합 한번으로.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허억!?”

거대한 붉은 바위가 뒤로 넘어갔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악!!”

거대한 흙먼지가 나를 덮쳐온다. 눈을 감고 몸을 움츠린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미지금한 바람에 먼지가 걷히고 지금의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꺄하하하하! 상쾌하다!!”

으아아아아악!”

그곳에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육감적인 몸매의 소녀가 서있었다. 아직 다 사라진 흙먼지가 아니었다면 내 눈에 확실하게 새겨졌을 것이다.

괴물!?”

그리고 또 하나.

살랑-

그녀의 엉덩이 부근에서 샛노란 털이 곱게 자란 꼬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잘 부탁해요! 사부! 내 이름은 손오공! 화과산의 왕! 손오공이야!”



 
+ 작가의 말 : 자유 연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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