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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굴왕
16-04-24 15:35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지구상에서 자해는 오직 고등생물만이 할 수 있다. 그 점을 다시 생각해 보면, 자기파괴란 꽤나 고차원적 사고의 산물이 아닐까 한다. 자신을 재화로 만들어 안락의 자판기에 동전을 넣었을 뿐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나는 하루에 두 알씩 수면제를 먹는다. 마치 의무처럼.
 긴 밤을 지나 일어나보니 아침이었다. 거의 열 시간은 잔 것 같았다. 거울도 보지 않고 냄비에 물부터 올렸다. 몇 시간 전에는 뷔페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던 것 같은데 여기선 라면이란 말이지. 나는 주머니에서 메모지를 꺼내, 아까 꾼 꿈의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적었다.
 「뷔페, 스테이크, 유원지, 데이트, 롤러코스터, 관람차.」
 즐거운 꿈이었다. 다시 한 번 꾸고 싶었다. 뒷내용도 궁금했다. 그 애와 마지막에 입을 맞췄나, 안 맞췄나. 내게는 그것이 당장 먹고 사는 것보다 더 큰 문제였다.
 나는 환각 속에 살고 있었다. 잠을 자고, 꿈꾸기 위해 나머지 시간을 허비했다. 어린 아이처럼 꿈과 현실이 섞인 삶을 살았다. 이불은 엄마의 뱃속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월 30만 원짜리 자취방에서 나는 혼자 노른자와 흰자가 분리되어 갔다. 바보의 알파요 오메가다. 경쟁에 도태된 병신이기도 하다. 라면, 라면, 그리고 라면.
 IT, 기술적 특이점... 또 한번 변화의 물살이 해일처럼 한 시대를 덮쳤다. 양지가 넓어지면 음지도 넓어지는 법. 나 같은 패배자들을 위한 어플 역시 변화에 발맞추어 출시되었다. 솜냐르(Somniare)라는 건데, 뜻은 모르겠지만 어감처럼 정말 솜사탕 같은 체험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요약하자면, 앞으로 꿀 꿈을 자신이 미리 설정해놓고 실제로 꾸게끔 하는 어플이다. 어플을 실행시키면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수많은 텍스트들이다. 아버지 세대가 잠깐 쓰던 도스 운영체제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리라. 사용법은 굉장히 쉽다. 라인에 영어로 단어 몇 개를 나열하면 된다. 그리고 50만원이 넘는 전용 헬멧을 핸드폰에 연결하고, 머리에 착용한 채 수면을 하면 된다.
 [봄, 나무, 바람]이라고 적었더니 신기하게도 그 날 봄바람이 부는 숲에서 산책을 하는 꿈을 꾸었다. 어플 구동원리를 정확힌 모르겠지만, 아마 뇌에 직접적으로 단어 암시를 거는 게 아닐까 싶었다. 같은 단어를 적어도 꿈의 내용은 매번 달랐다. 편의점에서 본 학생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때도 있었고,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 봄바람을 쐬며 종아리를 맞기도 했다. 그러므로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꼈다.
 일주일 후, 나는 호기심에 성적인 단어를 배열하고 잠을 청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날 밤, 굉장히 예쁜 간호사가 내 앞에 부끄러운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재밌게도 보라색 머리였다. 웨이브 펌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들판 위에 앉아있었다.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부드럽게 잡고 지그시 나를 쳐다보았다. 눈 아래의 점이 위로 치켜질 정도로 그녀는 활짝 웃었다. 다시 보니 보조개도 있었다. 아, 이 세상엔 없는 에메랄드 빛 눈동자! 나는 삼류 연극의 주인공처럼 큰 소리로 독백을 했다. 그 때 그녀가 피식 웃었던 듯하다. 머리 한 올 한 올이 향기를 흩날리며 빛을 뿜었다. 그녀에게 나는 전력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외쳤다.
 '섹스해도 되나요.'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내 볼에 입을 맞췄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천박하게 소리쳤다. 키스도! 여태껏 한번도 안 해봤어요. 키스, 키스, 입에 해줘요. 혀를 빨아줘요. 이 세상은 저한테 늘 불공평했어요.
 
+ 작가의 말 : 이 소설엔 키리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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