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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꽃말의 마녀이야기글 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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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16-04-06 00:04
 
 

기어오르지 말거라, 나야말로 태초 영겁의 그림자이니, , 너무 자극이 심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해주도록. 허나 결국 너는 나와 계약을 걸게 될 것이야.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집념과 굳건한 모습을 잔뜩 보여주어 그녀를 움츠러들게 하고서는 서서히 사라져갔고 눈을 뜬 그녀는 벌써 아침을 만끽하였다. 또한 경비병은 변함없이 그녀를 맞이하였으나 그녀를 범하지는 못했다. 마법이다, 절대적으로 강력한 대행자들의 태고의 마법. 정신을 조작하는 상위계열 마법도 서슴없이 사용함이다.

 

기죽은 표정을 일관하며 아침에도 졸린 눈을 유지했다. 애초에 시공간을 접어 낸 터라서 저녁이란 시간이 자신에게 아예 사라져 버렸다.

다른 이들에게는 저녁이 있겠으나 대행자의 꿈을 들어갔기에 시간의 가속상선, 그곳에 몸을 타 몇 분 안 되는 상선이지만 자신의 삶 중 9시간이 날아간 것이다. 인간이었다면 수년이 사라질 마법이었고. 9시간, 9시간이란 갭은 분명 그들의 마법은 강하지만 만능이라는 소리를 증명하는 이유이기도 하였다.

졸리네.” 그리 말하며 숨을 찼다.

굳이 굳건하게 버티면서 죽음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나 또 삶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삶이나 죽음이나 그게 그것이라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삶을 택하는 것보다도 정석이다. 반대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본래 삶이란 전반적인 삶과 죽음을 포함한 그 모든 생의 중추를 이루는 중심세계, 생물은 살아가기 위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에 집착치 않고 그저 행복의 여부만 따지자면 역시 살아있어 기쁜일 보다는 슬픈일이 더 많다는 것, 그렇다면 자신의 답은 하나다.

행복의 여부로의 천칭은 당연히 죽음쪽에서 기울고 슬픔이 없으면 기쁨도 없으며 기쁨이 없으면 슬픔 또한 없겠으니 단연 생물은 태초로의 죽음이 더 친숙하겠지.

그런 계념이다, 일단 마녀이곤 인간이곤 지성생명체라는 폭 안에서는 생각의 선택은 에 밀접한 영향을. 그런고로 귀찮다

솔직히 귀찮다고 느껴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뒤가 꽉꽉 막혔을 때 푸념소리로 내는 귀찮다정도는 누구라도 해 보았을 일이다. 지금 자신의 기분이 그야말로 앞뒤가 꽉꽉 막혔기에 귀찮고도 귀찮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 귀찮아졌다. 그리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석실의 바닥에 스쳐 울리는 쇳소리, 손목에 찬 쇠고랑은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 자체에서의 무게도 있는 탓인지 손 하나 올리기도 상당히 버거웠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결국 점점 사그라졌고 이성과의 경계가 서서히 사라질 때쯤 그제서 자신은 잠을 청하였다. 시간상선에 의해 시간이 가속되었다고 하더라도 의식은 깨어있던 터이니 결과적으로는 눈을 뜨고서 누워있던 것 뿐, 하지만 그렇다고 잠을 잔 것은 아니다.

나와라.”

아아, 벌써 인가?’

상당히 빠르군.”

그렇게 되나? 확실히 네놈은 황태자를 죽인 극악무도한 죄인 중에서도 죄인이니깐 말이야.”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러한 사실에 순응하였다. 세간에서는 그렇게 알려지는 것이 사실, 만약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다면 일의 차례는 상당히 복잡해 졌을 것이다, 자살했다고 자살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황태자라는 것이 중요 신분이라 자살한 원인을 찾아봐야하고 찾으면 처리해야하면서 시간을 버리니 국정업무가 미루어져 여간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죄를 짓지 않는 이들에게도 형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명예절차도 간단해 지니깐.

더럽다면 참으로 더러운 셈이다, 언제는 깨끗했었을까, 부정부패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일어났으며 그 사실은 세간에 공표되지 않아 모를 뿐, 표면으로 들어나지 않는 부정부패는 어디 가서든 있다. 그렇기에 깨끗한 나라는 맑은 호숫가에 비유하고 더러운 나라는 진흙에 비유한다, 또는 늪에 말이다. 늪과 진흙에는 아래가 보이지 않고 맑은 호숫가에는 아래가 똑똑히 보이기 때문.

 
+ 작가의 말 : 21만 5000자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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