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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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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글 김태신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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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3
13-06-25 19:00
 
 
“하아… 하아… 흐에에…”
“뭐야, 벌써 지친거야?”

찬기는 지수를 이끌고 한참을 뛰었다. 그리 멀진 않지만 거리가 꽤 되는 공원이다. 지수는 찬기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말했다.

“이거 놔! 나 운동 못 한다고! 말 했잖아.”
“그래, 너 운동 엄청 못하지─ 달리기도 느리고, 체력도 약하고, 힘도 약하고. 키도 덩치도 작고 그래서 축구도 못하고, 몸싸움도 못하고, 그러지.”
“…으으읏.”

찬기는 지수 앞을 서성대며 약간 놀리는 것 같은 투로 말했다. 지수는 약이 올라 입을 다물고 골이 난 표정을 지었지만 뭐라고 하지 못한다. 모두 사실이니까. 귀여운 표정으로 골이 난 지수는 찬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사, 사람들 잔뜩 있는데! 차, 창피하게…”
“창피했어? 왜, 난 좋았는데.”
“…으우우. 몰라.”

지수는 찬기의 대답에 아직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쪼그리고 앉는다. 꼭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아 귀엽다. 찬기는 그런 지수를 웃으면서 훈훈한 눈빛으로 보았다.

“같이 축구하자.”
“…응?”
“앉아.”

찬기의 말에 지수는 고개를 들며 찬기를 올려다본다. 찬기는 벤치에 앉으며 말한다. 지수는 슬며시 일어나 찬기 옆에 앉았다. 

“…왜?”
“응? 뭐가.”

지수는 다리를 모으고 다소곳이 앉아 살며시 묻는다. 찬기는 팔을 벤치 뒤로 하고 편한 자세로 대답한다. 지수는 머뭇거리다 말한다.

“왜 나 같은 애랑 축구 하려는 건데?”
“왜, 안 돼?”

찬기는 오히려 지수의 물음이 이상하다는 반응으로 되물었다. 도리어 지수가 당황하게 됐다. 따지듯이 다그치는 지수.

“나, 난 운동 못 하잖아. 네 말대로 달리기도 느리고, 금방 지치고, 공도 못 차고. 모, 몸싸움도 못 하고! 근데 왜…”
“그거야 뭐…”

지수는 납득이 안 갔다. 자기가 한 말 그대로 자신은 운동을 못한다. 반의 다른 누구랑 축구를 해도 자기보다는 훨씬 잘 할 텐데. 늘 피해만 끼치는 자기랑, 왜 축구를 같이 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찬기는 팔을 벤치 뒤로 하고 다리를 꼬고 있는 편한 자세에서 다리를 펴고 몸을 앞으로 하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뭔가 생각한다. 그러더니 고개를 지수 쪽으로 돌리곤 말한다.

“네가 좋으니까.”
“에, 엣…!”

찬기는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지수에게 그 말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 지수는 얼굴이 온통 빨개져서 펑 하고 터질 기세가 됐다. 막 허둥대면서 팔은 의미없이 허공에서 노닌다. 지수는 한 눈에 봐도 굉장히 당황한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한다.

“그, 그, 그게… 나도… 좋지만, 그… 너하고 난 남자인데… 게다가 남고고…”
“무슨 소리야. 너 게이야?”
“게, 게이라니! 네가 먼저… 말했잖아.”

지수는 아무래도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나보다. 찬기의 ‘너 게이야?’ 하는 질문에 지수는 저번에 찬기가 오타쿠냐고 물었을 때보다 더욱 당황해서 손을 의미 없이 흔들며 눈을 질끈 감고 대답한다. 찬기는 씨익 웃고 지수 머리를 슥 가볍게 쓰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구를 하는데 운동 잘 하고 그런 게 뭐가 중요해. 내가 좋아하는 애랑 내가 재밌게 하면 그만이지.”
“……엣.”

찬기는 싱긋 웃으며 일어난 상태에서 지수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넌 나한테 영어 공부도 해준다고 약속했고, 「내동귀」도 선뜻 빌려줬어. 내가 너에게 뭘 해준 것도 없는데. 고마워서, 뭘 해줘야 할까 고민해 봤는데… 역시, 축구하는 것밖에 없겠어.”
“에, 에에… 내가 뭘 했다고.”

찬기는 나지막이 말했다. 지수는 그제야 판단이 좀 서는지 당황하던 게 사라지고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찬기는 뒤돌아 지수를 보며 묻는다.

“어때, 같이 할래?”
“…정말 나 같은 애라도 괜찮아?”
“그럼, 좋지! 같이 하면 얼마나 재밌는데.”
“…응.”

지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찬기는 좋아서 웃다가 갑자기 저 멀리로 뛰어간다. 뛰어간 찬기는 어디선가 공을 몰고 와서 뻥 찬다.

“어, 어어.”
“봐, 잘 하네!”

지수는 얼떨결에 일어나 공을 받았다. 찬기는 뛰어오며 말한다. 어색하게 웃는 지수. 찬기는 아버지가 아들과 공놀이 하듯 흐뭇한 표정으로 지수를 유도한다. 지수는 그런 찬기의 격려에 좋아서 공을 빵 찼다. 공은 신기하게도 왼쪽 저 멀리로 날아간다. 분명 정면으로 찼는데. 저렇게 차기도 힘들겠다. 지수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찬기는 정색하고 지수를 쳐다본다.

“미, 미안…”
“네가 찼으니 네가 주워 와! 히히.”
“응!”

찬기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가 금세 장난기 가득 웃는 표정이 돼 말한다. 지수도 웃으며 공을 주으러 갔다. 둘은 공원에서 그렇게 한동안 놀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           //           //


‘퍽! 파악! 빠악!’
“우어억!”

다음날 아침. 찬기와 지수는 왜 맞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맞고 있다. 어제 야자를 빠진 몇몇 애들과 같이 나란히 엎드려 있다. 국사 선생님의 공격은 너무도 매서웠다. 찬기는 엎드리기 전에 당당하게 ‘전 어제 저희 담임 선생님께 정식으로 ㅃ…’ 라고 말하다 팔뚝을 얻어 맞고 즉시 엎드렸다. 지수는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무자비한 매에 무참이 얻어맞을 따름이다.

“아… 아침부터 더렇게 재수 안 좋네…”
“미안, 나 때문에 괜히…”
“괜찮아, 뭐 맞을 수도 있지.”

지수와 찬기는 맞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어기적 교실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운수가 안 좋다. 



“여기 이 부분은…”
“응.”

영어시간. 주위는 왁자지껄 하다. 영어3 선생님의 시간이지만 그 선생님은 지금 안 계신다. 대학 가서 강좌까지 한다는, 능력이 출중한 선생님인데 그 덕에 대학 강좌를 준비하느라 애들에게 자습을 주었다. 떠들지 말고 몇 단원 복습하고 있으라고 말하신 뒤 교무실로 가셨다. 하지만 과연 그걸 들을 남고생들 이겠는가. 여기저기 떠들고 장난치고 난리도 아니다. 물론 아예 난리 부루스를 치면 교무실에서 당장 선생님이 들이닥치니 적당하게 수위를 조절하며 떠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얌전히 엎드려 자는 애들은 양반이다. 이런 와중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이 있다. 바로, 지수와 찬기. 지수가 거의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찬기는 학생처럼 듣고 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지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는 찬기.

“이거는 왜 이렇게 되냐. 이해가 안 되네.”
“응, 이건…”

지수는 설명을 잘 했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줘서, 영어에는 진짜 바보인 찬기조차 이해가 가게 설명을 해준다. 찬기는 참 대단하다고, 속으로 감탄하며 말했다. 웬만한 선생님이 말하는 것보다 더 잘 이해가 간다.

“고맙다, 지수야. 괜히 나 알려주느라 시간 뺏기고.”
“아니야, 나도 너 가르쳐주면서 복습하는 건데 뭐.”

자기가 뭔가를 베푸는 데에는 한없이 관대한 지수다. 뭐 조금 잘못하면 그런 건 다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참, 지수도 힘들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찬기였다.

“이야~ 아주 모범생 찬기 나셨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러고 있어?”
“으응, 마음 좀 잡았지. 지수한테 레슨도 받고 있어.”
“허허, 지구종말이 오려나. 이찬기가 공부를 하다니.”

재용이가 찬기 자리 옆으로 와 깝죽대며 말한다. 찬기는 심드렁하게 받아쳤다. 지수는 웃으며 둘을 보고 있다.

“오늘 분은 이거야.”
“으엑. 하루에 100개를 외우라니. 너무하잖아.”

지수는 아예 숙제처럼 할당량을 지정해준다. 찬기는 질색을 했지만 지수는 단호했다. 별 수 없다. 영어 알려달라고 먼저 말 한 건 천기니까. 지수한테 고맙고 미안해서라도, 영어 공부를 해야지.

                /                     /            

남고의 점심시간은 활기차다.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다들 미친 듯이 광란의 질주를 하고 밥을 먹는다. 배고픈 청춘인 탓도 있지만 이들이 이렇게 밥을 빨리 먹으려 하는 건 점심시간에 놀기 위함이다. 1시간 10분이라는, 긴 점심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찬기도 그런 평범한 남고생들 중 하나이다. 지수랑 같이 먹으려 했으나 지수는 평소에 그렇게 뛰어가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먼저 먹으라고 한다. 찬기는 그 말에 좋다고 뛰쳐나갔다. 오늘도 죽음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계단을 4칸씩 내려가고, 100m를 8.8초 찍을 기세로 달리는 남고생들. 피 끓는 청춘의 정열을 이런 것에 낭비한다.

한편, 지수는 잠자코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애들 모두 밥을 먹으러 나가 교실엔 아무도 없다. 지수는 자리에 앉아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표정으로 허공을 보고 있다. 짧은 한숨을 쉬고 고개를 떨구었다.

“무슨 일인데 그리 한숨을 쉬시오.”
“으힉! 어, 어… 근형이네.”

불쑥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지수는 화들짝 놀라 어깨를 들썩였다. 근형이다. 덕력이 높은 근형이인지라 이번엔 무슨 캐릭터를 컨셉으로 잡았는지 하오체를 쓰며 등장했다. 지수는 근형이와는 ‘그 쪽’ 방면 얘기가 잘 통해 친분이 있다. 지수가 알고 있는 근형이는 굉장히 재밌고 괜찮은 이미지이다. 참견하는 걸 좋아하지만 깊이 관여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언을 해 주고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말을 던져주곤 한다. 지수는 그래서 근형이가 반가웠다.

“응, 뭐 좀 고민하고 있었어.”
“호오. 그것 흥미있구려. 실례가 안 된다면 소생이 관여해도 되겠소이까.”
“풉.”

근형이는 지수의 말에 몹시 진지한 말투로 말한다. 그 태도가 너무 진지하고 꼭 배경이 옛날인 사극에서 말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지수. 남들은 웃기면서 자신은 진지한 표정인 게 너무 웃기다. 

“응, 그게…”
“음. 그나저나 몹시 배가 고프니 우리 점심이나 먹으며 얘기하오. 가겠소이까.”
“응, 알았어.”

근형이는 마치 ‘저 쪽 주막에 갑시다’ 하는 투로 예스럽게 말했다. 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급식실로 향했다. 

                /                     /            

급식실은 정말정말 시끄럽다. 왁자하게 떠드는 애들, 저 쪽에서 소리 지르는 애. 굳이 급식실까지 조용하게 시키지는 않기에, 이 곳은 평소 교실보다 3배 정도는 시끄럽다. 지수는 급식실에 들어오자마자 찬기를 찾아 봤다. 아이들을 죽 둘러봤지만 찬기는 보이질 않는다. 지수는 묘한 아쉬움을 느꼈다.

사실, 아까 찬기가 밥 같이 먹자고 할 때, 찬기랑 같이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인 지수였다. 하지만 다른 애들하곤 좀 안 친하기도 하고, 어색해서 찬기랑만 먹고 싶은 지수였다. 그래서 괜찮다고 한 번 튕겼는데 찬기는 눈치도 없이 그냥 가 버렸다. 그것 때문에 약간 삐쳐 있기도 하다. ‘흥, 밥 많이 먹어라! 흥흥!’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지수. 찬기가 먼저 ‘에이, 그럼 뭐, 천천히 같이 먹자.’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찬기는 벌써 밥을 다 먹었나보다.

“그래서, 고민이 무엇이오.”
“음… 축구.”
“축구?”

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며, 근형이는 말을 꺼냈다. 지수도 오물오물 밥을 먹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축구 때문에, 애들이랑 사이가 어색한데… 찬기가, ‘같이 축구 하자’ 고 해 줬어.”
“오오. 그건 꼭 청춘 만화 같은 전개구려.”
“운동도 못 하는 나한테 그렇게 말 해준 게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 답례 같은 걸 할 순 없을까, 해서.”

지수는 약간 수줍어하며 말했다. 묵묵히 그 장면을 지켜보던 근형이는 툭 한마디 내뱉었다.

“지수찡, 혹시 게이이오?”
“무, 무슨 소리야!”
“그 눈빛은 꼭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눈빛인데. 그렇소이까?”
“아니, 그,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지수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잘 잇지를 못한다. 근형이는 그런 지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론을 내듯 말을 시작했다. 

“뭐, 그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겠소. 좋아한다면,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것으로 성의를 보여준다면 그 사람도 기뻐하지 않겠소이까.”
“응…”

지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얼굴이 화끈하다. 누가 자꾸 자기를 찬기랑 ‘그런’ 관계로 엮으려 하면 어째서인지 너무 부끄럽다. 얼굴이 화악 달아오른다. 근형이는 재미 있다는 듯 지수를 보며 이어 말했다.

“무엇보다, 찬기찡이 그렇게 ‘같이 축구 하자’ 라 말해줬다면, 그 제안에 전력으로 같이 축구를 하는 게 도리이지 않겠소. 운동을 잘하든, 못하든 말이오.”
“…응!”

근형이의 결론에 지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고맙다고, 근형이에게 말했다. 근형이는 별 것 아니라고 손짓한다. ────────────

───밥을 다 먹고서, 지수는 혼자 교내를 걸었다. 근형이는 정기적으로 애니를 봐야 하는 시간이라고 떨어져 나갔다. 점심시간은 아직 40분 가까이나 남아 있다. 운동장을 보니 애들은 신나게 축구를 하고 있다. 다들 열정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나도 저 애들처럼 막 뛰고, 패스도 하고… 하는 생각을 해 보는 지수. 잘 상상이 안 간다. 본인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온다.

축구하는 애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민주, 태수, 재용이, 찬기… 지수네 반 맴버들이다. 그것도 소위 ‘정예 맴버’들만. 반대편 애들은 아는 애들이 없는 걸 보니 다른 반 애들인 모양이다.

“여어─이!”
“어어, 응─!”

찬기는 축구하다 말고 지수를 보고 좋다고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지른다. 웃통까지 벗고 아주 그냥 열혈이다. 지수는 아까 일로 조금 서운해져 있었지만 찬기의 인사에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찬기를 보니까 다시금 기분이 좋아졌다. 찬기는 다시 축구로 돌아갔다. 지수는 혼자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

‘내가 찬기에게 해줄 수 있는 거.’

아까 근형이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지수는 생각했다. 자기가 잘 하면서, 찬기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것. 영어. 공부하는 걸 선물로 주면 찬기는 얼굴을 찡그리며 싫어하겠지만 찬기 본인에겐 좋을 것이다. 영어 공부가 되니까. 생각을 마친 지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교실에 갔다. 가서, 새 공책을 하나 꺼내서 앞에 「영어 정리 노트」라 크게 썼다. 공책 밑에는 ‘현지수→이찬기’ 라고 작게 썼다. 괜히 그렇게 쓰니 뿌듯한 지수이다.


 
+ 작가의 말 : 으음...

cmdexe 15-06-05 20:16
답변  
BL은 잘 못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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