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루트 제로’의 간부인 타카무라 스바루는 경찰에게 쫓기던 중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도움을 받는다. 남성은 스바루를 산 중턱에 있는 대형 병원으로 데려가고, 그는 그곳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는 소녀 ‘하즈키’를 만난다. 천만 엔을 대가로 그녀의 소원에 협조할 것을 제안받은 스바루. 창백한 달빛이 비쳐드는 병실에서 하즈키는 스바루에게 기묘하고도 충격적인 의뢰를 한다. 각막, 고막, 피부, 뼈, 신장, 간장 그리고 심장. 하즈키는 자신의 모든 장기를 하나씩 떼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말하는데……. 

연작단편추리소설 ‘하루치카 시리즈’(『퇴장게임』, 『첫사랑 소믈리에』, 『공상 오르간』)로 잘 알려진 하츠노 세이의 데뷔작!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모티브로 한 시적이고 환상적인 필치의 기발한 미스터리가 우화 형식의 에피소드를 거듭해 소설로 완성되었다!

의학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달빛이 비치는 밤에만 특수한 장치를 사용해 대화할 수 있는 소녀 ‘하즈키’.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너무나도 잔혹한 운명에 사로잡힌 그녀의 바람은 자신의 장기를 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제2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으로, 투명감이 넘치는 필치로 생과 사의 간극을 묘사한 판타지풍 우화 미스터리! 

‘아야츠지 유키토’, ‘우치다 야스오’, ‘기타무라 가오루’, ‘반도 마사코’ 전 심사위원이 격찬한 미스터리 『물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