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인간이었지만 악마가 된 주인공 버드, 그리고 동료인 악마 리치. 감사관으로서 악마 사회의 룰을 지키는 두 사람은 ‘어느 악마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달려간다.  

살해당한 악마를 사랑한, 가엾은 피아니스트와 악마의 힘을 빌려 거대한 조직과 부를 얻은 마피아 보스. 용의자로 생각되는 이 두 사람이 ‘그것’에 의해 살해당하고 사건은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주친 남자는 악마였다. 

그가 내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겠노라고――.」

한 명의 남자가 살해당했다. ‘악마’라고 지명된 그 남자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어느 도시로 파견된 조사관 버드. 동료인 리치와 함께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에 관여하게 되면서, 그들은 점점 준비된 함정으로 빠져들게 된다. 

악마에게 홀린 권력자, 악마와 연관된 여자, 악마를 사냥하는 조직……. 

인간사회에 들러붙어 ‘이웃’으로 살아가는 악마들에게는 엄격한 룰이 있었다. 계약으로 속박되었지만, 원래는 인간이었던 악마의 삶을 그린 서스펜스 하드보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