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그리고 괴담. 철저하게 논리적이어야 하는 미스터리와, 어떻게든 오싹해야 하는 괴담은, 가장 맞닿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장르이다. [메멘토 모리]는 융합되어선 안 되는 두 장르가 하나의 이야기를 위해서 절묘하게 합쳐진 소설이다.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과거의 죄책감과 현재에 대한 불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괴담은 현실이 되어가고, 괴담에 얽힌 진상과 진실이 서서히 밝혀진다. 방대한 분량 안에서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가진 [메멘토 모리]는,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에게 크나큰 선물이 될 것이다.
줄거리
[노벨 배틀러],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의 보르자 작가가 그려내는 신감각 미스터리 스릴러!
6년 만에 어릴 적 살던 동네로 돌아오게 된 김영재. 전학 온 학교에서 우연히 노트 한 권을 줍게 되지만, ‘김영재’라고 써 있는 노트는 자신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습작 노트였다. 노트 주인인 소녀가 나타나 습작 소설의 감상을 들려 달라며 귀찮게 굴자 김영재는 그 소설을 인터넷에 올리게 되고, 실수로 보낸 쪽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알게 된 편집팀장에게 소설에 대해 상담하게 된다. 그런데 그 소설은 김영재 주변의 실제 괴담을 다루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소설이 주인공의 행동을 반영하고 현실을 앞서가기 시작하고, 소설과 현실의 경계는 갈수록 무너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