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1챕터의 승부 당선작. 1945년 8월 15일, 끝내 휴전으로 끝난 제2차 세계대전. 식민지가 된 어느 왕국에게 독립이 찾아오지 않은 가상의 역사,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중후한 이야기! 터부시 되던 소재를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풀어낸,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문제의 역사가 시작된다!
줄거리
세계를 불사른 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이 일단락되고, 1910년 8월 29일의 『국치(國恥)』는 독립이 아닌, 1945년 8월 15일의 『휴전(休戰)』으로 이어지고 만다. 그리하여 때는 1947년. 빛나던 인물들은 희망을 버리고 민중은 슬픔조차 잊은 시대, 왕국 모르간의 주권을 찬탈하고 식민지배중인 제국 아덴베르크의 사관생도 크리스는, 모르간의 옛 수도이자 총독부가 위치한 루오스로 향하는 삼등객실에 몸을 싣는다. 그곳에서 만난 노신사와 환담을 나누는 것도 잠시, 짙붉은 머리칼의 소녀가 객실에 들어선 직후, 일등칸 쪽에서 총성과 비명이 들려오는데……. 독립을 갈망하는 소녀와, 목줄을 벗어던진 엽견은, 엇갈리며 얽히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