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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잤 애니화 떡밥 보고 왔습니다.

작성인 : 시드노벨 조회 : 2,060
으음....

몬스패닉도 애니화 한다고만 하고 안나왔고....

삼학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얘도 피브이 안나오지 않았나요??

이번엔 정말로 하는겁니까?
신이상인간미… 17-02-17 16:26
윗분과 같은 답변을 드리죠.

손잡잤 애니화는 작가 본인도 말했지만 몇 년이나 걸리는 장대한 계획이기에 이 부분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우선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에 투자해줄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아요. 특히 특정 매니아층만을 겨냥한 작품은 더 그렇죠. 지금은 너의 이름 흥행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너의 이름의 흥행이란 결과는 감독인 신카이와 성우의 유명세를 탄 덕도 있기 때문에 한국 흥행에 성공한 것이지 순수히 내용만으로 성공한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안 좋다는 건 아니고요.
그러나 한국은 상황이 많이 다르죠. 단순히 시장이 작은 것 뿐만이 아니라 시장이 작기에 그만큼 수요가 적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과연 투자금이 제대로 회수가 될지에 대한 의문이 깊기 때문에 쉽사리 투자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전망은 저도 그리 밝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 갠적으론 국내투자가 불가능 하다면 차라리 일본에서 투자처를 찾아, 국내나 일본에서 제작을 하고 만든 즉시 판권을 우선적으로 투자처에 넘겨 한일동시 공개하는 식으로 하는 방법 같은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현재 일본에서 듣보잡인 한국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죠.
저도 사실 역수출 같은 걸 많이 꿈꾸는 사람입니다만 한국에서 책 이상의 무언가의 매체를 만들어내기엔 사정이 너무 안 좋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되면 돈이 막대하게 필요하고 그게 시리즈가 되면 말할 것도 없죠. 투자처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니 갈 길은 멀죠. 최근엔 테일즈샵이 일본판으로 비주얼노블을 계속 내면서 그쪽으로 판로를 개척하려 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한국의 엔터테이먼트 매체 같은 걸 지속적으로 알려가면서 그쪽에서도 꾸준히 팬층 같은 걸 형성할 수만 있다면 훗날 일본 측 투자로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거 말곤 순수하게 국내에서만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설령 만들었다 한들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지도 미지수고요.
극장판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건 투자금을 받아 그림담당과 프로그렘이나, 감독, 스토리, 성우, 음향 등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고, 인건비를 제외하고 단순히 만드는 것부터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산출되죠. 이걸 회수하는 건 극장판매나 DVD 구매량 뿐만 아니라 각종 굿즈 같은 곳에서 충당해야 하는데 한국 판매량만으론 도저히 충당할 수 없을 겁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의 제대로된 소식은 몇 년 느긋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걸 전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투자처부터 막히는 마당에 다른 단계가 쉽게 슉슉 넘어갈 리가 없죠.

덤으로 몬스패닉 역시 별로 다르지 않을 겁니다. 노블엔진 국산라노벨 중 상위권에 달한 라노벨이기에 그나마 승산이 있다 생각했을 수도 있고, 애니화에 적합한 작품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시장에서 투자한 금액에서 원금을 회수하고 +이익까지 회수할 수 있을까란 의문에 제대로 답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긴 힙듭니다. 테샵 사장님이 한국 모바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일본으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는데, 사실 모바일 게임만 그런게 아니라 라노벨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시장 역시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국내 시장이 포화라 그런게 아니라 좁아서. 시장이 좁아서 애니메이션 같은 걸 제대로 만드는 게 힘들어요. 한국 특유의 애니메이션을 어린애들이나 보는 거라며 유치하다며 배척하는 어른들의 고정관념도 그렇고요.
국가지원이 있다면 얘긴 좀 다르겠지만, 정부의 시각도 아동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메니악한 애니메이션이 경제에 그렇게까지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워부분 역시 아동쪽은 있어도 이런 쪽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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