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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연구소 Q&A 스토리편 10 -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는 방법론
글쓴이: 노블엔진
작성일: 12-12-24 17:14 조회: 21,700 추천: 0 비추천: 0

*아래 내용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작법 연구소: http://www.raitonoveru.jp>의 컨텐츠를 번역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는 방법론
 
 안녕하세요 스나타로라고 합니다.
 명작을 칭하는 말 중에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 이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스토리상 반전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저 반전만으로는 위의 의미는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검사가 긴 여행 끝에 동료와 함께 고생하여 간신히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다음 날, 검사 일행이 사는 별에 아무런 전조도 없이 운석이 충돌하여 검사를 포함한 전 인류가 소멸하고 END.
 이것도 반전이지만 이렇게 되면 이 이전까지의 이야기가 아무리 멋지다 하더라도 절대 명작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배신이 아니라 좋은 의미로 배신에는 어떤 법칙이 있을까요?




Mick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Mick입니다. 

 적 캐릭터가 실은 우리편(즉 스파이)이라고 마지막에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상당히 유명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마지막 보스는 히로인이었다 든지, 결국 그 히로인을 죽일 수 없어서 주인공이 다크 사이드로 빠지게 되어버리는 배드 엔드 등.


맥배드 님의 의견
 제대로 복선을 깔아두고 절대 갑작스런 초전개를 해서는 안됩니다.

 복선을 복선이라 알아채지 못하게 합니다. ‘배신당하는순간까지 눈치 채여서는 안됩니다.
(
독자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독자에게 인상을 남기면서도 복선이라 인식되어서는 안됩니다.)
 
 
배신이 일어나지 않는 전개를 독자가 상상하도록 합니다.
 분명 이렇게 될거야하고 다른 길로 의식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배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납득시킵니다.

 예를 들어 복선이 있어도 납득시킬수 없는 전개는 있습니다. 복선만으로는 그것을 완성시킬 수 없습니다.
(
위에서 예로 든 운석 엔딩. 그런식이라면 복선이 있다 하더라도 이야기와 전혀 관계가 없는 지점에서 결말 지어져 버리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미스리드 입니다.
 최근에 저는 미스리드’=’서술 트릭같은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만, 물론 그런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미스리드 입니다.

 참고로 이를 노리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전개로 쓰게 되는 사람도 있겠지요.
 미스리드란 반드시 노린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산쥬로노 쇼코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산쥬로노 쇼코입니다.

 우선 단어를 해체하여 설명할게요.(라고는 해도 제 지론입니다만)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한다.’

 이를
설명하는 데는 그냥 마디면 됩니다.

 !
 독자의 예상에서 벗어나면서도 결과적으로(아무튼 어떠한 요소든지)독자가 즐거워하는 전개가 된다.’

 이런 느낌이라면 너무 적당히 말한걸까요?
 당신이 너무 좋아하는서브 캐릭터가 도중에 멋진 사망 대사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 후 사망한것으로 되어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만 모든 것이 끝나고 에필로그의 어딘가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뻔한가?

 포인트는 독자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수 밖에 없다고 납득해버린 시점에서 비밀을 밝히고 실은 독자의 희망대로였습니다 하고 좋은 결과로 끝내는 것일까요.

 그러고 보니,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이정도겠군요.

 쨘
!
 서프라이즈

 큭,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걸……


나팔꽃 님의 의견
 앞에서 다른 사람이 말씀하신 미스리드밖에 없네요.

 우선 독자의 시선으로 봐서 조금이라도 불쾌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이치에 낮지 않는 점이 있으면 개선.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문장을 객관시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작자는 독자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겠지요.


위연 씨의 의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골프를 예로 들겠습니다.
 팡 하고 쳐서 과연 어디로 떨어질 것인가.
 결국 갈 곳은 한 곳이지만 선수에 따라서 홀 인 원이거나 파 거나 OB를 때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좋은 배신은 홀 인 원이나 알바트로스를 하는 것이겠지요.
 홀 인 원이란 프로 선수도 노려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운이라는 요소도 제법 연관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1미터라도 더 가까이 가게 하자고 마음먹지 않으면 홀 인 원이라는 기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적은 타수로 홀 인 시키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으면 티 지점에서 우향 우 해서 날리는 것도 예상을 배신한다는 의미로는 용서받습니다.
 하지만 그런 배신을 보려고 골프를 관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선수가 어떤 샷을 날리고 어떻게 홀 인 시킬것인가에 흥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이야기는 보통 주인공이 무언가 목표를 달성하면 완결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과제나 장해가 등장합니다.
 우선은 작가분이 그러한 목적의 달성점과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는 과제나 장해를 정해서 독자에게 제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프로 말하자면 일단 적은 타수로 홀에 넣으면 승리 라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그곳은 어떤 홀인가, 홀은 어디에 있는것인가, 거기까지의 거리/표준 타수는 얼마인가, 바람이나 날씨는 어떤가, 선수의 컨디션이나 기술은 어떤가…… 등이 과제/장해가 됩니다.

 독자들은 그러한 조건 + 주인공의 최종 목적을 비추어보아 읽어 나아가며 이야기의 다음이 이렇게 되겠구나하고 어느 정도 예측을 해갑니다.
 그러니 독자들이 예측하는 방향성을 작자가 제대로 설정하고 독자를 슬며시 인도하는 것입니다.
 배신의 좋고 나쁨은 거기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생각할 수 있는 최고로 드라마틱한 결말을 주인공이 맞게 된다면 독자들은 그것을 좋은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홀 인 원.
 최저 타수, 최고의 스코어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모두가 설마……’하고 생각하고 있는 꿈만 같은 결말입니다.

 하지만 얼핏 엄청난 우연으로 보이더라도 선수의 노림수가 적중하고 거기에 노림을 구현화 하는 절묘한 샷을 때린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단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설마……’하고 생각하고 있던, 하지만 그것이 수많은 요인에 의해 그렇게 되어버렸다!
 이것이 최고의 배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배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요.


MIDO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MIDO입니다.

>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준비하여 그것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혹은 만족감을 준다.’
 라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작중에 있는 복선이나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란 반드시 결말을 예상하며 이야기를 읽어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현저한 것이 추리소설입니다만 그렇지 않더라도 독자란 그 뒤를 궁금해 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쪽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실은 범인이 이녀석이었다!’든가 전설의 진실은 이것이었다!’라고 하면 독자는 에에엣!? 그런거였어!?’하고 놀라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거였어!?’하고 생각했을 때에 독자가 두근두근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같은 그런거였어!?’라도 ? 이런 결말은 좀 그렇지하는것이라면 끝입니다.


 어디까지나 우왓, 그런거였구나. 놀랐어! 엄청나네!’하고 말하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두근두근하게 만들면 그것은 좋은 의미의 배신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인기는 이 좋은 의미의 배신에 관계가 있지 않나 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영화 공개에 맞춰서 시리즈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만.)
 제 1권에서는 범인은 실은 이녀석이었어!’였고,
 제 2권에서는 우리편인줄 알았는데 악당이었어!’였으며,
 제 3권에서는 적이라고 알고 있던 그 사람은 실은 엄청 착한 놈이었다!’이지요.
 4권 이후부터는 이런 점이 적어져서 조금 슬픕니다만.

 이 전개는 모두 좋은 의미의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이런 사실이!’하고 독자가 말하게 하는 전형이지요.
 또한 복선을 까는 방법이 세심하면 세심할수록 좋은 의미로 배신당하게 되지요.

 이 정도일까요. 이상입니다.


사쿠라유키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사쿠라유키입니다.
 컴퓨터가 수리점에 있어서 방 안이 굉장히 쓸쓸하네요.
 지금은 보조용인 노트북 컴퓨터로 쓸쓸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재미있는 질문이구나 하고 생각이 되어 가장 처음 생각난 것은

?실은 히로인(주인공) (무언가의) 열쇠였다.
?설마 그 사람이 배신을 할 줄이야!
?? 그 사람 살아있었어?


 정도네요.

 공통되는 점은 전부 캐릭터가 관계된다는 점일까요.
 역시 캐릭터가 축이 되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지요.

 특히 첫번째는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것은 세계 멸망의 열쇠 등이지요. 그러한 전개는 불타오릅니다.

 좋은 배신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캐릭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편이 감정이입이 쉽지요.

 뭐 이상입니다.


벳푸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스나타로 씨, 벳푸입니다.

 맥배드 씨가 미스리드=서술 트릭만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굳이 서술트릭으로 말씀드리자면.

 역시 오츠이치 씨의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서술트릭에서 중요한 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점, 그러면서 독자의 상상을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바루루루루루 씨의 의견
 법칙이나 벙법론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어한 독자나 편집자는 도중에 대체로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뛰어 넘는 착상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발견한다면 명작이 되는데다, 발견 한 시점에서 그 아이디어는 이미 기존의 아이디어가 되어버립니다.

 서술 트릭이나 미스리드도 수법 중 하나로 들어졌지만 이것도 반대로 예측되어버리면 엄청나게 부끄러운 작품이 되어버립니다.


마이친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마이친입니다.

?읽으면서 뭔가가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 무언가가 읽으면서 예상한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다 읽고 줄거리를 되짚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왕도를 나름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는 정도가 법칙이라 생각합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게시글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작법 연구소http://www.raitonoveru.jp>가 가지고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권리는 노블엔진이 가지고 있으므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복사를 해서 개인 사이트나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링크를 걸어서 본 내용과 연결해두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PIR 14-03-04 23:13
답변  
뭐니 뭐니해도 아 이런 이야기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역전 시키는 겁니다.

권선징악 처럼 완벽하게 이야기를 꾸며 놓고 악의 승리...

이러면 완벽하게 소설이 망해 버리죠
NOLO 15-07-29 00:25
답변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려고 여행을 떠나고

마왕에게 죽는 이야기

이러면 망한 소설 ㅎㅎ
YOMU 15-09-30 22:32
답변  
책을 읽으면서 매우 두근두근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다시 한 번 보고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장면이 좋은 배신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한 번 읽고 끝일 내용이라면 뛰어난 배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슬렌 16-01-02 23:47
답변  
저는 그런 초전개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전개로써 다른 사이트에선 나쁘지 않게 호평을 받았고요.

프롤로그로 이미 악이 이기는 점을 명시해 두고서 권선징악으로 이끌어가다가 심리전으로 끌고 가서 "용사가 마

마왕을 죽임으로써 세계의 불균형이 된다, 라는 식으로 깔아두고 결국엔 용사가 마왕을 죽이는 못하는ㅡ

ㅡ정도로만 해두시면 어느 정도 스릴감과 함께 '왜?' 라는 포인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터인데 무족건 나

쁘다는 의견은 조금 이상하고 생각합니다.
감자스무디 16-02-07 02:06
답변  
좋든 나쁘든 그건 독자가 받아들이기 나름
스토리텔러 16-04-21 08:55
답변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는 방법'  을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도, 요령도, 경험도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많겠지만요)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독자 분들이, 이야기를 읽기 전보다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목표이지만,
그 '당연한' 목표를 잊지 않고 최대한 해내는 것이 방법이라 봅니다.

사람이란 무언가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많은 '당연한 것' 을 잊곤 하니까요.

이야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도, 요령도,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당연한 목표' 를 잊지 않아야
'좋은 의미로 독자를 배신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은, 그 '당연한 목표' 를 이루기 위한 도구이며,
목표를 잊은 채 기술만으로 이야기를 쓰는 것은
설계도 없이 건축을 하는 행동과 같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상황만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건
이야기를 쓸 때에는 항상 '당연한 목표' 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창작 활동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다나시안 16-11-06 02:30
답변  
노블엔진 소설기술을 익혔습니다! 이제 연습만인가?!
중2정신병혼종 17-11-10 05:50
답변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장면은 통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가장 간단하며 가장 큰 반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고 고전적인 방법이라서 저는 잘 사용을 안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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