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실력을 늘리기 위한 책 읽는 방법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당연히 소설을 읽는 것도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다 읽었다. 아아 재미있었다’로 끝나지는 않습니까?
　만약 소설을 잔뜩 읽지만 소설을 쓰는 실력이 여간 해서 늘지 않는다면 그냥 읽기만 하는 함정에 빠졌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저 소설을 읽기만 해서는 소설의 기술은 어지간해서 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프로의 기술을 훔친다는 자세로 소설을 읽지 않으면 안됩니다.

　소설을 오락으로서가 아니라 공부의 도구로서 보세요.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앗, 이거 좋네’하고 생각되는 부분에 빨간 볼펜으로 선을 그어두는 것입니다.
　
‘멋진 대사’
‘생각지도 못하게 눈을 빼앗긴 유머, 개그’
‘능숙하다고 생각한 묘사, 비유’
‘좋은 세계관, 설정의 설명’
‘의미를 알 수 없었던 한자나 관용구’
　이들이 체크해야 할 대상입니다.
　
　기껏 산 소설―― 특히 모에한 일러스트가 있는 책을 더럽히는 게 꺼려질지도 모르지만 해보세요.(웃음)
　이후에 체크한 부분을 다시 찾아서 노트나 컴퓨터에 베낀다든지 사전에서 의미를 찾아본다든지 하여 머릿속에 넣도록 노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소설을 다시 읽을 때도 체크 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게 되어 다시 한번 복습 할 수 있습니다.

　책에 쓰여진 것을 모두 이해하고 기억하려 해도 절대 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쓸데 없는 것까지 기억하려고 한 결과,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량의 독서를 해온 제 경험적 사실입니다.(눈물)
　그것보다 부분 부분이라도 좋으니 머리에 남도록 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공부 법을 반복하면 언젠가 어휘가 풍부하게 되어 멋진 대사나 능숙한 묘사를 쓸 수 있게 됩니다.


ARIS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ARIS입니다.
　소설 쓰는 실력을 늘리기 위한 독서 법 중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읽은 타카하시 카츠히코 씨라는 미스터리 작가가 그의 저서에서 말한 것입니다.
　상당히 요약을 하겠습니다만 대충 이렇습니다.↓

“소설이란 그 사람의 인생의 일부 같은 것.
　따라서 많은 명작을 읽는 것은 강연회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국 자신과 관계 없는 것을 듣고 있는 것 일뿐.
　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때까지 써 온 모든 소설을 읽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읽는 사람도 유사 체험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러니 책을 읽을 때는 여러 사람의 여러 책을 읽지 말고 어떤 사람의 모든 저서를 순서를 따라(쓰여진 순서로)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자신 안에서 소설을 쓰는 ‘핵’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

　결국은 전집을 읽는 편이 좋다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