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 종결 사용에는 주의를!
　
●예 1　환희의 소리를 내는 엔진.
●예 2　그가 준 꽃다발.
●예 3　빨간 저녁놀에 물드는 은행나무.
●예 4　여름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바다.
●예 5　맑은 목소리의 소녀.

　↑이 문장들은 ‘체언 종결’이라 불립니다.
　 ‘체언’이란 국어 교과서풍으로 설명하자면 ‘자립어로 활용하지 않고 문장의 주어가 될 수 있는 것’.
　말하자면 ‘명사나 대명사’이지요.
　‘체언’인 명사나 대명사로 문장을 ‘종결’시키니까 ‘체언 종결’이라 합니다.

　이 체언 종결은 문장이 명확해지며 여운, 여정을 살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문장에 그 맛을 지니게 하는 것을 추구해온 정형 시나 하이쿠(일본의 정형 시)에서 생겨난 묘사 테크닉입니다.
　묘사 등에 사용하면 장면의 아름다움을 보다 북돋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 이거 편리한 기술인데!’하고 생각해 안일하게 자주 써서는 안됩니다.(식은 땀)
　체언 종결은 싹둑싹둑 끊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독자에게 될 대로 되라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되지요.
　게다가 과도한 여운, 여정을 만들면 필자가 자신의 문장에 취해있는 듯한 나쁜 인상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연속해서 사용하면 반대로 문장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라면”
”라면 입니다.”

　어느 쪽의 언어 사용법에 호감을 가지게 됩니까?
　“라면”하고 체언으로 끝난 대답은 무책임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이처럼 체언 종결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주 사용하거나 연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여운을 남기고 싶거나 눈에 띄고 싶은 장면에 사용해주세요.

　또한 일부러 될 대로 되라거나 무책임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용법을 연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