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 씨의 투고?풍경 묘사와 연결시킨다.

　저녁 무렵, 저물어가는 만을 바라보며 해변의 높은 제방을 츠구미와 남자가 걸어간다. 저녁 하늘에는 새가 낮게 춤추며 날고 파도소리가 빛나며 조용히 들려온다. 빙글빙글 뛰어다니는 개밖에 남지 않은 바닷가는 사막처럼 넓고 하얗게 펼쳐져 있으며 몇 척의 보트가 바람을 맞고 있다. 멀리 섬 그림자가 아득하게 보이고 구름이 옅은 붉은색으로 빛나며 바다 저편으로 저물어간다.
　츠구미는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
　남자가 걱정하며 손을 내민다. 츠구미는 고개를 숙인 채 가느다란 손으로 남자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미소 짓는다. 뺨이 저녁 해를 받고 빛난다. 그것은 마치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눈부신 저녁 해처럼 덧없는 미소였다. 하얀 이도, 가느다란 목도,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는 커다란 눈동자도, 모두가 모래나 바람, 파도소리에 뒤섞여 지금이라도 훌쩍 사라질 것 같았다. 그리고 정말로 츠구미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저 [TUGUMI](중공 문고)에서 발췌)

　이 츠구미라는 여자는 병약하여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미소녀이지만 이 신에서는 실은 내숭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는 남자들이 쓰는 말투를 쓰고 제멋대로인 성격이 강렬한 여자아이 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입니다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투고하고 말았습니다.

　이 미소녀 묘사의 멋진 점은 풍경 묘사와 츠구미의 아름다움을 연결시켜서 회화 풍의 아름다움을 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미소녀 묘사와는 관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장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분량도 보기 좋게 히라가나의 따뜻함이 전해지도록 조절되어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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