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時点) 이동에 주의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는 종종 회상 신이 들어갑니다.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 현재 신의 보충이나 설명을 하는 기법입니다.
　자주 보이지 않습니까?
“그것이 나와 녀석의 첫 만남이었다.” 라는 식으로 인연의 시작을 설명 하거나 죽은 연인과 해변에서 장난치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거나……

　이것을 짧은 문장을 사용하여 등장 인물의 머릿속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축 그 자체를 과거로 이동시키면 ‘시점 이동’이 됩니다.

　실은 여기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단점이 있습니다.

　１・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게 되고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버리는 것.
　２・회상 신은 현재의 보충이기에 회상 중에는 본편의 진행이 멈춘 상태가 되는 것.

　회상 신은 자주 사용하거나 너무 길게 하면 본편의 진행이 방해를 받아 빨리 이야기를 진행 시켜라! 하고 안절부절한 마음을 만들게 됩니다.
　본편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어디까지나 보충적인 스토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 문제는 소설은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단이 문장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문장만으로 당신의 머리 속에서 생각한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것입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내용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이해하기 쉬운 구성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현재 ⇒ 10년 전 ⇒ 현재 ⇒ 15년 전 ⇒ 현재 ⇒5년 전 하는 식으로 시간 순서가 흩어지면 대체 지금이 언제 인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건가?
　의미 불명이 되기 쉽습니다.

　시간은 현재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것으로 그 반대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과거로 돌린다는 것은 원래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혼란 없이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화처럼 ‘그림’이라는 시각에 호소할 수 있는 강렬한 매개가 있다면 시점 이동을 해도 독자는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경우에는 독자의 혼란을 불러 일으켜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야기는 원칙적으로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만들어 주세요.

　철저하게 하고 싶다면 에피소드의 연표를 작성하여 시간 순서에 혼란이 없는지 체크 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어떻게든 주인공의 과거의 트라우마 등을 그리기 위해 시점 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 시점 이동의 결점을 잘 이해하고 치밀하게 구성을 한 후 해주세요.
　안일한 사용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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