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출판

　출판사에 의뢰해서 책을 자신의 비용으로 출판하는 것을 자비 출판이라고 합니다.
　자비 출판은 통상 출판에 비해서 작가에게 부담이 크고 보상이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의 유통에 드는 돈을 작가 자신이 내기 때문에 출판사로서는 리스크가 없어서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작품이라도 책으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보통의 책이 편집자나 교정 담당자의 엄격한 체크를 거치는 것에 비해서 내용이 음미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일단 대부분의 작품이 상업 유통을 버틸만한 레벨이 아닙니다.
　게다가 선전이나 지원도 없어서 그 책들은 보통 서점에 진열되는 일조차 없습니다.
　즉 기껏 자신의 돈을 냈는데 전혀 책이 팔리지 않는 결과가 됩니다.(눈물)

　때문에 자비 출판을 할 바에는 몇 년이 걸려도 좋으니 신인상을 수상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저도 자비 출판 따위 생각하지 않고 신인상을 노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자비 출판 세계에 공동 출판(협력 출판)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생겨났습니다.
　작가에게만 리스크를 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가 리스크를 나누어서 출판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미 전국 유력 서점과 제휴하여 출판 된 책은 반드시 일정 기간 서점에 진열됩니다.
　게다가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만일 내용이 좋다면 프로 작가의 작품만큼 팔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다만 자비 출판에 비해 작가에게 유리해졌다고는 하지만 실은 공동 출판의 실태도 자비 출판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제보된 정보를 기초로 이 공동 출판의 명과 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생각합니다.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자비, 공동 출판을 취급하는 출판사는 보통 출판사와 다르다

　자비, 공동 출판을 하는 출판사는 보통 출판사와는 이윤을 취하는 구조가 다릅니다.
　보통 출판사는 책을 파는 것으로 이윤을 얻습니다.
　책의 제본 비, 유통 작업 외 작가에게도 원고료나 인세를 주기 때문에 완성된 책이 팔리지 않으면 적자입니다.
　때문에 작품을 보는 눈도 엄격해집니다.
　신인상으로 선택되는 작품이 정말 적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편 자비, 공동 출판을 하는 출판사는 독자가 아니라 작가가 손님입니다.

　작가에게 돈을 받아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손님을 상대하는 장사이기 때문에 손님이 도망가버리면 곤란합니다.
　때문에 원고에 대해서도 결점을 들추는 것 같은 비평은 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기분 좋게 책을 내게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좋은 영업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아무튼 책을 만들면 돈이 되기 때문에 개중에는 제대로 원고 심사도 하지 않고 적당히 편집하는 출판사나 한번 걸린 물고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한번 접촉한 사람에게 공동 출판을 집요하게 권하는 전화를 하는 출판사도 있는듯합니다.

　단 공동 출판을 하고 있는 출판사 전부가 고객 만족을 도외시 한 돈 벌기에만 머리를 쓰는 악덕업자인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제대로 책이 팔리도록 서점에 영업을 하는 담당자나 원고에 제대로 된 비평을 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회사도 있는 듯합니다.

　출판사나 담당자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상당히 달라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예사라는 출판사가 자비, 공동 출판사로서는 큰 회사입니다.　
　그 밖에도 작은 출판사가 있습니다.
　공동 출판에 드는 비용도 가지각색입니다.
　만일 진지하게 공동 출판을 하려고 한다면 비용이나 서비스가 가장 좋은 곳이 어디인지 사전에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