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살리고 결점은 무시한다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도박 묵시록 카이지]등으로 유명한 갬블 만화의 제 1인자 후쿠모토 노부유키 씨는 만화가로서 수행을 하고 있던 어시스턴트 시절에 독자 취향의 그림을 그리지 못해서 밥짓기 등의 잡일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화가로서의 재능이 없다며 어시스턴트를 1년 반 만에 잘렸습니다.
그가 그리는 만화의 캐릭터는 일단 턱이 흉기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으로 빈 말로라도 잘 그린다고 할 수 없는데다 여성 캐릭터들이 파멸적으로 안 예쁩니다.
그림이 서투르고 미녀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은 만화가로서의 자질이 지극히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포기하겠지만 그는 만화가로서의 인생을 걸을 것을 굳게 결심했습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수행을 견디고 <월간 소년 챔피온>에서 데뷔를 했지만 7년이나 히트작을 내지 못하는 시기가 계속되었습니다.
다른 사람 따위 관계 없다구……!
나야……! 나……! 나라구……!
중요한 것은 언제나……!
내가 하겠다고 정하겠어…… 단지 그것 뿐이야……!
출전[도박 묵시록 카이지 3권]
하지만 후쿠모토 씨에게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갬블의 심리전 묘사의 탁월함과 약한 인간의 심리를 그리는 것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 자질은 그림을 못 그린다는 결점을 메우고도 남을만한 것이라서 그는 [아카기 ~어둠에 내려 선 천재~] [도박 묵시록 카이지]의 히트로 단숨에 인기 작가가 되었습니다.
비참하고 불우한 수행 시절도 그의 재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듯, 그가 그리는 약한 인간이 괴로워하는 모습, 발버둥치는 모습의 묘사는 진실되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포인트인 것이 후쿠모토 씨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나갔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그림의 재능이 없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으로, 보통 만화가는 경험을 쌓으면 점점 그림이 좋아져서 만화의 1권과 마지막 권의 그림 체가 완전히 다르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쿠모토 씨의 경우는 능숙하게는 되었습니다만 다른 만화가와 비교하면 역시 못 그립니다.
아마추어라도 그보다 잘 그리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겠지요.
만일 결점을 고치는데 매달려서 장점을 발달시키는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그림 연습을 철저히 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그가 이 정도의 지위까지 올라 올 수 있었을 것인가 대단히 의문스럽습니다.
인간의 결점은 고치려고 해도 그렇게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생을 투자해도 불가능한 것이 많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등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은 도저히 라틴어를 익힐 수 없었습니다.
19세기 당시 유럽의 문학계는 라틴어를 마스터하는 것은 필수 사항으로, 라틴어를 마스터하지 않은 채로는 작가로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데르센은 작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라틴어 학교를 다니며 공부했지만 만년 열등생으로 동급생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고 선생님한테는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도 안데르센 박물관에는 ‘선생님에게 혼나는 안데르센’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의욕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학습 의욕은 다른 사람의 배는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종의 선천적인 학습장애를 앓고 있었던 듯 해서 라틴어 문법만은 아무리 노력해도 무리였습니다.
(참고 [천재는 왜 태어나는가] 작자: 마사타카 노부오)
그러한 그는 웬걸 덴마크 어로 그대로 글을 써서 연애 소설을 썼습니다.
그때까지의 소설은 수식구가 많이 붙은, 약간 난해한 문어체로 쓰여지는 것이 상식으로 일반 서민과는 인연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안데르센은 문학을 일반 서민에게도 해방한 것으로 대 히트. 일약 인기 작가가 됩니다.
안데르센의 장점은 일단 신이 내린듯한 구어체의 능숙함과 어른이 아이에게 읽어줄 때 진가를 발휘하는 ‘듣고 즐기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어의 구어체로 쓰여진 이야기 따위는 요즘으로 말하자면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여고생이 쓴 휴대폰 소설 같은 것이었습니다.
문단의 높으신 선생 분들로부터는 심하게 불평을 받고 ‘이런 것을 소설이라고 부를까보냐!?’하고 엄청나게 바보취급 당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작가로서 대성공하고 나서도 ‘대체 언제쯤 안데르센은 덴마크어 쓰는 법을 익힐 것인가?’하고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문체는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았지만 인텔리 층으로부터는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언뜻 보면 교양이 없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이었다고 합니다.
라이트노벨 작가의 귀감이 될 인물이지요.
이처럼 안데르센도 라틴어를 못한다는 당시 작가로서는 치명적인 결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만일 그가 라틴어에 매달려서 ‘라틴어를 못하면 작가 못 되는 거야!’하고 성과 없는 라틴어 공부만 집착했다면 그림 형제에 비견되는 동화 작가로서 이름을 남길 수 없었겠지요.
결점에 매달려도 좋아지지 않으니 자신이 없어집니다.
반대로 장점을 살리면 좋은 결과를 내기 쉽게 되므로 자기 자신에게 자신을 가지게 됩니다.
결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노력을 하는 편이 압도적으로 돌아오는 몫이 큽니다.
결점보다 자신의 강점에 주목해봅시다.
당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역사를 자세히 압니까?
군사 병기를 자세히 압니까?
추리 소설을 읽는 것입니까?
유머가 넘치는 대사를 쓰는 것입니까?
여자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것입니까?
자문자답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