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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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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단편제 86회차/1] 첫번째 기념일은 희망을 가진다.
글쓴이: 장금씨
작성일: 13-11-30 20:42 조회: 1,248 추천: 0 비추천: 0

에구구 밥 먹자~”


……


? 맛이 없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부모님을 가진 난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우리 부모님처럼 건강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처음엔 대체 왜?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고 그렇다고 바뀌는 것도 없었다. 지금의 난 그냥 가만히 누워서 시간이 치유하길 기다리며 부모님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우리 부모님은 이런 나를 걱정해주시는 건지 나를 다르게 부르지 않으시고, 다른 애들과 똑같이 내 이름이나 아기라고 불러주신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버지가 나를 그렇게 불러주신대도 나는 알고 있다.

나 스스로가 정상인이 아니라는 것을.

난 이런 사실을, 진실을 자각할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어느 후에야 깨닫는다. 난 지금 꼴사납고 시끄럽게 울고 있다는 것을. 그럴 때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날 꼭 껴안아주시면서 달래주신다. 너무나 서럽지만…… 내 꼴이 정말 죽을 만큼 싫지만…… 어머니의 품은 그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죄송해요 어머니.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니 피곤해졌다. 아직 해도 지지 않았는데……

창문에 빨갛게 익어있는 해님을 바라보다 나는 몰려오는 졸음에 잠이 들었다.

 

뭔가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집안의 불은 다 꺼져있었고 창문에서도 빛은 들어오지 않았다. 부모님도 주무시는 걸 보니 깊은 밤인 것 같았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움직였고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힘들게 몸을 돌려 엎드려 어두운 시야 속에서 천천히 찾아보았고 곧 소리의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녀석도 나를 발견했는지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기어왔다.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아 아 으아 아아 으우 아


필사적으로 입을 벌려 소리쳐 외쳤지만 부모님은 듣지 못했다. 내 소리는 너무 작았으니까.

결국 녀석은 내 침대에 올라왔고, 올라오고는 녀석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나에게 다가왔다. 녀석이 점점 다가올수록 난 발버둥 쳤고 녀석이 내 다리에 오르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뭐야…… 무슨 소리야.”


내 울음소리에 부모님은 천천히 고개를 드셨고 주위를 살폈다. 그러고 곧 나를 보시고는 나에게로 달려오셨다.


우리 아기 왜…… 여보! 여보!”


어머니도 녀석을 보고 아버지를 불렀고 아버지는 곧바로 달려와 무언가를 찾으셨다.

무언가를 한참 찾으시다가 결국에 찾지 못하셨는지 한숨을 쉬시며 큰 책을 들고 녀석을 내리쳤다. 어머니는 곧장 나를 껴안아 주시면서 진정시켜주셨다.


많이 놀랐지. 이제 괜찮아.”


역시 어머니의 품은 따뜻했다. 너무 놀란 탓인지 긴장되었던 몸은 곧 느슨해져 잠을 불러왔다.

 



그 후 내가 깬 것은 해님이 하늘 높이 떠 내 눈에 비치게 될 때였다. 그리고 들려오는 날카로운 희미한 목소리는 나의 몸은 경직시켰다.


대체 이런 집안 꼬라지에서 어떻게 살라는 거야?”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우리 애한테만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데!”


아버지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흥분되어 있었다.


지금 애 탓을 하는 거야? 당신이 무능하면서! 당신이


그리고 무언가가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단지 비명소리와 욕하는 소리. 그리고 곧 터질 나의 울음소리만이 울렸다.

평소와는 다르게 어머니는, 아버지는 나에게 와주시지 않으셨고 나는 더욱 더 소리를 높여 울었다.

울지 마. 참아. 대체 왜 못 참는 거야? 울면 부모님께서 싫어하시잖아. 제발 울지 마.

어머니께서 와주시겠지? 아버지께서 와주시겠지? 상냥하게 웃으시며 나를 꼬옥 안아주시겠지?

마음은 나 스스로를 제안했지만 마음속 뼛속까지 깊이 뿌리 박아버린,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나약한 마음은 나만을 생각하게 하였고 나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아니, 멈추지 않았다.

한참동안 시끄러웠던 우리 집은 크게 울리는 문소리를 끝으로 어머니의 서러운 울음소리만 남았다. 그 울음은 길었고 한참 후에야 어머니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에게 천천히 고통스럽게 걸어오셨고 피가 터져 나오는 얼굴로 웃으시며 나를 꼬옥 껴안아주셨다. 항상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은 차가우면서도 뜨거웠고 어머니의 흐르는 눈물은 내 눈물과 섞여 땅바닥에 비참하게 떨어졌다.

죄송해요 어머니


 

밤이 되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현관에 나가셨다. 밤이 되서야 어머니 앞에 나타난 사람은,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의 얼굴을 한번 보시더니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져 고개를 숙이시고는 결국 눈물을 흘리셨다. 그런 아버지를 우리 어머니는 꼬옥 껴안으시고는 괜찮다며, 앞으로 잘하자며 용서하셨다.

나 때문인데. 다 나 때문인데. 나도 아버지를 부르고 싶다. 어머니를 불러보고 싶다. 내가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몰려오는 죄책감에 필사적으로 입을 움직였고 가슴 깊은 곳에서 소리를 냈다. 기억을 가다듬었고 최대한 유사하게 발음하도록 노력했다.


, . 으바. ,. 아바.”


부모님은 듣지 못했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소리를 냈다.


, 아브. 아버. 아바.”


그제야 아버지는 놀라시며 나에게 달려오셨고 나를 번쩍 드셨다.


여보 들었어? 방금 아빠라고 했어! 우리 애가 드디어!”


아버지는 기뻐하셨고, 어머니도 피투성이 멍이 된 얼굴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활짝 웃으셨다.

나는 행복하다.

 


여보 드디어 내일이야.”


아버지는 나를 품에 안으시며 어머니를 천천히 바라봤다.


응 드디어 내일이네.”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해맑게 웃어주셨다.

나도 스스로 다짐했다. 드디어 내일이구나. 내일이 지나면 드디어 나도 조금은 괜찮아지겠지? 부모님처럼 걷고 뛰고 웃고 말도 하며 살 수 있겠지?

조그마한 희망을 가지며 나는 기대를 품었고 해맑은 웃음으로 나를 바라봐주시는 부모님께 보답했다.


 

다음날은 다른 날보다 빠르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부모님의 품에 안겨 아침 일찍부터 어딘가에 가게 되었고, 처음 보는 건물에서 한참을 부모님 품에 안겨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곧 시간이 되었는지 나를 넓은 하얀 공간에 앉혔다. 내가 본 그곳은 테이블이 많았고 의자도 많았다. 그리고 그 많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나를 주목했다.

다들 왜 날 보는 거야? , 나를 축하해 주는 거야? 나도 드디어 우리 부모님같이 될 수 있는 거 맞지?

모두가 나를 주목하는 동안 부모님은 내 양옆에 서서 따뜻한 손으로 나를 잡아주셨다.


여보 우리 애가 드디어


그래요 여보. 그동안 수고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셋이서 행복하게 잘 살아봐요.”


그런 말을 주고받으시며 부모님은 나에게 무언가를 쥐어주셨고 나는 그 물건을 소중하게 꼭 쥐었다.

내가 물건을 꼭 잡고 있자 어떤 시끄러운 사람이 나를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의 현서가 실을 잡았습니다.”


모두가 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모두 나를 축복해준다. 어머니 아버지도 나에게 상냥하게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다.


우리 아기. 현서야 돌 축하해~”


오늘은 나의 첫 번째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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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으아아으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 멘붕이 왔다! 그래 멘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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