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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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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단편제 80회차/3] 잃어버린 가자미를 찾아서
글쓴이: 치로링
작성일: 13-07-15 18:55 조회: 1,518 추천: 0 비추천: 0
안녕하세요. ‘구름’이랍니다.
작가님(이 님 진짜 어떻게 좀해봐요)이 저보고 주인공이 되라네요.
참. 이 건 작가님 소설의 외전 버전인데.. 아무튼.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 날의 학교는 무척 시끄러웠다.
탁.
“그러니까. 오늘 점심에 나올려고 하던 가자미튀김이 어디로 갔냐고요.”
한 소녀의 손에 요리사의 목덜미가 붙잡혀 있었다.
“아..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분명 학교 요리사이다.
“요리사가 모르면 어떻게 합니까? 네?”

이 소녀는 구름. 올해로 18살.
파란색 머리가 나부끼는 앞머리는 왼쪽 눈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눈동자에는 호수가 담겨있는데. 지금은 그 호수가 요동치고 있다
“참, 됬어요. 제가 원인을 찾겠습니다.”
구름은 손을 풀고 요리사를 놔주었다.

사건은 이랬다.구름은 자칭 해산물 매니아. 오늘 점심으로 가자미튀김이 나온다고 해서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학생식당으로 오니 없는 것이 아닌가.희망은 크면 클 수록 절망이 될 때 데미지가 큰 법.그래서 다짜고짜 요리사에게 따지고 있었던 것이다.

2학년 7반의 반장인 구름은 학급회를 소집했다기 보다는 아는 사람을 전부 동원했다.같은 반 치로. 단 한명.
치로는 암갈색 머리를 지닌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다니는 소년.
자신은 반장이고 치로는 학우다.단 하나의 특징이있다면 구름은 치로를 좋아한다.

“저기 반장. 내가 왜 여기 있는거야?”
두리번 두리번 보아도 치로는 깨달았다.자신이 급식소에 앉아있다는 것을.
“난 분명 교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치로의 말을 무시한 채 구름이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가자미 튀김이 사라졌어.”
“에. 반장. 그러니까 내 말은.”
“음. 치로~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래. 어떤 무개념한 도둑이 와서 가자미튀김을 훔쳐갔다.아니면 무개념한 도둑이 와서 가자미 튀김을 다 먹었다.”
잠깐. 전자는 말이 된다치더라도 후자가 말이 안 되는데.
치로는 에라 모르겠다. 될 때로 되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 그럼 방법은?”
“일단 조리실을 찾아가는 거지. 증거를 찾으러 말이야.”
치로와 구름은 조리실로 찾아갔다.
아까 그 요리사가 벌벌 떨며 구름에게 말했다.
“저기.. 여긴 또 무슨 일로.”
“증거를 찾으러 왔습니다.”
“에? 네. 네.”
구름은 급식실 이 곳 저곳을 돌아보았다.
싱크대도 유심히 보고. 가스레인지도 유심히 보고. 요리사의 옷도 유심히 보고.
“흠.. 딱히 이상한 흔적은 없는데.”

치로도 CSI 요원이 된 듯 이곳저곳을 보았다.
냉장고도 열어보고. 밥 솥도 열어보고. 반찬통도 열어보고.

“호오~ 역시. 세상에 완벽한 범죄는 없나보군.”
구름이 반찬통을 올려놓는 식판대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반장 무슨 일이야?”
치로의 물음에 구름은 답했다. 한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이거. 남색 머리카락.”
“음. 좋은 방법이야. 지금 당장 유전자정보를 조사해서..”
“시간 없어. 그리고 튀면 끝이야. 그 전에 내 손으로 아작낼거고.”
아작.이라. 말 좀 곱게 쓰쇼.

“잠깐만 반장.”
“치~로. 뭔데?”
“여긴 cctv가 없어.”
“그렇네. 좋아 이걸로 범위망은 좁혀졌어.”
구름은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일단 범인은 우리 학교안에 있을꺼야. 이유 중 하나는 가자미튀김을 전부 가져간 걸로 봐서는 오늘 점심이 뭔지 안다는 소리이고. 하나는 마치 우리 학교 구조를 잘 안다는 듯이 이 곳 목격자가 없다는 거야.”
“오~. 마치 탐정드라마를 보는 것 같네.”
치로는 감탄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구름이 셜록 홈즈로 보였다. 그럼 자신은 왓슨인건가?

“훗. 치~로. 당연한거야. 자 다음곳으로 가볼까?”
구름은 치로를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왔다.그리고 생각했다.
“음.. 선도부를 동원하면 일처리가 쉽겠군.”
“잠깐 이 일에 선도부를 동원할 필요가..”
“아니야. 치로. 학생들이 무서워 하는 부서를 불러야 진실을 토해내지.”
그 후 치로가 ‘아!’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우리 아는 선도부원이 있잖아. 부부장”
“아~. 그 바보가 있었구만.”
구름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긁더니 전화했다.

“이 모든 건 가자미튀김을 위해서! 고통은 감수하리. 그리고 가자미튀김을 훔쳐간 도둑에게 이 모든 감정을 실어 밟아주리다.”
저건 대체 무슨 시인가.잠시 후 그 바보가 등장했다.
“여~ 운아. 나 불렀어?”
구름의 어깨를 탁치는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래. 어?”
구름이 잠시 섬진의 옷차림을 보았다.

현 선도부 부부장인 섬진은 올해로 18살. 짙은 파랑색 계열의 쇼트컷을 하고 있다. 누가 보면 선도부 보다는 육상부로 오해할 정도로 상의는 체육복. 하의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 평소에 입는 옷은 아니다. 아마 전 시간이 체육이었나보다. 저 가슴.. 에헴. 굴곡에 나있는 땀으로 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치면 구름의 옷은 더위의 영향을 받아 짧은 정장이었다.
“운아? 왜?”
섬진은 멀뚱멀뚱 구름을 쳐다보았다.
“으음. 아무것도 아니다.”
구름은 ‘그보다’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점심으로 나온 가자미튀김이 사라졌어. 협조해.”
“좋아. 협조할게. 운아.”
별 무리 없이 섬진이 구름을 따르는 이유는 하나다.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섬진은 구름을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구름 운(雲)이라며 구름을 운이 라고 부른다.
셋은 아무리 돌아다녀도 탐문수사를 해도 이 사건의 도둑이자 범인은 나오지 않았다. 당연한 걸까.
“역시. 이 넓은 교내에서 도둑을 찾는 건 무리야. 반장.”
치로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렇겠네.”
구름은 턱을 매만졌다.
“흐아~ 아쉽다. 운아. 힘내.”
섬진은 구름의 등을 토닥토닥 거리며 떠났다.구름은 힘이 빠진 듯 벤치에 앉아 멍하니 하늘만 올려다보았다.
“치로.”
“응?”
“찾았어.”
“뭘?”
“도둑.”
“누구인데?”
구름은 고개를 번뜩 들어올렸다.

“따라와.”
그대로 구름은 섬진의 뒤를 추적했다.
나무 뒤에 숨으며 주위를 살피는 섬진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학교 뒤편의 공터였다.
섬진은 앉아 수그려 옆에 있는 쇠로 된 통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었다.

“찾았다.”
구름이 습격했다. 마약 밀매현장을 덮치는 형사처럼.
“너일줄이야. 아니 당연한 건가”
섬진은 그대로 수그린채 말했다.

“응? 뭐가?”
“범인은 아니.. 도둑은.. 바로 너야!”
구름은 섬진을 향해 손지검을 날렸다.
“난 그냥 여기 있던 가자미구이를 주던 것 뿐이었는데.”
“흠. 네가 가져갔잖아.”
“누가 여기 갖다놨더라구. 운아. 남을 의심할 때는 먼저 증거를 갖고 와야하는거야.”
섬진이 아직도 고개를 수그리고 등을 보인 채 무언가에게 가자미구이를 주고 있었다.
그 무언가는 검은 털을 가지고 있는 채 꼬리를 팔랑거리는 고양이였다.

“이야~. 클라이맥스다.”
치로의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훗. 증거라고? 죄는 반성하지 못할 망정. 뭐? 증~거?”

구름은 품 안에서 남색 머리카락을 꺼냈다.
“증거 1, 네 머리카락! 그리고 여기 머리카락. 색깔 똑같아.”
확실히 남색 머리카락. 섬진도 남색 머리카락.
구름의 말을 무시한 채 섬진은 고양이들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그래. 많이 있으니까. 천천히 먹어.”
“내 말 무시하지마. 이 바보야.”
“그래서? 우리 학교에 남색 머리카락은 나만 있는게 아니잖아.”
“그렇지.”
치로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증거 2. 네 옷.”
이번에는 섬진이 입고 있는 체육복을 가리켰다.
“옷?”
“그래. 넌 평소에 짧은 상의하고 바지를 입잖아. 근데 체육복은 왜 입고 있는 거지?”
섬진은 또 뜨금했다.
“그건. 오늘 체육이 들어서..”
“이봐. 난 반장이야. 다른 반이지만 너희 반 시간표는 안다고.”
구름이 두 팔을 허리에 갖다대었다.
“그냥 더워서 입고 있는..”
“그럼. 지금 네가 원래 입는 옷은 어디있지? 아니 없겠지. 생선 냄새가 배어있으니까 지금 쯤 교실 사물함에 있으려나?”
섬진은 그제서야 일어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하아. 이건 모두 운이 때문이야.”
섬진은 눈을 절반가량 감은 채 말을 이었다.저것은 범행인정이다.
“왜 이런 짓을 꾸민거지? 내가 가자미구이 좋아하는 거 알텐데. 게다가 네 성격상 내가 좋아하는 걸 뺏을 녀석은 아니고.”
구름이 점점 섬진에게 다가갔다.

“저번 학급회의 기억나?”
섬진이 말했다.
“학급회의?”
“그래. 우리 학교 뒤편 고양이.”
구름은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저번에 회장하고 반장이 모여 회의를 벌였는데 저 고양이들에 대한 얘기였다.물론 선도부도 있었다. 부부장인 섬진도 있었다. 싸움이 일어나는 걸 막는다고.하더라.

“아. 그렇군. 그 때 고양이가 저거란 말이지?”
섬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구름은 땅바닥에 떨어진 가자미구이를 야금야금 먹는 고양이들을 보았다.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 고양이로 보이는 흰 색 고양이 여러마리가 나눠 먹고 있는 모습은 다정했지만 지금 구름의 마음은 섬진을 봐주고 그런 생각이 없다.

“그 때. 네가 말했잖아. 반대라고.”
섬진은 눈가를 적셨다.
“그래. 확실히 그랬어.”
그 회의때 구름은 단호히 부정했다. 고양이들이 학교에 있으면 누가 관리하냐고. 그리고 환경이 훼손되며 학비도 많이 들고. 그 만큼 학비가 오른다고 했다.

“너만 반대를 안했으면.. 이 고양이들은 학교에서 기르고 있었을꺼야.”
“잠깐.”
“운이. 비겁해.”
섬진은 눈을 찡그렸다.
“잠깐 잠깐. 오해야. 오해라구.”
구름이 이마를 탁 쳤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 건지. 하고.

“오리발 내미는 거야?”
“참 나. 그게 아니라고!”
구름은 두 팔을 아래로 내리쳤다.
“그럼?”
“내가 거기서 찬성을 했다 치더라도 결과는 똑같아.”
“왜?”
아직도 못 믿는 듯 섬진은 구름의 눈을 째려보았다.

“그건 다수결의 논의를 따지는 회의가 아니었다고.”
구름이 한 숨을 쉬었다.
“응?”
섬진은 눈을 하늘위로 들었다.
“최종결정은 회장한테 있었어. 그리고 회장이 반대를 한 거고. 이유가 뭔 줄알아? 회장이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자신이 기르겠다고 하잖아.”

섬진은 과거 일을 뭉게뭉게 피워가며 회상해 보았다.
“그런가..?”
“이 바보가. 몇 일전에 일어난 일인데.”
생각해보니 섬진은 바보였다. 원래 바보끼질이니. 그래도 이건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다.

“에.. 에? 에~~~에!???”
“하여간 네 녀석이란..”
구름은 한 숨을 쉬었다. 그리고 손에 쥐었다. 연비해를.푸른 권총을.
“우.. 운아? 그걸로 나 쏠거 아니지?”
“후후훗. 걱정마. 죽이지는 않으니까.”
구름은 입가의 끝을 올렸다.
“대신. 속옷 좀 젖을꺼다.”
연해비의 방아쇠를 당겼다.

땅.

저건 무기지만. 아무래도 수압은 최저로 해 놓은 것 같다.
다시말해 그냥 물총.
섬진은 몸을 날려 피했다.

“이건 가자미에 대한 복수다~! 이 바보에 플러스로 도둑년아~!”
말 좀 곱게 써라니까.
“워. 잠깐 운아. 으아앗”

땅.

한 번더 쏘았다.물줄기가 섬진에게 뿌려지고 머릿카락에서 물기가 톡톡 떨어졌다.
“후아아. 축축.”
“우오옷.”
치로는 섬진의 가슴부위도 흠뻑 젖은 걸 보고 눈을 가렸다.
저거 체육복이라. 다 비칠꺼야. 분명.

“우우. 운아. 이건 도발로 받아들이겠어. 나에게는 특공대가 있도다.”
한 전쟁의 장군처럼 섬진은 검지손가락을 구름을 향해 뻗었다.
“가랏. 고양이 특공대!”
그 소리에 맞추어 가자미를 먹던 고양이들이 등털을 세우며 구름을 쳐다보았다.
“이 바보가. 과연. 고양이를 다룬다 이거냣?”
“그래. 나는 고양이를 다룰 수 있는 냥냥의 힘을 쓰지.”

냥냥이란. 섬진의 말로 풀이하면 고양이를 조종하는 능력인데.애초에 저런 능력은 없다.
“구라 까지마. 넌 그런 능력 없잖아. 이 중2병 바보야!”
아하. 말 좀 곱게 쓰라니까.
“으.. 성스러운 가자미 튀김에 뭘 넣었길래.”
“훗. 그 깟 가자미튀김에 뭘 그래? 난 아무것도 안 넣었어.”
“뭐.. 그 깟? 성스러운 가자미를 모욕하다니. 너 내 손에 죽었어.”
자칭 해산물 매니아인 구름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신앙으로 여기는 해산물을 모독하다니.구름은 연비해의 방아쇠를 잡아당겨 뛰어드는 고양이에게 발사했다.

“미안해. 고양이들아. 내가 저주에서 풀어줄게.”
하지만 물은 고양이들을 더 자극시킬 뿐이었다.

니야아앗!

고양이들이 구름의 얼굴을 덮쳤다.
“끄아앗. 내 피부가 긁히고 있어! 저리 비켜 냥냥이들아!”
‘아.. 둘이 뭐하는 거야.. 것보다 지금 상황이..’
치로는 이해하지 못했다. 고개를 번갈아 보며 이해해보려고 해도 소용 없었다.

“저기.. 반장?”
구름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저리가~ 으하핫 거긴 또 왜 들어가~. 꺄아악 긁지 말라니까.”
“음. 이분은 틀리셨고. 저기 섬진아.”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섬진 쪽으로 향했는데.
“좋았어. 고양이 부대. 계속 운이를 공격해.”
“이 분도 틀리셨네.”
치로는 한숨을 쉬었다.

어느 덧 구경꾼들이 모인 듯 웅성웅성 댔다.
처음 온 애들도 그렇지만 치로는 생각했다.너무 유치한 싸움이라고.아마 다른 애들도 그럴 것이다.

지금 정적이 흐르는 이유는 싸움 수준이 너무 유치해서 다들 말하기도 멋쩍었던 것이리라.

별것도 아닌 걸로 모인 애들은 해산했다.치로도 가고 있었다.
“반장. 나 간다. 곧 점심시간 끝나거든.”
이제 이 전쟁놀이에 있는 사람은 구름과 섬진뿐이다.
“흐흐. 고양이 나라를 습격한 침략자 운이여. 이 나라의 수호자 섬진이 널 막겠나이다.”
바보가 시나리오를 써가니 싸움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결국 구름은 계속 허공으로 물총을 쏘아대며 춤을 추다가 탈진했는지 쓰러졌다.
눈에는 뱅글뱅글 오뎅이 박혀있었다.
“흐.. 내.. 가자미..”
“후하하. 이건 나의 승리다.”
결론은 구름의 패배였다.

섬진이 대자로 쓰러져 있는 구름에게 왔다.아직도 고양이들은 구름의 몸위에 있었다.
몇 마리의 아기고양이들은 구름의 풍성한.. 음.. 굴곡에서 나오고 있었다.
“고양이 부대. 해산.”
섬진의 소리에 맞게 고양이들은 다시 돌아가서 가자미를 먹었다.
“여. 운아. 괜찮아?”
“흑.. 이게 뭐야 진짜. 피해자는 난데. 내가 어째서 이런 꼴을.. 흐앙. 웁?”

구름은 이빨 사이에서 느껴지는 고소하고 바삭한 기분이 들었다.그래서 씹어보는데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건.. 이건..
가자미구이다.

“음냐 음냐.”
구름은 손도 안대고 가자미 구이를 이빨을 맞대어 입 속으로 끌어당겼다.
행복한 표정에 함박 미소. 눈은 초롱초롱. 볼이 발그레졌다.
“자 이걸로 오늘 사건 종료!”
섬진은 두 팔을 들어올렸다.
“음. 음. 무척 힘들었어. 그렇지 않나. 운이 조수? 나 섬진 홈즈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탐정놀이의 분위기가 섬진에게 옮겼나보다.

“그래. 사건 종료지. 힘들었고.”
그렇게 말하며 구름은 오른손으로 섬진의 팔을 움켜잡았다.
“조리실에 불법 침입한 죄. 그리고 가자미 구이를 몰래 훔처간 죄.”
거기서 구름은 마지막 말에 힘을 실을 준비를 했다.
“성스러운 가자미를 모독한 죄로 널 연행하겠어!”
“잠깐. 운아. 마지막 말은. 내가 장난으로 해 본거야.”
하지만 섬진은 끌려가고 있었다. 학생부로..

그리하여 이 사건은 종결을 맺었다.앞으로도 기억될 사건.
이름하여.잃어버린 가자미를 찾아서.


스스슥. 구름은 연필을 놓았다.
“오늘 일기는 이걸로 다 쓴거네.”
구름은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편 후 침대에 누웠다.
“흐아~. 정말 누가봐도 막장 드라마였어.”
딸깍. 해운대구의 센텀시티 초고층 빌딩 70층의 80평짜리에 누워있는 구름은 불을 껐다.
“훗. 잃어버린 가자미를 찾아서라. 제목 센스가 영 꽝이.. 내가 지은 거지 참.”


하아. 이 걸로 이야기는 끝이랍니다. “가자미 하니 가자미가 먹고 싶어지네요. 전 휑하고 사라지겠습니다.”라고 메아리만 남긴 채 이미 구름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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