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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다시 한 번
글쓴이: 글자나열꾼
작성일: 13-06-03 00:23 조회: 1,488 추천: 0 비추천: 0

 용사는, 아니 전(前) 용사는 오랫동안 닫혀있던 상자를 열었다.


 근 10년 동안 손도 대지 않았던 것이지만 장인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만든 것이었기에 부드럽게, 그리고 조용하게 상자는 열렸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한 자루의 검.


 성검.


 전 용사가 근 20년 동안 생사를 같이한 또 다른 동료였다.


 전 용사는 성검을 손끝으로 쓰다듬었다. 매끈하지만 사람의 몸처럼 따뜻했다. 전 용사는 알고 있었다. 성검이 자신을 반겨주는 것임을.


 “오랜만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검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용사는 성검이 대답을 한 것처럼 미소를 짓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 동안 방구석에 처박혀서 날이 무뎌지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다. 용사는 성검의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렸다.


 “아니라면 다행이군. 10년 만이지만 활약 좀 해야겠다.”


 그리고 등의 고정 장치에 검을 고정시켰다. 검의 묵직함이 등을 누른다. 10년 만이지만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요즘 젊은 녀석들 중에 변변한 녀석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옛날에는 혼자서 괴물 여럿을 잡고도 멀쩡한 사람이 흔했는데 말이야. 요즘 녀석들은 괴물하나 잡는 것도 벅차하더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나이 오십을 바라보면서까지 검을 휘둘러야하는지.”


 전 용사는 자신의 농담에 소리 죽여 웃었다. 





 밤은 깊을 대로 깊어 주위는 조용했다.


 전 용사가 지내는 저택은 간간히 불을 살피는 하인들의 발소리만 들릴 뿐, 밤새가 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전 용사는 조심스럽게 한 방에 들어섰다.


 방 안에는 커다란 침대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침대위에는 전 용사가 신보다 더 진실 되게 믿는 두 존재가 잠들어 있었다.


 하나는 올해로 8살인 소녀, 다른 하나는 올해로 7살인 소년.


 전 용사는 침대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아 두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전 용사의 두 눈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 용사는 손을 뻗어 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깊게 잠든 아이들은 일어날 기색이 없었다.


 눈을 감아도 두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바라본 전 용사는 침대에서 떨어졌다. 몸과 영혼이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으나 모든 이성을 동원하여 그것을 억누른다.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 일을 결코 방치해 둘 수 없었다.


 “다녀올게.”


 전 용사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섰다.




 

 “준비는 끝났나?”


 저택을 나서니 하나의 인영이 전 용사의 앞을 가로막았다. 처음에는 경계하였으나 그 목소리가 익숙한 것임을 깨닫고 전 용사는 히죽 웃었다.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요?”


 “나는 잠귀가 밝은 편이다.”


 인영은 한 발자국 한발자국 용사에게 다가서며 물었다.


 “아까 전 그 왕 놈이 부탁한 것을 들어주려고 가는 건가?”


 “네.”


 인영의 목소리에 노기가 섞였다.


 “그런 것들의 부탁을 일일이 들어줄 필요가 없지를 않나. 더군다나 너는 은퇴하지 않았나.”


 “그렇죠.”


 “그러면 왜?”


 용사는 미소 지었다. 


 “바빠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 한 친구가 머리를 박으며 부탁했어요. 저는 그것을 절대로 외면할 수 없어요.”


 “그래서 검 한 자루 들고 마족과 인간이 싸우고 있는 사지로 가겠다는 건가?”


 “이번엔 용사로서가 아니라 친구의 부탁을 들은 한 명의 친구로서 가는 거죠.”


 “너도 어지간한 호인이군.”


 “아시잖아요. 이런 성격인거.”


 “흥!”


 인영은 크게 콧방귀를 끼더니 등을 돌렸다.


 “앞장서라.”


 “네?”


 “앞장서라고 말했다.”


 인영은 언제나처럼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홀로 사지로 보낼 거라 생각하는가? 비록 나도 은퇴하기는 했지만 요즘 젊은 것들 보다는 쓸 만할 거다.”


 처음 전 용사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서히 머리로 그 말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얼굴에는 절로 웃음이 배어나왔다. 무뚝뚝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자. 10년 동안 지내왔지만 이 모습이 변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네요. 좋아요, 따라오세요. 용사라 불리는 자. 사랑하는 남자를 죽게 하지는 않겠어요.”


 남편은 짧게 소리 내어 웃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충분히 비웃음으로 들릴 소리였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마족 최고의 낭만주의자가 말했다.


 “걱정도 팔자군. 마왕이라 불리던 자, 용사 외의 존재에게 죽을 리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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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직업 : 전 용사, 현 검술 사범

나이 : 44세

성별 : 여자


남편

직업 : 전 마왕, 현 백수

나이 : 712세

성별 : 남자



용사는 언제나 10대, 혹은 20대 여야만 하는가! 세상은 중년이 지키면 안되나!?


용사는 언제나 홀몸이어야만하는가? 가정을 가진 용사면 안되나!?


라는 마음으로 단지 클리셰파괴만을 위해서 쓴 글이라 깊이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다음 편도 없습니다.


네,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레포트와 시험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서 현실도피로 1시간 만에 후다닥 쓴 글입니다.


그래서 이 다음 이야기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냥 적당히 '짱쎄고 강한 용사와 마왕이 다 때려잡고 집에 돌아와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았습니다.' 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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