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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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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용사가 되고 싶어요(프롤로그)_수정판
글쓴이: 진로신
작성일: 16-05-27 14:16 조회: 760 추천: 0 비추천: 0
호흡을 아무리 가다듬어도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뛴다. 온몸으로 뜨거운 피가 퍼져나간다.
 몸이 달궈지려고 해도 차가운 살기는 용납하지 않으며 닭살이 돋게한다.
살기의 방향은 정면에 둘, 뒤로도 둘, 양 옆에는 하나씩. 사방이 다 적이다.
 
그들은 서로 뿜어내는 살기에도 전혀 닭살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짧은 갈색털로 뒤덮여 있으니 알기 힘들다.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몸에 긴장을 풀어내고 노력한다. 위험하다. 너무 과도하게 긴장된다.
언제 적이 덮쳐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항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과도한 긴장을 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온 몸의 근육이 긴장으로 수축되고 단검을 쥔 손에 힘이 제멋대로 들어간다.
대검도 휘두르는 도중에 많은 힘을 주지 않는 법인데, 하물며 단도야 말할 필요가 없지.
 
시간은 내편이 아니었다.
축축해진 땀에도 단도를 놓치지 않은 건, 장갑이라는 보조구가 있기에 가능했으며, 그마저도 점점 땀에 젖어가고 있다.
거듭된 전투로 다친 상처에 땀이 스며들어 따갑고 아프다.
죽음의 공포로 무장한 대치 상황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나를 갉아먹는다.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다"
 
  개 소리다. 진짜 개소리다. 개랑 닮아 있는 저것들도 개소리를 안 하는데, 사람인 내가 개소리를 하고 있다.
 상대는 말이 통하는 인간이 아니다. 저래뵈도 그냥 개가 아니라 개를 닮은 몬스터니까.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은 저들도 다르지 않다.
평화롭게 다치지 않고 먹이를 사냥하면 된다.
나에게 위기여도 저들에게는 이상황이 평화다.
 
'분해'
 
어째서 난 이렇게 약한가. 인간임에도 나보다 강한 자들이 수두룩하다.
그중에는 이런 허접한 것들이 보기만 해도 겁을 먹을 강자들도 즐비하다.
전투의 영역조차 아닌 사냥의 영역에서 내 목숨이 끝난다니, 너무 분하다.
 
'고작 이런 최후를 맞이하기 위해 이곳에 온게 아니란 말이야'
 
그렇다면 해주겠어. 내가 해주겠어. 전투가 아닌 사냥의 영역에 들어왔으니
도리어 내가 너희를 사냥해주지.
사냥.
단순히 강한쪽에서 약한쪽을 잡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보다 강한자를 손쉽게 잡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룰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너희에게서 승리한다.
 
  "후우우읍"
 
산소를 크게 흡인한 뒤 전방의 좌측 녀석에게 달려간다.
정보통에 의하면 오른손 잡이들은 왼쪽으로 도는게 더 빠르다고 한다.
몬스터에게 쫒기고 있을때 갈림길이 나왔을때 왼쪽으로 돌라고 배웠다.
그 정보를 내 속도를 최대한 살리는데 활용했다.
내가 달려가자 녀석은 나를 물어뜯기 위해서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촤라라락
 
달리던 기세 그대로 슬라이딩.
키 포인트는 내몸이 다칠것을 걱정하지 않는 과감함.
두번째는 단도를 잡은 손에 최대한 힘주기.
 
"키이잌"
 
그로인해 나의 단도는 녀석의 배를 가르며 지나간다.
두꺼운 가죽을 자르느라 ,손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
통증에 멈춰있을 시간은 없지.
몸을 뒤집고 뒤로 물러나듯이 일어난다.
 
"덤벼!"
 
자세를 도로 잡은 내가 소리쳤다.
평상시라면 그저 도주로가 확보된 시점에서 도망갔겠지.
아주 확실한 사실이다.
본래 내가 마을로 귀환하기 위해 만났어야 하는 적들의 수는 넷
방금 전까지 후방을 점했던 두마리는, 도망친 나를 쫒아온 녀석이다.
 
'도망치면 체력이 떨어진 내가 불리하다'
 
이성적인 판단이 첫째.
 
'이기고 싶어'
 
감성적인 판단이 둘째.
 
'더이상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아'
 
신념어린 마음이 셋째.
 
그동안 많이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다 생각에 불과했다. 
죽음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달려오는 녀석의 날카로운 입속으로 단검을 찔러넣는다.
특유의 '키이잌'소리도 내지 못하며 녀석이 단명한다.
 
난 바뀌고 있었다.
초심을 잃어가며 조금씩 겁쟁이가 되어갔다.
배에서 피를 흘리며 달려오는 녀석에게 시체를 몽둥이 삼아휘두른다.
이빨이 피부를 뚫고 팔에 박힌다.
공격해왔던 녀석이 움직이지 않는걸 확인하며 시체에게서 팔을 빼내었다.
 
멀쩡한 두마리가 혼자인 나를 상대로 덮쳐온다.
불공평이라니, 바보같네. 어딜 봐도 공평하잖아.
그저 평등하지 않을 뿐
 
휘둘러진 단검은 아무것도 맞추지 못한다.
대신 휘둘러진 팔은 붉은 피를 허공에 뿌린다.
그다음 휘둘러진 다리가 피냄세에 집중한 녀석의 옆구리에 꽂힌다.
옆에 있던 동료에게 휘말려 본인 역시도 나가떨어지는 적.
팔을 휘두르고, 그힘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발차기를 하는 행위는 전혀 평등하지 않다.
난 할수 있고 저들은 못하니까
그러나 무척이나 공평하다.
 
"키이잌"
 
예를 들면, 사람이 정통으로 맞으면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위력.
그런 발차기를 맞고도 상당히 멀쩡한 두터운 가죽이 내게는 없다.
슬라이딩만으로 생체기가 생기고, 까지는 살가죽에 불과하다.
또한 이렇게 피를 흐르게 하여, 상대를 어지럽게 할만큼 이빨이 날카롭지 않다.
 
으득
 
입에서 이가 갈리는 소리가 났다.
이를 꽉물며 점점 혼미해져가는 정신을 붙잡는다.
가장 멀리 있던 녀석이 어느덧 내게 가장 가까이 왔다.
피할 시간은 없고 들어올리기에 오른 팔은 너무 무겁다.
 
날카로운 이빨이 살가죽을 뚫으면서 섬뜻한 소리를 낸다. 
어찌나 깊이 박혔는지 이빨의 대부분이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벌어진 사태만큼 당혹스러운 눈빛은 죽음을 예견했다.
그 예측은 아주 정확하였고
 
 
역수로 쥔 나의 단검이 뇌를 뚫으며, 당혹스러운 눈빛의 생기를 앚아갔다.
이제 쓸모없어진 시체에게서 왼손은 뗀다.
뇌사당한 두 시체는 한덩어리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이제 남은건 두마리, 그리고 한마리인가'
 
첫 공격에 배를 갈리고 동료에게 엊어맞기까지한 녀석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몬스터의 생명력으로 보아 살아는 있겠지.
그러나 전력에선 예외로 둬도 될 것이다.
살아남은 두 녀석은 잔뜩 경계를 하며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있다.
 
'체력을 앗아갈 셈인가?'
 
녀석들에게 그런 작전을 짤 머리가 있는지 모른다.
난 몬스터 학자가 아니니까.
저들이 겁을 먹었든, 작전이든 중요한건 이 상황이 나에게는 너무나 불리하다.
조금 있으면 과다 출혈로 빈혈이 올것이다.
 
나는 비틀거리다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틈을 놓치지 않고 두 녀석이 달려왔다.
녀석들이 지근거리에 왔을 때 무기를 휘두를 수 있는 기회는 한번뿐.
정면의 적에게 단검을 휘둘렀다.
 
대검이라면 모를까, 짧은 단도의 특성상, 전혀 닿을수 없는 거리에 있는 적에게 단도가 닿는다.
대검이라면 무리다. 짧은 단도의 특성상, 전혀 닿을수 없는 거리도 던지면 적에게 닿는 법이다.
 
"키이잌"
 
입속으로 정확히 파고든 단도.
뇌쪽을 찌른것도, 심장을 찌른것도 아니니 고작 저걸로 죽지는 않는다.
그래도 돌진을 멈추고 잠시 전투불능에 빠트렸다.
이제 무기를 한 번만 휘둘러도 충분하다.
 
두 양손으로 새로운 무기를 부여잡고 몸을 돌려 녀석에게 찌른다.
날카로운 발톱에 입속이 찔린 녀석은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반대쪽 뒷발을 이용해서 녀석의 심장을 찔렀다.
이빨이 아니어서 깊숙히 찔리지 않았다.
 
녀석은 발버둥 치며 나를 할퀴었고 가죽갑옷이 마구 찢겨졌다.
고통을 참으며 녀석의 심장에 발톱을 깊숙히 박아넣는다.
그렇게 녀석의 저항은 멈췄다.
 
목안쪽에 단검이 박혔던 녀석이 달려온다.
더이상 시체를, 그 일부라도 들어올릴 힘은 없다.
휘두를 만한 무기도 상대에게 가있다.
그렇기에 나는 포기했다.
 
콰직
날카로운 이빨이 살을 가르고, 근육을 찢고, 뼈까지 닿는 소리.
 
서걱
날카로운 단도가 부드러운 목안쪽부터 베어나가는 소리.
 
난 한팔을 포기하고 무기를 얻었다.
얻은 무기로 한팔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녀석의 목숨을 끝냈다.
입속에서 빠져나온 팔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했다.
피범벅이라 눈으로 확인하는 건 무리지만 내 팔이다.
통증이나 움직이는 정도로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달그락
 
단도가 힘없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나마 양호한 오른팔로 단도를 다시 부여잡는다.
사냥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
생존자에게 다가간다.
 
털썩
 
'이런 무릎이'
 
두 무릎이 펴질줄을 모른다.
피범벅이 된 단도를 입에 물고 쓰러지듯 넘어졌다.
왼팔로 바닥을 긁으며 몸을 움직인다.
싸울때만 해도 너무나 가까워 위험해보이던 거리가 어찌나 멀던지.
순간 현기증으로 쓰러질 뻔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그저 도달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까지.
물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은 멀다.
그래도 하나는 확실하다.
나약했던 과거의 나는 이걸로
 
'끝이다'
 
 
심장이 단도에 찔리는 소리 
먹이를 노리던 괴물들의 생명도
도망치려고 했던 사람의 인생도
소리와 함께 끝났다.
 
 
 
진득한 피냄세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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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ㅂ
힘들어
12시쯤시작하다가 도중에 밥도 먹었으니 2시간쯤 걸려나.
역시 액션이랑 나는 잘 안 맞는군.
주인공처럼 저도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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