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제목 : 타워디펜서
글쓴이: 밀내
작성일: 16-05-19 02:49 조회: 780 추천: 0 비추천: 0
산다이바나시 
제시어 : 괴물, 눈의 꽃, 음악

초고 그대로 올립니다.. 나도 내가 뭘썼는지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산꼭대기의 숲 속엔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말라비틀어진 계천은 물소리 대신 기괴한 멜로디의 고주파 음악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관측결과 지금까지는 별다른 이상 없음.

위장대기한지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통신용 타블렛을 꺼내 그대로 본부에 보고서를 전송한다.

전송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화면이 붉게 점멸하며 비상상황을 알린다.

, 여기는 수색조! 이상 징후 발견!

여기는 표색 2. 무슨 일인데 갑자기 호들갑을

녀석들한테 정지곡이 먹히지 않습니다! 최종 방어선으로 가고 있어요!

정지곡이 먹히지 않아? 그게 무슨……?’

그 순간 산골짜기 아래로 녀석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인간 따위는 한 입에 집어삼킬 만큼 거대한 턱이 포효하며 돌풍을 내뱉자 조용하던 숲의 나뭇잎들이 맹렬히 휘날린다.

돌연변이!’

여기까지 온 건가! 평소와는 달랐다. 녀석들의 행동본능을 정지시키는 특수한 음악이 전혀 먹혀들고 있지 않았다.

포효하던 녀석의 네 다리 앞으로 수천마리의 검은 개들이 미친 듯이 내달려 나온다. 한 몸뚱이에 달린 두 개 머리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현재 이 계곡 전체에 울려 퍼지는 신경 정지곡의 첫 재생 날짜를 확인한다.

고작 반년밖에 안 지났는데!?’

끊임없이 진화하는 녀석들을 막기 위해 이 음악은 꾸준히 변화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진화 속도는 본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

조종간을 붙들고 조작하자 관측소의 라이플이 회전한다. 조준경이 수 킬로미터 바깥에서 달려오는 괴물들을 시야에 붙잡는다.

중형 한 마리에 소형 약 이천 마리…….’

머릿수로는 평소와도 다를 바 없었지만, 정지곡이 먹히지 않는다니. 이 시간대라면 모든 방어인력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기라 위험했다.

곧이어 라이플 총구가 번쩍하더니 아무 소리도 없이 수 킬로를 날아가 포효하는 괴물의 얼굴에 파란 페인트를 뒤집어씌운다.

여기는 표색 2. 메인 타겟 표색완료.”

서둘러 타블렛의 반대쪽 패널을 열고 통신망을 활성화 시킨다.


2

 

그러니까, 네가 일을 제대로 해줘야 내가 잘 할 수 있다니까?”

아니지, 아니지. 나는 내 일을 제대로 하는데 네가 그걸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거 아닌가?”

!? 말다했냐, !? 한 번 해볼래!?”

아린이 조종간을 내려치며 일어서는 동안 2인실 조종석 내부가 고함으로 울린다. 옆에 앉아있던 현월이 올려다 볼 땐 이미, 소녀의 이글거리는 눈매가 매섭게 쪼아대고 있었다.

또 시작이군.’

현월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깨를 으쓱한다.

그러니까. 결국은 늘 이렇게 되는군. 이렇게 증명되는 거지.”

여기는 본부. 웨폰마스터, 응답하라.

!? 뭐가 증명이야 또! 어려운 말 쓰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조종석 내부에 방송이 울려 퍼지지만 아린의 고함에 묻혀버린다. 현월은 여전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눈앞의 다혈질 소녀를 약 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같은 팀으로 발령 받고나서 3년이야, 3.”

현월이 손가락을 하나하나 꼽으며 아린의 짜증 가득한 얼굴에 세 손가락을 들이댄다.

3년간 우리가 여기서 맨날 해온 게 뭐지? 괴물 막는 거잖아?”

여기는 본부. 웨폰마스터, 응답하라!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고!”

아린이 얼굴 앞에 들이닥친 손가락들을 깨물려하자 현월이 급히 손을 내뺀다.

나는 제대로 관측을 하고 있고, 너한테 제대로 정보를 주고 있는데. 조금 전에 네가 혼자 서두르다가 제대로 못 맞춘 거잖아. 안 그래? 나는 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어요.”

아린의 눈이 번뜩인다.

오호라. 제대로 하고 있으신가요? 일을 얼마나 제대로 하면 기본적인 풍량도 틀리지?”

여기는 본부! 웨폰마스터, 응답하라! 비상상황이다!

어라? 난 바빠서 이만.”

현월이 아린을 약 올리며 통신기에 손을 대자 아린의 얼굴이 붉게 폭발한다.



여기는 초능력특무부대 제3 에스퍼 타워. 목표물 확인 했습니다. 공격개시까지 앞으로 1.

흰 머리의 소녀가 통신기를 끄지만 망원경만큼은 눈에서 떼지 못한다.

이런 시간대에 오다니. 이아린 대위님, 또 담당관측관이랑 싸우고 있을 텐데.”

소녀가 장벽을 향해 달려오는 수천마리의 괴물들을 관측하며 중얼거리자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소녀가 땅이 꺼져라 한숨 쉰다.

우리 언니 원래 짜증 잘 내거든. 고혈압으로 일찍 죽을지도 몰라.”

여기는 본부. 12구역의 모든 에스퍼 타워, 공격 대기, 3.

그래도 그 분, 웨폰마스터잖아요? 존경스러워요.”

흰 머리의 소녀가 망원경에서 눈을 떼더니 조종간을 조작한다.

2.

성격만 좀 죽이면 더 잘 할 텐데 말이야.”

헤헤그럴지도요? 이제 옵니다. 일 시작하셔야 해요.”

.”

1.

그 순간 조종석의 합금장갑이 뒤로 넘어가고 그 아래에 보호되고 있던 두께 1미터의 내압방탄유리로 이루어진 반구가 햇빛의 통과를 허용한다. 깜깜했던 조종석 내부가 환하게 비춰지며 최전방에서 달려오는 수천마리의 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와~ 날씨 좋네요. 오늘도 힘내보죠. 아랑 중위님.”

흰 머리의 소녀가 주먹을 꼭 쥐며 파이팅을 기원하자 아랑이 방긋 웃어 보인다.

그래야겠지? 또 우리 언니가 현월대위랑 치고받기 전에 내가 먼저 막아야지.”

아랑이 두꺼운 유리구슬로 덮인 조종석 가운데의 텅 빈 공간에 선다. 아랑의 준비를 확인한 흰 머리의 소녀가 통신기를 붙잡고 평소처럼 브리핑을 시작한다.

에스퍼 타워, 준비…….

아랑의 눈빛이 파랗게 빛난다.

공격 개시!

그 순간 달려오는 수천마리의 괴물들의 위쪽에 대규모 얼음폭풍이 폭발한다.



공격개시와 동시에 각 방어타워로부터 서로 다른 목소리가 통신망을 정신없게 어지럽힌다.

여기는 근접타격 타워, 웨폰마스터 지원바람.

에스퍼 타워 4, 12구역 공격 개시 중.

여기는 수색조. 30분 뒤 제 2파 예상됩니다. 정지곡에 의한 제어 불가능.

, 어서 빨리 계산하란 말이야! 내 동생 위험해져!”

너의 경우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어. 저격관측이라는 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아가씨. 확실하게 할 테니까 기다려.”

아린이 현월을 다그치지만 현월은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어두운 조종석 내부를 긴장한 두 사람의 숨소리가 에워싸고 있다.

파란색?’

머리에 파란 페인트를 뒤집어쓴 거대한 괴물이 망원경에 들어온다. 느릿하게 걸어오는 녀석의 다리 아래로 약 이천 마리의 괴물이 방어 장벽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머릿수. 그런데 어째서 파란색이 이 시간에 온 거지?

여기는 제3 에스퍼 타워, 웨폰마스터 지원바람.

내 동생이 지원필요하대잖아! 빨리 좀 해봐!”

자신의 동생이 있는 곳으로부터 지원요청이 들어오자 아린이 손톱을 깨물기 시작한다.

현월은 그 말을 무시한 채 파란색으로 표시된 중형 괴물의 이동속도와 풍향, 사거리와 온도를 측정한다. 관측관인 현월의 계산이 끝나기 전엔 아린은 쏠 수 없었다.

여기는 근접타격 타워, 화력이 떨어지고 있다! 웨폰마스터 지원요망.

크흑! 알겠어! 너 빨리 계산해, 저쪽 먼저 도울테니까!”

아린이 조종간을 조작하자 조종간이 기계음을 일으키며 가볍게 흔들린다. 전투기의 조종석과 비슷한 그곳의 앞에 있던 저격소총 조종간이 왼쪽으로 회전해 들어가고 오른쪽에서 기관소총 조종간이 밀려나온다. 아린이 통신기를 켠다.

여기는 웨폰마스터. 소형부터 우선 처리하겠다.

가슴 앞에 멈춰선 새로운 종류의 조종간이 변형하며 아린의 체적에 맞게 조율된다.

곧바로 어깨를 견착하고 조준구에 눈을 대자 전자식 카메라 너머로 수천마리의 개처럼 생긴 괴물 떼들이 크로스헤드를 마주보며 달려온다.

사격 개시.”

장벽에서 튀어나온 개틀링 건이 웨폰마스터인 아린의 원격제어에 의해 불을 뿜는다.



초능력특무부대 소속 아랑 중위는 늘 언니인 아린이 걱정이었다. 초능력자로 태어난 자신과 달리 평범하게 태어났던 그녀는, 동생을 지키겠다는 일념만으로 사관학교에 진학. 수석으로 졸업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방어사령부 최고의 주특기인 웨폰마스터가 되었다.

파랗게 빛나는 눈이 바로 코앞의 장벽을 기어오르는 괴물들을 내려다본다.

……오늘은 조금 빠른데?’

괜찮아. 오늘은 내 선에서 처리해야지.

녀석들을 향한 눈보라가 거세지며 높이 20미터의 강철벽을 등판하던 괴물들을 땅바닥으로 떨어뜨린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벽에 나있는 포탑들이 사격하며 목숨을 끊어 놓는다. 아랑은 그 사격속도와 정확도에 직감한다. 아마도 언니가 조작하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아직 불안은 남아있었다. 저 멀리에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중형 돌연변이. 마치 사자처럼 달린 갈기가 거대한 턱을 뒤덮고 있었다. 파란색으로 표색 되었다는 건, 지금 떨어져 나가고 있는 녀석들보다 진화한 형태라는 걸 의미했다.

그때 옆에서 보조하던 흰 머리의 소녀가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감수성이 뛰어난 에스퍼들의 전형적인 특성이었다.

, 저 파란색으로 표시된 건 빨리 저격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괜찮을 거야. 우린 할 일만 하면 돼.”

아린의 얼굴을 떠올리는 아랑의 눈이 더욱 파랗게 빛나기 시작한다.


3-

 

, 이상해! 지금 시간대 치곤 너무 많아!”

조금만 더 기다려! 아직 예상루트가……!”

중형 돌연변이의 행동의 예측에 현월의 계산이 늦어지고 있었다. 기회는 단 한번. 특성을 모르는 신종돌연변이인 탓에 한 번에 저격하지 못하면 갑자기 달려들거나 하여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 빨리해!”

아린이 기관총 조종간에서 손을 떼고 오른쪽의 패널을 조작하자 또다시 조종간이 왼쪽으로 회전해 들어간다. 그 뒤를 따라 나온 조종간은 평범하게 생긴 조종간과 달랐다. 두 개의 긴 원기둥에 두 팔을 꽂아 넣자 조준경이 얼굴에서 멀어지고 전면에 거대한 스크린이 떠오른다.

여기는 웨폰마스터. 화염방사기 작동합니다. 근접 타워는 내열장갑 전개하도록.

12구역의 모든 타워들이 내열장갑을 전개해 자기들을 보호하자 장벽 전체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다. 에스퍼 타워의 초능력자들이 만들어내는 얼음 기둥들이 눈의 꽃처럼 산개한다.

현월이 소리친 건 그때였다.

안 돼!”

꺄아악───! 여기는 에스퍼………!

화염방사기 조준구가 제3 에스퍼 타워로 시선을 돌리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아린의 동공이 한없이 축소된다.



, 이건! 아랑 중위님! 어서 대피로로!”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었다. 멀리 있다고 놓치고 있었던 중형 돌연변이가 눈 깜짝하는 사이 들이닥쳐 그 거대한 턱을 벌리고 있었다. 자신들이 있는 조종석보다 거대하게 벌어지는 입안 쪽에서 나오는 날숨이 두꺼운 유리구슬에 입김을 뿌린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아랑의 다리가 풀려버린다.

어서 빨리……!?”

──!

사자의 앞발이 유리구슬을 때리자 웬만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했던 그것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4

 

안 돼──! 혼자서라도 쏘겠어!”

아린이 서둘러 저격모듈로 변환한다. 적이 에스퍼타워를 공격하기 시작한 이상 이동하진 않을 것이다. 타이밍이라면 지금이었다. 현월이 소리친다.

지금이다! 3번 패턴 풍향 북서서 기온 34! 예상 루트 없음!”

“3번 패턴 풍향 북서서, 34, 변수 없음!”

아린이 복창하며 조종간의 크로스헤드에 모든 정신을 집중한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춰 버린다.


정신없이 울려 퍼지는 방송도, 긴장감으로 가득 찬 땀방울도 아린의 집중을 방해하지 못한다. 다섯 단계에 걸쳐 서서히 당겨지는 방아쇠.

5.

4.

3.

2.

1.

찰칵.

 


굉음이 폭발하며 조종석 내부까지 진동을 일으킨다.

집채 만 한 사자의 손 갈퀴가 자신이 노리던 유리구슬을 박살내기 직전, 멈춰버린다.

이어지는 피의 폭발.

파랗게 페인트 칠 되어있던 머리가 통째로 터지며 사방으로 피를 흩뿌리고 주인을 잃은 몸체가 그 옆에 버티고 서있던 높은 강철벽으로 쓰러진 채 서서히 내려간다.

 

에필로그

 

퇴근 길.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무사한 동생의 모습을 본지 벌써 다섯 시간이나 지났건만, 아린의 표정은 아직도 밝지 않다. 동생의 손을 잡은 아린의 손아귀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봐봐 어? 결국 나는 일을 제대로 한다는 게 증명된 거라니까?”

옆에서 깐족대는 현월의 모습을 보자니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3년 동안 함께하는 퇴근 길. 마음 편한 날이 없다. 누구 때문에 내 동생이 위험에 처했던 거지? 그거 계산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한 번 해볼래!? ? 진짜 너 이번엔 죽었어.”

아린의 주먹이 도망가는 현월을 쫓아간다.

 

끄읕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