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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연쇄의 살인루프
글쓴이: 백설
작성일: 16-01-02 00:36 조회: 694 추천: 0 비추천: 0
벚꽃 내음이 나는 봄바람이 교실안으로 들어와 커튼을 휘날렸다.

벚꽃잎이 덤으로 들어오면서 교실 군데군데 연분홍 잎으로 물들여졌는데 다른 학생들은 모르겠고
청소하는 입장에 서 있는 학생이라면 굉장히 불쾌한 바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부활동을 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이미 청소를 마친 뒤에 가서 내일 아침에 이러한 연분홍 빛 교실을 본다면 아침부터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들여졌다거나 행복해졌다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물론 그정도로 서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진 학생이 모인 공간에서 1명쯤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딱히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기분 상하게 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미소녀한테 아무도 없는 핑크빛 교실 안에서 칼로 찔려 죽임을 당하고 있다면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진 학생들 중에서 살인마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염두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

아, 내일 아침에 교실에서 피범벅으로 적셔있는 시체를 아침부터 누군가 본다면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 분명 최초 발견자는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다. 신문에도 나겠지. ○고등학교에서 타살이라일면에 실릴 모른다. 그리고 뉴스에서도 인터넷상에서도 불거질 것이다.
나 인기스타가 되는건가. 죽겠지만.

의식이 점점 흐릿해져 갔다. 하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은 옷을 풀어헤치며 아름답게 웃고 있는 미소녀의 얼굴이였다.

책상에 걸터앉아 삐걱거리는 소리가 교실에 울릴 정도로 왔다갔다하면서 비단같은 머리결이 가슴 언저리에서 살랑살랑 움직이고 이러한 섹시한 모습과 상반되게 방금전에 찌른 칼을 이리저리 현란하게 돌리면서 희미하게,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치명적인 미소를 머금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 미소에 이 여자를 용서할 뻔한 내가 한심스러웠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지 자꾸 시계를 쳐다보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고개 움직임이다.
고작1초? 3초? 아니면 1분인지 1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찔리고 몇분 안에 죽는가 계산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나를 치울 다른 동료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어찌됬는 나에겐 최고의 날이 최악의 날로 바뀌는 날이었다.

누군가는 미소녀 손에 죽는다면 여한이 없어! 라는 흔히 말하는 미친놈들이 있는데 그런 놈들은 정말 찔려보지 않아서 그딴 헛소리를 내뱉는 것이다. 
누가 찌르든 죽을 듯이 아프고 그리고 죽는다.
그리고 그렇게 내 의식은 거기서 끊어졌다.



벚꽃 내음이 가득한 봄바람이 내 코 끝을 간지럽힌다. 청춘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인것인가.
그런 마음을 간직한채 앞에 있는 여자애를 바라보았다.
학교의 최고 미소녀이자 절벽에서 피어나는 신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꽃.
그 누구도 꺽을 수도 얻을 수도 없는 완벽한 동경의 대상.

일화는 많다. 최고의 킹카인 3학년 선배가 사귀자고 했는데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거나 축구부 에이스였던 1학년애가 사귀자고 했지만 말도 안섞었다는 둥, 어느 대기업 회사의 차기 후계자가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했다가 본전도 못찾고 돌아갔다 라던지. 이미 이 학교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이러한 소문 아닌 진실 때문인지 그 누구도 넘볼 생각을 하지 않는 그런 전설의 동물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그런 미소녀가! 나한테 살며시 조심스레 다가와서 
'이따...교실에서 볼 수 있어? 단둘이....' 
라고, 교실에서 단둘이 보자고 한 것이다. 

방과후에 남녀가 단둘이 교실에서 있으면 100%그거 아닌가.
아니, 방과후에 남녀가 단둘이라고? 그 흔한 게임이였으면 벌써 역사가 이루어지는 이벤트라고?
방과후에! 그것도 남녀가! 무엇보다 단둘이! 
이미 끝났다. 
내 머리 속에서는 이미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간 상태였기에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어! 머리 속은 오로지 그 생각이었다.
안녕, 18년간 보내온 모태솔로 생활이여. 안녕! 18년간 지켜온 동정이여!

그렇게 두근거리며 기다리는데 드디어 앵두같은 입술이 열렸다.
"나한테...죽어볼래?"
요염한 자태, 미묘한 움직임. 그리고 쳐다보는 눈빛이 나를 옭아맸다. 
호를 그리며 웃는 미소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정신마저 아찔해졌다.

"응! 미소녀 손에 죽는다면 여한이 없어!"
이때는 몰랐었다.
"그럼...잠시만 기다려봐. 이것좀 벗고..."
"으..응..꿀꺽"
내가 정말 어쩔 수 없는 바보였다는 것을.
"자, 가까이 와봐."
"응..."
정말 과격한 사랑고백이구나, 하하하하하!

분홍빛이 만연한 4월에 어느날, 검붉은 빛이 교실을 메웠다.
이것으로 20160102번째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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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올리는 글인데 뭐...잘 썼는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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