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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한] 판타지 단편 괴짜 노인과 아이-1
글쓴이: 잉여한
작성일: 15-12-09 01:32 조회: 692 추천: 0 비추천: 0
"자 자 어린 손님도 여기와서 점 한번 치고 가보렴!"

"네..네?"


사람들이 붐비는 어느 거리 주근깨가 가득한 십대 초반의 소년이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외침에 가던 걸음을 멈춰서곤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래 여기 여기!"


마법사들이 흔히 쓰는 파란 계열의 고깔 모자를 쓴채 낡아빠진 회색로브를 두른 한 아저씨..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늙어보이는 한 노인이 아이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주변엔 이상한 통들과 막대기들이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박힌 팻말엔 이 시대 최고의 마법사이자 점술가 그의 점술을 맛보아라!라고 적혀 있었다.


"...."


아이는 멍한 눈빛으로 그 노인을 바라보다가


"안사요."


집에 찾아온 잡상인을 내쫓는듯한 대사를 내뱉으며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저..아..아이야! 진짜라니깐? 이 시대의 최고의 마법사이자 점술가인 이 ㅇ..하여간 한번 믿어보렴!"


나이에 맞지 않는 노인의 간곡한 요청에 발길을 돌리던 아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노인에게 다가가 그 자리이 주저앉고선 주머니에서 동전 몇푼을 꺼내 내려놓았다.


"자 여기요..더 필요한가요?"

"..허허..처음엔 공짜란다 그러니 주지 않아도 된단다."


보통 점은 처음 한번 보면 두번 치는 일은 없는데 처음 오는 사람에겐 공짜라고? 뭔가 괴짜스러운 노인이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뭐 그래도..속는 셈 치고 쳐보지..집에 가도 할건 없으니깐..'

"자 자 그럼 여기에 앉으렴."


노인은 자신이 깔고 앉아있는 돗자리와 똑같은 것을 하나 더 꺼내 아이에게 주고선 앉게 했다.


"일단 여기 이 통에서 마음에 드는 색깔의 통을 골라보렴."


파란 색 붉은 색 그리고 검은 색 총 세가지의 통들을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 중에서 하나 고르라고 말했다.


"..."


잠시 고민하던 아이는 파란 색 통을 집어들었다.


"그래? 좋아 그 통을 줘보렴."


아이가 가지고 있던 파란 색 통을 다시 받아든 노인은 돗자리에 있는 막대기들을 그 통안에 집어넣고선 흔들더니 다시 아이에게 통을 넘겨주며 그 통안에 있는 막대기들중 아무거나 하나 집으라고 말을 했다.


'..막대기들은..전부 그냥 나무 막대기들인데..뭐 표식이나 문양도 색깔도 다 같고..진짜 괴짜인가?'


스멀 스멀 샘솟기 시작하는 노인에 대한 의심과는 달리 손은 천천히 통안으로 집어 넣어 그 중 막대기 하나를 집어들었다.


"호오?"


아이가 막대기를 집어든것을 본 노인은 왠지 모를 환호성..아니 탄식이 섞인 외침을 내뱉으며 하나 더 뽑으라고 했다.


'..진짜 괴짜..아니 그냥 노망이 드셨나?'


아이는 다시 막대기를 하나 더 집어들었고 이번엔 환호성이나 탄식도 아닌 경악스러운 외침이 노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이런..힘들었겠구나 아이야."


노인은 손을 들어 아이의 어깨에 올리더니 위로의 말을 꺼냈다.


"..같잖은 동정은 집어치우세요 점술은 개뿔.."


아이는 그런 노인의 손길을 냉정하게 뿌리치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도 들은거죠? 여기 이 시장거리에서의 제 소문을?"

"..?"


아이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었고 그와 반대로 노인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했다.


"그게 무슨 소리니..

"어머 저 녀석 여긴 왜 있는거야? 악마의 자식..

"부모를 제 손으로 죽였다면서? 악마를 불러내서 말이야 좋은 사람이었는데 말이야..저 아이가 죽이지만 않았어도 이 마을의 촌장이 되실분들이었는데.."

"성기사들은 저런 녀석을 왜 안죽이는지 몰라..우리야 뭐 무서워서 건들지도 못하겠지만..

"이런 시골 마을에 성기사가 올리가 있나..


아까 전엔 들리지 않았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주위를 살피보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하나같이 수근거리며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아이였다.


"하아..이럴 줄 알았어 밖으로 나오는게 아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아이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발길을 돌려 다른곳을 향해 걸어갔다.


"ㅇ..이런.."


홀로 남은 노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제서야 깨닫고 아이에게 뭐라 말을 해보려고 했지만 아이는 이미 자리를 떠난 지 오래였다.



....



끼이익!


낡은 문이 비명을 지르면서 열리고 아이가 안으로 들어왔다 상당히 고급스럽고 좋아보이는 대저택이었다 

당장이라도 유령이 튀어나와 춤을 출것만 같은 으스스한 집안의 분위기와 다 부서져가는 가구들과 구멍 난 지붕 그리고 곳곳에 쳐져있는 거미줄들만 아니면 말이다.


"...."


아이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집안 한구석에 놓인 의자에 앉아 멍하니 거미줄을 기어다니는 거미를 바라봤다.


"...!"


거미줄을 기어다니던 거미는 아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서둘러 거미줄에서 빠져나와 가구 밑으로 숨어들어 아이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악마의 자식."


거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젠 구멍 난 지붕을 쳐다보면서 홀로 악마의 자식이라고 되내여보았다.

멍하니 보고 있던 하늘은 어느새 오후에서 밤으로 바뀌어 달도 안보이는 어두컴컴한 하늘이 되어버렸다.


"..이제..오네."


쾅!


아이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어디선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 쾅 쾅!


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었다 다 부서져가는 문에서 저 정도의 소리가 날정도로 치면 부서질게 뻔했기 때문이다.

소리가 난곳은 다름아닌 마룻바닥에서 들려왔다.


쾅 쾅!


"..알았어 나와."


코..


마룻바닥에 울리던 소리는 아이의 입에서 나오라는 말이 나오자 멈추었다.


드드드드드..


그리곤 집안이 살짝 흔들리면서 마룻바닥에서 기이한 형체의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면서 나타난 그것은 용..이라고 하기엔 날개도 없었고 머리도 달려 있지 않은 기이한 생명체였다 몸의 길이는 아이의 두배 정도 일반 성인의 크기 였고 몸의 색은 대체적으로 푸른 색을 띄고 있었다.


"2!#$@!!@!#."


그 기이한 생명체는 바닥을 천천히 기면서 아이가 있는 의자까지 천천히 괴성을 지르면서 기어갔다.


"...소리 지르지마.."

"@!#!@...."


아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하자 기이한 생명체는 즉시 괴성을 지르는 것을 멈추고는 아이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


아이는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온 기이한 생명체에게 손을 뻗더니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그 생명체는 마치 개 마냥 아이의 손길에 좋아하며 기분좋게 울음 소리를 냈다.


"악마..자식..악마.."


그 괴물의 머리를 쓰담아주면서 아까 홀로 하던 말을 계속 되내었다.


"..어차피 사람들은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거야 네가..그리고 내가 그리고 그 자가..한일도.."

"@!...."


아이는 홀로 알수 없는 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괴물의 목덜미를 긁어주었고 괴물은 그런 아이의 손길에 좋아하며 기분 좋은 울음 소리를 재차 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해 저 너머의 진실이 있다는 걸 모른체..안다 해도 굳이 그 너머까지 가서 진실을 알려는 수고를 하려고 들지는 않아..아 물론 그게 정상이겠지.."

"@!#..!.."


아이의 힘없는 목소리에 괴물은 살며시 다가와 그 큰 머리를 아이의 무릎에 올리고선 자그마한 울음 소리를 냈다 위로하려고 하는 걸까?


"이젠 모르겠어 어쩌면 정말로 내가 한걸지도 모르지..아니..이젠 그냥 포기할래.."


촛불도 없는 집안에서의 아이와 괴물의 모습은 어두운 하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고 아이의 힘없는 목소리만이 집 안을 멤돌뿐이었다.



.....

6편까지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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