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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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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백합단편] 블루문
글쓴이: vivi
작성일: 15-08-20 23:30 조회: 741 추천: 0 비추천: 0
2015730일 목요일
내일은 A랑 블루문을 보러 가기로 했다. 빨리 가고 싶어. , 자기 전에 텐트 챙겨 놓고 자야지, 빨리 보고 싶다!
 
-B의 일기.
 
2015730일 목요일
내일은 B랑 블루문을 보기로 했다. 3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니 학교 천체망원경을 빌려 보는 건 마지막이다. 천체망원경은 비품에서 빼뒀다. 마지막 달, 기대하고 있다.
 
-A의 일기.
 
* * *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밤하늘에는 하얀 낮달이 떠 있었다. 이제 불어오기 시작한 밤바람은 치맛자락 사이로 휘날렸고, 강에는 낮달이 비춰 일렁일렁 아름답게 움직였다. 그 사이로 AB가 친 텐트가 덩그러니 서 있었다. 근처에는 보온병과 커다란 천체망원경이 놓여있었다. AB는 텐트 아래에 있었는데, B는 지겨운 듯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
 
“A.”
?”
, 블루문은 언제 뜨는 거야?”
... 719분이니까 한 시간 뒤야.”
으음......”
 
한 시간 뒤.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B가 어제를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B는 누운 채 가만히 눈을 감았다.
 
, 보러가지 않을래?’
 
그건 정말 갑작스러웠다고 생각한다.
 
?’
.’
... 달이라면 내일 뜨는 블루문?’
으응, 그거.’
그래? 그럼 보러갈까, 달은 흔하지만 블루문은 아니니까, 혹시 천체망원경 빌릴 수 있을까?’
그건 이미 빌려뒀어.’
‘A, 빠르네. 그럼 텐트는 내가 챙겨올게!’
 
정말로 갑작스러웠다. A는 왜 그렇게 갑자기 달을 보자고 말했던 걸까, 정말로 기묘한 일이었다. B에게 A는 같은 천체 동아리에 들어있는 동급생으로, 반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어쨌거나 친한 사이였다. 모범생에 조금 소심하고, 같은 동아리에 있을 뿐인, 그저 적당히 친한 사이. 하지만 중요한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 사이. 그 중요한 무엇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아마 별 보기일 것이다. BA는 친하긴 했지만 같이 별을 보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B가 같이 보러 가자고 해도 A는 매번 거절했고, 결국 풀이 죽은 B에게 동아리 선배 Z‘A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만 별을 보러 가더라.’ 고 말했다.
그 뒤로 BA에게 별을 보자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부실에 들어와 안녕.’, 그리고 수다를 조금 떤 다음 잘 가.’ 그리고 부실을 나온다. 그게 전부였다. 그 가운데 뭔가 변화가 있었던 걸까, 그 사이에 A에 마음에 들기라도 한 건가, 하지만 B로써는 그도 그리 내키지 않았다.
 
대체 뭐였던 걸까.
 
B는 그런 생각을 하며 A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AB대신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B도 따라서 올려다보니, 밤 하늘 가득히 별들이 보였다. 하늘을 가득히 채운 은하수가 보였다. B는 잠시 동안 A의 대한 생각도 잊은 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 가득히 흩뿌려진 별들이 보였다. 아름다운 별들이었다.
 
“A.”
, , B.”
이제 망원경 설치 할까?”
, 그렇게 하자, 시간은 아직 남았지만.”
도와줄게.”
 
B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A는 렌즈 부분을 들고 먼저 나가버렸다. B는 망원경 지지대를 들고 A를 따랐다. B는 지지대를 들면서 분명 텐트 앞에 세우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A는 멈추지 않고 계속 걸었다.
 
“A, 어디가?”
여기까지 와, 여기가 제일 좋을 곳이야.”
 
A는 성큼성큼 걸어 풀밭 위에 언덕까지 올라갔다. A의 치맛자락과 긴 머리카락이 언덕 위 바람결에 휘날렸다. B는 의외로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B는 지지대를 들고 힘겹게 언덕을 올랐다.
 
“A, 이거 무거워...”
미안, 이리 줘.”
 
A는 지지대를 받더니 안고 있던 렌즈를 걸었다. 그리고 나사를 적당히 맞추는가 싶더니, 적정선에 들어서기도 전에 나사를 놓아버렸다. 분명 맞지 않는 초점이 되어 버렸으리라.
 
“A, 그거 나사...”
아니, B, 이리로 와, 이걸 봐. 이걸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AB를 훅 잡아 끌더니, 눈 앞에 망원경을 보여 주었다. B는 어쩔 수 없이 렌즈 부분에 눈을 댓다.
 
.
 
초점이 맞지 않은 망원경이 흐릿하게 하늘을 비췄다. 하늘 가득 별들이 보였다. 그렇게나 흐릿했는데도, 별은 하늘 가득히 빛났다. 그 망원경으로 본 풍경은 숨을 삼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모든 별이 반짝반짝 거린다. 은하수가 보였다. 아까보다 더 아름답게. 더 확실히. 정말, 아름답네. B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
 
그렇네. B는 속으로만 그렇게 대답했다. A는 아무 말 없는 B를 지나쳐 하늘 쪽으로 다가갔다.
 
이제 별자리 찾기 할래?”
 
별자리 찾기. 천문부가 별 관측을 나오면 연례행사처럼 하던 평범한 것. 하지만 이 순간 B는 어느 것도 평범히 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자.”
.”
 
두 사람은 나란히 언덕 위에 앉았다. A는 텐트에서 보온병을 들고 왔다. 그리고 작은 컵에 커피를 따라 A에게 건넸다. 그리고 두 사람은 별자리 찾기를 시작했다.
 
처음은 찾기 쉬운 걸로 할까?”
.”
그럼... 데네브는?”
저 쪽.”
 
A의 신호에 따라 B는 손가락을 들었다. 그대로 별들을 따라 선을 그었다. 하늘 위로 하얀 백조가 보였다. 부리 근처의 알비레오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다음은 거문고 자리.”
이 쪽.”
 
B가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선을 그었다.
 
그리고 저게 베가.”
그렇구나, 그럼 알타이르는?”
저쪽이야.”
잘 찾는구나, B."
 
A는 즐거운 듯 웃었다. 지금 A는 어느 때보다도 빛나고 있었다. 제멋대로에, 평소에 수줍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만, B는 어쩐지 그것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B?"
?”
이번엔 내가 해 볼게.”
그래.”
그럼...”
 
B는 가만히 별자리들을 떠올렸다.
 
전갈자리.”
저 쪽이야.”
 
A가 남쪽하늘을 가리켰다. 과연, 아름다운 붉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A의 손 끝은 별과 별 사이를 오가며 선을 그었다. 붉은 꼬리의 전갈이 보였다.
 
그럼, 이번엔 염소자리.”
... 그건 어렵네.”
알타이르를 찾아, 그리고 이어나가면 찾을 수 있어.”
그렇구나, 이쪽이네.”
 
A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염소는 흐릿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로도 좋았다. A가 즐거워 보였다.
 
별자리 찾기는 어렵구나.”
 
A는 그렇게 말하며 풀밭 위로 털썩 누웠다. 그리고 B에게 이리 오라는 것처럼 손짓했다.
 
아니, 난 괜찮아.”
나만 누우면 창피하잖아, 빨리.”
 
결국 B는 풀밭 위로 누웠다. 하늘은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가만히 A를 바라보니 A는 평소와 같이 돌아와 있었다. 수줍고, 소심하지만, 별에 관해선 기묘할 정도로 활동적인 A. 문득, 그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A, 뭐 좀 물어봐도 돼?“
?”
내가 처음에 너한테 별을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왜 거절했어?”
, 그 땐 아직 그렇게 가깝지 않았으니까, 둘만 있으면 좀 부끄러워서... , 별만 보면 변하잖아?”
 
A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보였다. 뭐야, 그랬구나, Z선배.
 
뭐야, 그런 거였구나.”
.”
난 또, 날 싫어하는 줄 알았어.”
?! 아니야! 절대 아니야!”
 
A가 드물게도 큰 소리를 냈다. 아니었구나, 안심했다. B가 생각했다.
 
“Z선배가 ‘A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니면 같이 별 보러 안간다.’ 고 말해서...”
아니야, 그냥...... 익숙하지도 않고... B, 별 안 좋아하잖아?”
 
순간, 꿰뚤린 것 같았다.
 
... 아니, , 좋아하는데...”
그래...? 안 좋아하는 줄 알았어.”
 
A는 너무도 정직한 눈을 하고 그렇게 말했다. B는 더 이상 거짓말 할 수 없었다.
 
미안, 사실 별로 안 좋아해. 그렇다기보단 관심이 없어.”
뭐야, 역시 그랬구나.”
 
속일 수가 없구나, B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로도 좋았다.
 
하늘의 별은 반짝반짝 빛났다. 평소처럼.
 
옆을 돌아보니 A는 어느 새 잠들어 있었다. 그 옆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을 이었다.
 
A, 알고 있어? 나는 A......
 
 
 
 
 
 
 
* * *
 
, 놓쳤구나.”
 
1149.
 
AB가 그 풀밭에서 깼을 때의 시간이었다. 하늘에는 노란 보름달이 떠 있었지만, 블루문은 놓쳐버린 것 같았다.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웠지만.
 
B는 그 보름달을 얼마고 올려다보았다.
 
아쉽네.”
 
A는 그렇게 말하는 B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B는 그런 걸로 아쉬워하진 않을 것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항상 활발하고 친근하게 굴었지만, 별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으니까. 다 같이 별 관측을 하러 가도, 항상 사람들에게 더 관심이 많아 보였다.
 
A는 하늘 아래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커피, 마실래?’
 
?’
 
그건 정말 따스했다고 기억한다. BA에게 커피를 건넨 그 날은 첫 번째로 별을 관측하러 간 날이었다. 유성우가 온다는 말에 다들 들떠서 다 같이 별을 보러 가자!’ 하고 부실을 나섰고, 오늘처럼 어둑어둑한 하늘을 보며 천체망원경을 조립했다. 그 날은 겨울이었고, B는 따뜻하게 가져온 커피를 부원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A에게도.
 
커피, 다들 마셨거든. 너도 마실래?’
 
그 때 둘은 친하지도 않았었다. 아니, 말 한마디 나누어 본 적도 없었다. 원래부터 소심한 성격의-별을 볼 때를 제외하고- A는 활발한 B에게 말을 붙이지 못했고, BA를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그 대화가, 그녀들의 첫 만남이었던 셈이다.
 
, 고마워...’
그리고 너, 빨리 안 가면 별 못볼걸? Z선배가 차지하고 있으니까.’
, .’
 
사실 그 날, A는 별 따윈 보지 않아도 좋았다. 그렇게 몇 마디 하고 돌아가는 B의 모습이 별만큼이나 좋았으니까. 항상 별을 보고 있던 A에게 B, 이루 말할 수 없이 신선한 존재였던 셈이다.
 
그 날, A는 별 만큼이나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게 되었다.
 
‘A, 오늘 밤에 같이 별 보러 갈래?’
 
하지만 B는 별을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 아니. 다음에 가자.’
 
그래서 AB를 배려하기로 했다. 별은 보지 않고, 다른 것들을 하기로 했다.
 
그래? 아쉽네, 그럼 다음엔 같이 가자.’
.’
 
, B.’
?’
오늘 끝나고 같이 갈래?’
그럴까?’
, 기다릴게.’
 
A로써는 그게 최선이었다. 별과 떨어진 곳에서 B와 친해지는 것. A는 좋아하는 상대를 위해 좋아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래도 좋았다. B였으니까. 하지만 그 달만은 보고 싶었다. 그것도 다른 이가 아닌 B와 함께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러고 보니, A, 어제는 왜 갑자기 달 보러갈 마음이 든 거야?”
 
“...블루 문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하잖아?”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으니까, B
 
그랬구나.”
...”
이제 돌아갈까?”
그래.”
 
B가 몸을 일으켜 망원경을 들었다. A는 지지대를 들었다. 둘은 텐트로 가서 커피를 한 잔씩 더 마시고 텐트를 접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달을 보았다. 아름다운 금빛이었다.
 
A는 다시 한 번 생각한다.
 
“B."
 
이 마음은, 닿을 수 있을까.
 
오늘 밤은 달이 아름답네요.”
 
B가 살그머니 미소 지었다.
 
“A."
 
울 것 같은 미소였다.
 
, 죽어도 좋아.”
 
* * *
 
2015730일 금요일
A랑 달을 보고 왔다. 즐거운 하루였다!
 
-B의 일기.
 
2015730일 금요일
B랑 달을 봤다. 즐거운 하루였다. 마지막 달, 좋았다.
 
-A의 일기.
 
* * *
 
“A, 다음 블루문은 언제야?”
... 보자.”
 
“3년 뒤 이 날짜네.”
 
아아......”
학교를 졸업하면, 그 때 또 한 번 오자.”
망원경은 못 빌리겠지만.”
그래도, 좋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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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라기엔 너무 긴 것같네요. 중간에 별자리찾기가 너무 끄는 것같아서 고칠까 하다가 너무 큰일이 될것 같아 손을 못댔습니다. 언젠가 고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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