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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잉여한] 불면증
글쓴이: 잉여한
작성일: 15-03-28 00:27 조회: 962 추천: 0 비추천: 0

......최근 나는 잠이 안온다.



며칠전만해도 길바닥에 엎어져도 잘수있던 나였는데..


끼익!


문을 열면서 나는 집에 들어왔다.


"...집이네.."


거실에 티비와 책상 위에 케이크를 빼면 적막한 집이었다.


오늘 어디를 갔다온 나는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며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듯이 엎어져버렸고 그대로 눈을 감으며 잠을 자기 시작했다.


"..........."


그런데 잠이 더럽게 안온다 정말로


".........."


아니야 맘을 편안히하면되...


똑딱 똑딱 -


작은 시계소리마저 내귀에는 경적으로 들린다.


....아무것도 안들린다..안들린다..조용해 여기는


똑딱! 똑딱! 똑딱!


제발 제발......


똑딱! 똑딱.. 똑...


시계소리가 점점 사그려들자 나의 몸도 점차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조..좋아 며칠만에 제대로된잠이냐...음..냐..



똑!....똑!


...깼다...이건 또 뭔소리야..뭔가 떨어지는 소린데...


똑!...똑!....


아니야 이것도 안들린다..안들린다...


똑!....똑!


시계 소리 처럼 잦아들거야....


똑...


정말 잦아드는건가?


똑!!!!


"이런....뷁!"


잠깐 열이 오른 나는 문을 박차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똑!!! 똑!


그 망할 소리는 수도 꼭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내 청력이 이렇게 까지 좋았나..."


수도꼭지를 잠그고나서 다시 침대로 돌아갈려했지만


똑..! 똑,...!


"아..아왜? 또?"


아무리 수도꼭지를 세게 잠가도 약간씩흐르는 물방울들은
계속 떨어져 소음을 내기시작했다.


"....."


결국 포기한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다시 조용히 누워 맘을 다잡았다.


"......"


똑!..똑!!!


......


똑딱! 똑딱!


아 다시 시계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아..안돼...


똑!..! 똑!!!

똑딱! 똑딱!!!


수도 꼭지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는 나를 미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으어어어어어 불면증보다 스트레스로 먼저 죽겄다.....


설상가상으로 가만히있던 거실에 텔레비젼이 갑자기 켜지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 예 올해가 양의 띠라고 하죠?"

'아..맞다 오늘이 새해였구나...그딴건 잠에 비하면 중요 하지 않지만..'


나는 궁시렁대면서 조용히 티비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네 맞습니다 올해 양 띠분들의 날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러고보니 나도 양띠였구나....양?...양?'


가만히 듣고 있던 나의 머리속 에서 밝은 전구가 활짝 켜졌다.


"자그러면 카운트다운을 실시하겠습니다! 60!"

'그..그래 양을 세면서 자면 될거야 그렇지!'


마치 로또 라도 당첨 된 듯이 기뻐하며 좋아했다.


사회자가 뭐라고 떠들어 대는지는 신경안쓰는채 속으로 양을 세기시작했다.


'양한마리...양두마리..양세마리..

"30! 29! 28!."

'양 열마리...아 머리속으로 안그려져...숫자로생각하자...'

"10! 9! 8!...

'.....숫자로 생각하니깐..오히려 머리가 개운해져...'

"3! 2! 1!"

'조..좋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퍼퍼퍼버버버버엉!!!!


카운트 다운이 끝난 순간 폭죽 소리와 함께 내 잠도 멀리 날아가버렸다.


"네 올한해에도 좋은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사회자 잉여한 그리고 잉여잉여 였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나는 괴성을 지르며 창문을 열어 소리쳤다.


"야이 빌어먹을것들아! 잠좀자자!!"


퍼버버버버버엉!


내 간절한 목소리는 폭죽 소리에 묻힌채 허공을 떠 다니기만 했다.


"하하...다끝났어..내잠은 다끝났다고....

"음...저기?"


순간 뒤에서 낯선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어...어엉?"


생각없이 뒤를 돌아봤는데


양이다 말그대로 양...서있는양...말하는양....어?


".....저..저기요? 괜찮으신건가요?"


양은 수줍게 말하면서 나의상태를 확인하기시작했다.


"....................아하!"


그래이건 코스프레다 누군지는 몰라도 양의 해를 맞아 누군가 장난을 친거다!


"대..대단한 변장이군요 놀랐으니 이제 그만합시다."


나는 힘 없이 웃으며 양의 털을 잡아 뜯었다.


"에...? 으아앙아아!!"

"어 생각보다 잘안벗겨지네요 잘만든신건가봐요?"


이번엔 머리털을 뽑기시작했다 하얀 양의 털이 북슬 북슬하게 나 있는 털을


"흐어..? 왜? 자꾸 그러시는거예요?"


안뜯겨진다....뭐야 이거


"갑자기 절보고 놀라시더니 이제는 폭행까지...흑..."


양은 눈믈을 흘리면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진짜야..?"


한 움큼 뜯은 양의 털은 진짜 인거같았다.


"..흐..흑 진짜죠..."


양은 바닥에 쭈그린채 서럽게 울면서 말했다.


"어..어...미..미안?"


일단은 사과는했다 미안한건 미안한거니깐


"흐..흐흑...저..저그럼...여기에 누우세요."


갑자기 침대에 누우란다.


"...?..무..뭘할려고?"

"...네? 뭘하긴요 모르시나요?"


무..뭔데 이건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저...일단은 자기소개부터..."

"아..! 초면에 실례했네요! 전 산타 관리청 수면 소속 양 이라고 합니다!"


아까의 서럽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진 채 양은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어..어그래 반가워 난 정민유라고 해."

"흐음? 남자같기도 하고 여자같기도한 이름이네요?"


뭐 그렇지 작가가 남자로 설정 할지 여자로 설정 할지 고민 하다 지은 이름이니


"아무튼 누우세요!"

"아니잠만 산타관리청은 뭐고 수면소속은 뭔지..."


어리 둥절 하는 나에게 양이 밝게 웃으며 설명 하기 시작했다.


"넵 일단 크리스마스 날 산타가 오는건 알고계시죠?"


"...일단 산타존체자체가의문이다만..."

"세상에나 산타한테 선물을 한번도 받지못했다는거예요? 세상에...얼마나
나쁜어린이었길래."


크리스마스에 선물이라...한번도 못받긴했지...


잠깐 머리속에서 기억의 단편이 지나쳤지만 애써 무시했다.


"선물 안 받았다고 나쁜 어린이라는건 무슨 논리야 흑백 논리도 아니고 말야."


반박하는 나의 말을 무시하고 양은 계속 설명을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날 산타가 와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죠 근데 여기서
산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되요 1년에 한번 적어도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날
행복해 할수있지만 어른들은 그런 날이 없잖아요? 어버이 날이나 생일 일때도
자식이 집에 찾아오지않는 경우도 대 다수고 독거 노인도 그렇고요."


왠지 그럴싸한 말이다


"...그래서?"

"그래서 좋은 꿈이라도 꾸게해서 잠깐 이라도 고통스러운 현실 에서 벗어나라!
라고 산타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잠의 대명사인 저! 양이 이 일을 맞게
된거죠!"

"...그래서 모든 어른들을 전부 좋은 꿈을 꾸게할수있는거야?"


나의 물음에 양은 잠시 머뭇 거리다 말을 꺼냈다.


"음..사실 이 수면 담당은 저 혼자뿐이예요 거기다 좋은꿈을 꾸게하려면
엄청난 기술과 노력이필요해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할수있죠."


엄청난 확률의 복불복이라는건가?


"근데 나는 어쩌다 뽑힌거야?"

"불면증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거기다가 양의 띠이고 올해가 양이 해이니."


...작가야 뭔 선택 기준을 그따구로 한거냐...


"아무튼 누우세요! 빨리 잠드시고 좋은 꿈을 꾸게 해드릴테니."

'뭐 잠만 잘자게 해주면 나야 나쁠건없지.'


별말 없이 침대에 누운나는 양이 공중에 떠 천장 에서 나를 바라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날줄아는구나."

"당연하죠 빨리 잠드세요!"


양의 외침과 함께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편안한잠이냐...

몸도나른하고...기분도 좋고...


"..마...


응? 


".....마!!"


이건내목소리인가?


"어..엄마!"



무..뭔....


화르르륵!


희마한 정신과 뜨거운 불의 감각 그리고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


그리고 불쾌한 감정 들이 쏟아 오르기 시작 했다.


...뭔데 이거...뭔데!!


"...어..엄마!!!"




........


"허어억!"


엄청난 불쾌한 기분과 함께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커..커어억..."


갑작스러운 헛 구역질 까지 하고 나서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젠장...다헛것이었나?..."


하긴 말하는양따위가 있을리가없지..바보같이..


스스로를 책망하며 다시 잠에들려했다.


'다시 양을 세는거다 한마리..



"으아아아아아앙아!!"


마음 속으로 양을 세려함과 동시에 거실에서 왠 울음 소리가 울려퍼진다.


"......"


꿈이 아닌가싶다.


힘 없는 몸을 일으키며 차근 차근 거실로 나와보니


"으아아아아아앙!!"


거실에서 양이 울고 있었다 목소리를 보니 아까 그 양은 맞는데...


털이 검게 물들었다.


'아깐 흰색아니었나?'

"저..저기?"


나는 조심스럽게 검은 양 에게 다가갔다.


"으아아아앙....흑...음...."


바로 울음을 그친 검은 양은 조용히 나를 노려봤다 잡아 먹을 듯이 말이다.


"에..엥? 내가 뭘잘못한게있다고?"

"민유라고했죠?"


양은 날카롭게 말했다.


"어..어그런데 왜?"

"왜? 왜?!!! 지금 당신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버렸는데 왜라니?!"


검게 되더니 성격이 아주 막나간다.


"언제나 흰색의 양의 대명사로 불렸던 내가! 당신때문에!! 에구.."


정신 차리라고 알밤 하나를 먹여 주었다.


"일단 무슨상황인지 얘기해봐."


알밤을 먹은 검은 양은 고개를 푹 숙였다.


"....감정 동화가 되서..이렇게...검게변하고.."


뭐라는거야


"감정 동화라니? 내 꿈속에서?"

"네...과거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예요? 대체무슨...안 좋은 일이..."


검은 양은 그것을 떠올리는 것 조차 무서워 하며 떨기 시작했다.



"...."


나는 그런 검은 양을 보며 마음 속 한 구석 쳐박힌 기억의 파편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옛날에 한아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있었어."


정말옛날이야기다.


"그 아이의 가정은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 밖에 없었지만 둘은 항상
화목하게 지냈었어."

"......"


어느새 검은 양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다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


그래 항상 힘들게 돈을 버시던 어머니가 조금씩 돈을 모아서 케익을 사온날


"그리고 그날 화재가 일어났지 옆 집에서 불이 난게 우리집 까지 퍼진거지."

"......"

"그 불 속 에서 어머니는 날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으셨지 그게 다야...."


불쾌한 감정 들 속에서 나는 천천히 회상을 마치며 말했다.


......


"정말 인가요? 그게 끝이예요?"


검은 양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 보면서 말했다.


"아직 더 있잖아요....말해주세요."

"......몰라 나도 정확 하게는 기억이 안나."


.........


양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우우으...좋아요 한번더 누우세요."

"좋은꿈은 글렀어 그냥 갈길이나 가."


나는 손을 휘저우며 양에게 나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우웅!


어엇?!


내 몸이 둥둥 떠다니기시작한다.


그리고 그 옆에 이상한 기운을 내뿜는 검은 양이 있었다.


"어..엉 잠깐만!!"

"싫다면 강제로 재우는수밖에..."

"아..알았어 누울게,,누운다고...


뚝!


그대로 의식이 끊겼다.





"엄마! 엄마!"

"응? 민유야 왜그러니? 학교에서 또 잠잤다고 혼났어?"

"음...학교에서 설문조사가 있는데 부모님한테 사인을 받아오래!"

"그래? 어디줘보렴 사인해줄게."

"...아빠엄마 두분에게 사인을 받아야한데...어떻게?"

"흠..그럼 엄마가 엄마아빠하면되겠네?"


어머니는 그러고나서 사인란에다가 아버지와 어머니 확인란에 두개 다
사인을 하셨다.


"으....혼날거같은데.."

"엄마는 글씨를 잘써서 들키지않아요~"


어머니가 나를 안으면서 말하셨다.


아픈 기억 이나 힘든 기억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없었어도 어머니의 사랑은
그걸 덮을 정도로 따뜻하고 강했다..


이런게 아니었다.



"...음냐...."

"그래 케이크는 맛있었어?"

"음...맛있었어...음냐..."

"그래..잘자렴..."

"네...엄마..."



케이크를 사온 그 날


화르르르륵!


화재가 났던 그 날


"민유야! 민유야! 일어나렴 어서!"

"음...좀만더 잘래.."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잠이 많았다 선천적으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한번 자기 시작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 였다.


"민유야! 어서! 일어나야해!"


우지끈!


쿠구구구구구!!


화재당시의 기억이다 아니 자고있어서 목소리 밖에 들리지를 않았다.


잠...그래 자고있었다 그때의 나는....


"민유야....


엄마의 간절함이 들린다..


"........."


쿠쿠쿠구구구


집이 거의 다 무너질 때다


"...그래 민유야 좋은 꿈 꾸어야해?"


어머니는 아픈 몸으로 나를 업으시고는 문 밖으로 나아갔다.


콰콰가가가가강!!!!


그리고는 집이 무너졌다.




"...민유야....민유야..."


말하는 것 도 힘에 겨워하는 듯 어머니가 말했다.


"...어..엄마?...엄마!!"


그때서야 나는 깨어났다.


"그..그래 다행이다 우리민유...다친데는 없지?"

다친데가 있을리가 없다 집이 무너질 당시 어머니가 날 끌어안고
무너지는 잔해 들을 몸으로 받아냈기 때문이다.


"...어..엄마...몸이 왜..."


피 투성이가 된 어머니는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을 했다.


"좋은꿈꾸었니? 민유야?....무사해서 다행이ㄷ...

"어..엄마! 엄마!!!"


어머니는 그대로 눈꺼풀이 닫히셨다.


.......


......겨우 잠을 자서...내가 잠을 자서...

잠때문에...내가 깨어났다면 둘다 탈출할수있을수도있는데...

나때문에....나만 아니었다면....아니 적어도 잠만 자지않았다면...



화르르르륵!


다시그상황으로 돌아갔다.


"민유야 민유야!!"


또...난 잠들어있다.


"민유야! 어서 일어나야해 어서!"


난 또 자면서 시간을 끌다가...


"민유야....


.....내가 어머니를 ....


빠아악!!


어?


갑자기 무언가가 기억속의 나를 걷어찼다.


"으아아아? 뭐야?"


갑작스러운 고통에 기억 속의 나는 눈을 떠 버렸다.


"뭐긴 뭐야! 꿈의 수호자 양님이시다!"

어디 있다 나타난 건지 모를 검은양이 무너지는 집을 받치면서 말했다.


...저녀석 뭐하는거야...


"정신차려 꼬맹아! 빨리 니가 어머니랑 여기서 탈출해야해!"

"에...? 에? 어..엄마!"


"누..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민유야 가자! 거기 양 분도 어서나오세요!"


긴급 상황이라 그런지 어머니는 눈 앞에 있는 양을 사람처럼 취급하며 함께 빠져나왔다.


쿠구구구구구!!


나옴과 동시에 집이 무너져버렸다.


"어..엄마!!"


나는 흙먼지범벅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 에게 달려갔다.


"그래 다행이다 다행....양분은 어디가셨지?"


..............




어제 어머니의 산소를 갔다왔다


거기서 나는 생각했다..만일 내가 그때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지나간일은 어차피 지나간일이예요."


이제는 회색빛깔의 양이 나오면서 말했다.
 

.......


"과거에 집착 할수록 현재 와의 인연도 망가지고 더 나아가서 미래 또한 좋게 될 순없어요
어머니 께서 그걸 원하지는 않으시겠죠?"


".....시간을 돌릴순없겠지?"


회색 빛깔의 양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되면은...그때로 돌아가서 같이 탈출할건가요? 만일 설령그랬더라해도 탈출하지못한다면은요? 그때는
무얼 원망하시면서 살거죠?"


회색양은 내 볼을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세월이 지나가더라도 그 아픈 기억은 흉터로 남겠지만 그 흉터를 계속 건드릴 필요는 없잖아요?"

"......이 빌어 먹을 불면증은 그때 부터 생긴건가...."


나는 회색 양처럼 쓰게 웃으며 양과 마주 보았다.


"아마 어머니의대한 기억이 죄책감과 결합되어서 생긴거겠죠...앞 으로도 계속 그러실건가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답 해 주세요...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원하는대답이 뭐야?"

"잘 아시잖아요....그만 털어버리세요....힘든 기억을 안고 가도 그 가시 때문에 고통 받으실 필요는없어요."


회색양은 나를 끌어 안으면서 말했다.


....엄마...엄마의 품 속같다...


".....흐..흑...괜찮은걸까?...정말로..."


나는 울기시작했다.


"....푹 쉬세요...수면 소속인 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

회색 빛깔의 양은 점차 하얀색으로 돌아왔다.



"민유야...잘자렴...."



화창한 아침이다 요 근래 잠 중 가장 개운하게 잔 거같다.


"......꿈?....


꿈이 아니란것을 증명 하듯이 내 손에는 밤에 뽑은 하얀 양털이 고이 놓여 있었다.


"......"


나는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나서 문으로 향했다.


"...케이크는 챙겨가야겠지.."


크리스마스 때 마다 케이크를 사는 습관은 이제 그만 둬야 겠지...


끼이익!


문이 열리면서 환한 빛이 나를 감싸온다.


"잘갔다오렴 민유야."


방 안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 듯 했다.


"네..엄마...고맙다...양아..."


끼이익!


문이 닫히면서 방 안에는 적막이 돌았다.


아니 전보다는 훨씬 따뜻한 기운과함께...





"엄마 며칠만에 다시 왔네요."


엄마의 산소 앞에서 나는 말했다.


며칠 전에 성묘를 해서 그런지 깔끔하게 풀 들이 잘려 있었다.


"읏챠...일단 이거 받으세요."


나는 앉으면서 산소 앞에 케이크를 올려두었다.


"계속 두었다가는 환경 오염이 될테니 내일 쯔음 다시 가지러 올게요 그 정도는 괜찮죠?


.....그리고...이제 저도 괜찮아요..엄마.."


.....


후우우웅!


산들바람이 내귀를 간지럽힌다.


"...대답대신 이라고 생각할게요."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후우우웅!


또 한번의 산들 바람이 산소의 한 구석에 몰아쳤다.


"응?......나원.."


산소의 바로 옆 풀길에는 하얀 양털로 쓴 글씨가 있었다.




Happy Newyear! 메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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