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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저주?
글쓴이: meltsnow
작성일: 14-12-08 02:05 조회: 870 추천: 0 비추천: 0
축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천사가 용사에게 '너 도움 되라고 다치지 않는 축복 걸어줌' 이 것은 축복일까? 아니 이 것은 확실히 축복일 것이다.
그렇다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전장에서 상처 입어서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데, 천사가 '너에게 다치지 않는 축복을 걸어주겠노라~'하면 과연 이 것은 축복일까?
이 것이 축복이 아니라고 하면, 악마가 '너 죽고 싶은 것 같으니까 너에게 공격 집중되게 저주걸어주마' 이 것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이렇게 잡다하게 말하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뭐냐면, 축복과 저주는 결국 받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서 소원을 개개인에게 일정이상 이뤄지길 빌면 그 것이 현실로 일어난다. 만일 A라는 사람이 일정 이상의 죽어가는 사람에게, '저 녀석이 성공해서 부자가 되기를' 이렇게 빌어지면 그 인간은 현실에서 어떤 방법을 거처서든 부자가 된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 일정한 사람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는 1명이 맡긴 거대한 소원이 이뤄지고
누군가는 10만명 이상이 맡겨서야 사소한 소원이 이뤄졌다고 한다.
결국 운이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운이란 것이 있다면, 나는 그 운을 저주한다.
"너만은 계속 살아남기를"
"죽지마!"
"아무리 상처입어도.. 금방 회복해서 걸어갈 수 있기를..."
그런 소원이 쌓이고 쌓여서 나는, 흔히말하는 불로불사에 엄청난 회복력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 소원이 나에게 맡겨졌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고통스러워 한다.
온 몸이 녹는 것과 재생하는 것을 같이하고 있다.
발을 딛을 곳은 이미 없다.
엄청난 압력에 의해 찌부려져지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를 반복한다.
...지구를 이렇게 용암의 바다로 만들 여러 개의 소행성들이 떨어지기 전에, 내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해서, 나에게 소원을 집중시킨 누군가 때문에.
차라리 고통으로 의식이 끊어지면 괜찮을 텐데, 의식은 선명하게, 계속 붙들여졌다.
고통이 익숙해지면 괜찮을 텐데, 1초도 안되어서 뇌신경까지 재생하는 몸 때문에 계속 고통은 리셋된다.
눈꺼풀이 녹아들어가서 계속 실명할 것 같이 강렬한 빛이 덮쳐오고, 그 빛이 내 눈을 파먹는 행위도 계속된다.
입도 녹아서 안에서도 나는 녹고 있으며, 다시 재생하고 있다.
미치지도 못하고 계속 의미없는 고통을 끊임없지 받는 나는,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을까.


......
......
몇 년이 지났을까. 몇천 년이 지났을까. 아니 시간따윈 어찌되든 상관없다.
끝없이 죽고 싶다고 얼마나 생각을 했는 지 알 수도 없을 무렵 내 주변이 굳기 시작했다.
그 것은 이 지구가 식어간다는 뜻일까. 곧 있으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일까.
굳어가는 것들을 발판으로 녹아가는 몸으로 중력을 거슬러서 올라간다.
몸은 그 와중에 계속 녹으면서 재생한다.
부서지고 재생한다.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다.
지구가 식어가면,
그 지구의 표면으로 나가면,
나는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괴로워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지표면으로 나간다.
아무리 몸이 녹고 부숴지더라도, 이 몸은 재생하니까. 그러니까 위로, 위로 저 위로.
이윽고 암석과 만나고, 온 몸을 부숴가며 암석을 부수고, 밖으로 나왔다.
그 곳은 생명의 시작점이라고도 불리는 바다. 태초에 지구의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곳.
해수면 위까지 닿는 육지는 아직 없었다.
그 때부터는 다른 생명체가 적이 되었다.
내가 먹히기도 하고, 내가 다른 녀석들을 먹기도 하고. 질식사하지 않기위해 바다 위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오존층의 보호를 받지 못해 강렬한 태양 빛에게 잠깐 눈이 멀기도 하고, 아직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숨막혀서 겨우 숨쉬기도 하고
그렇게 또 세기도 어리석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무렵 언젠가부터 대지가 해수면 위로 올라와서 그 위로 올라갔다.
그 곳에서는 공기도 충분했고, 적당히 살만했다. 그 것을 확인하고 나니, 대지 위에서 마치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도 된다고 약속한 것과도 같은 의무감에 커다란 문자로 SAFE라고 썼다.
그 때문일까, 2,3일정도 지난 후에, 무언가가 우주에서부터 내려왔다.
"....나는, 이 것 때문에 살아왔구나."
우주에서 내려온 것의 문을 열어,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상태를 보고,
나는 그 사람들을 깨우는 버튼을 눌렀다.
이제 사람들은 곧 깨어나서 다시 인류를 융성하게 만들겠지.
그 것을 시작한 나는, 어째선가 그 동안 저주라고 생각했던 이 불로불사를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좀 졸리네."
하품이 나왔다. 눈이 감겨온다.
그래서 나는 주변의 나무의 그늘아래에 누웠다.
잎사귀가 여태껏 고생했다는 듯이, 어머니가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나는 저주였던, 그리고 마지막에는 축복으로 느껴진, 불로불사에 수고했다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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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eltsnow입니다.
소설을 쓰다가 불길한 축복이라는 말을 무심코 써가지고, '불길한데 축복? 내가 썼지만 참 이상하네. 그런 경우가 있으려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가, 맨 위의 문단이 생각나, 노엔에 한 번 글 써볼겸 써봤습니다.
아 그리고 저 인간 아직 안죽었습니다. 불로불사인데 저정도로 끝날리가 없잖아요. 한참 더 구르다가, 누군가가 '당신에게 안식이 있기를'이라는 소원을 맡겨서 불로불사가 풀리고 인간으로 살다가 죽게 됩니다.
에? 알고 싶지 않았다고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 글을 읽고 재밌으셨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글이 뭔가 어두침침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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