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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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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실험작(수정)
글쓴이: 사태나
작성일: 14-10-13 01:07 조회: 1,078 추천: 0 비추천: 0

<0. 프롤로그>

어느 날과 똑같은 지루한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름은 라임이고 15살에 평범한 마법 학교 학생이다. 별명은 꼴통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한참 소환 이론을 설명하며 노트에 받아 적으라고 학생들에게 강요한다. 30명이 함께 수업하기에는 너무나 넓은 교실에 비해 선생님의 수준이 너무나도 낮았다. 당연히 이런 수업을 보고 누가 공부하려고 하겠나? 내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런 수업을 듣느니 차라리 방과 후가 될 때까지 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자, 오늘은 소환 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가 수업한지 어느덧 3개월이 되었군. 일단 소환장으로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기초를 가르쳐 줄 테니 반드시 집중하도록. 소환이라는 것은 자신이 적성과 속성, 타입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선생님은 분필로 칠판에 소환 이론을 빽빽하게 적어낸다. 수업을 듣고 있는 범생이들은 쓸데없이 그걸 또 노트에 적어 낸다. 노트고 뭐고 나는 엎드린 상태에서 노트를 머리 위에 덮었다. 한 10분정도 흐르더니 선생님이 지긋지긋한 소환 이론이 끝났다.

“자, 그럼 다들 소환장으로 나가자꾸나.”

벌떡!

수업시간에는 주로 얇은 잠을 자기 때문에 금방 일어날 수 있었다. 이렇게 자면 수업 내용을 들으면서도 잠을 잘 수 있다. 뭐, 어쨌든 나도 학생인데 들을 건 들어야지. 다들 선생님을 따라 나도 곧장 애들 사이에 섞여 간다.

“처음 실습하는 소환이잖아. 넌 뭐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

“글쎄? 최소 7등급 정도 나와야 놀림이라도 받지 않지.”

“난 말이야. 드래곤을 소환할 거야.”

“크크크……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애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이번에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 녀석 뭘 소환할까?”

“보다나마 자기처럼 쓰레기 같은 소환수를 소환하겠지.”

“하긴, 저 녀석은 소환 능력 빼고 전부 F 점이니까. 그런데 왜 저딴 녀석을 받아준 건지 모르겠어. 혹시 뇌물 같은 거라도 준 거 아니야?”

자주 듣는 말이다. 입학시험 때 하는 평가 과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지필과 실기로 나누어진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총합 점수가 C 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만약 지필을 해서 불합격을 맞은 사람은 실기로 보내진다.

애초에 난 마법 학교에 들어갈 생각도 없었다. 부모님이 마법사가 되면 편하게 먹고 산다고 억지로 보내진 것이다. 그래서 마법 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려고 일부로 지필시험은 일렬로 다 찍어버리고, 실기시험은 개판으로 쳤다.

그런데 왜인지 입학해버렸다. 뭐, 내가 설명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바로 면접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

* * *

마지막 기회인 실기시험이 끝나고 문 밖으로 나갔다. 잠깐 걸어가며 밖에 가서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 실기 시험에서 불합격을 맞은 사람들은 시험장을 경비하던 마법사들에게 애절 복걸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반면 나를 앞지르는 사람들은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다. 애초에 난 마법에 재능도 없고, 공부에도 관심이 없었다.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시험 본 거니까 말이다.

빠악-!

억지로 시험 본 것 때문에 기분이 나쁜데 누군가 내 머리를 후려쳤다. 고통은 잠시 미루고 당장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키가 큰 하얀 백발의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안녕? 난 이 학교의……?!”

퍽-!

들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면상에 강하게 한 방 먹여준다. 녀석이 쓰러지자 바로 마운트 자세로 앉아 계속 면상을 후려친다.

“자, 잠깐만 기다려.”

“음~ 싫은데?”

한 방 더 때리려는 순간 시험장 밖을 나가던 마법사들에게 걸렸다. 그런데 내가 구타하고 있는 사람이 뜻밖에 인물이었다.

“저, 저기 교장님이 구타당하고 있다!”

“뭐, 뭐야!?”

교장님이라는 단어 한 마디에 나는 바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자 구타했던 교장이 일어나더니 내 어깨를 잡았다.

【텔레포트.】

바로 앞에 있던 교문은 사라지고 모르던 방으로 와버렸다.

“여긴…….”

“나, 나는 이 학교의 교장이란다. 너와 면접을 하고 싶어서 말이야.”

보기와 다르게 약한 교장이었다. 그렇지만 텔레포트는 꽤나 흥미로웠다. 방의 인테리어나 화려한 장신구. 고급스러운 가구들로 보아 아마 교장실인 것 같았다. 뒤에 있던 창문 밖을 바라보니 산과 숲이 보이는 전망이 꽤나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교장이 창문을 가리며 나에게 물었다.

“지필시험 때부터 네가 하는 모습을 봤어.”

“아 그래서 나를 놀려먹으려고 데리고 왔나요? 아쉽지만 두 번 다시 볼 인연도 아닌데 들어는 보겠습니다.”

어차피 집에 들어가도 한 소리 듣는 건 똑같다. 대놓고 바닥에 누워 자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교장이 마법으로 내 몸을 날아오르게 만들었다.

“뭐 하는 짓이야!”

“보니까 일부로 망친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혹시 뭐 잃어버린 것 없니?”

“잃어버린 거라니…….”

주머니를 뒤져봤다. 다른 쪽 주머니를 확인해보니 ‘그것’이 사라졌다. 이제야 교장이 하는 말을 이해했다.

“노트 어쨌어. 말을 보니 본 것 같은데.”

“맞아. 노트는 내가 가지고 있어. 물론 돌려줄 의사도 있어. 자, 받아.”

노트를 주자 바로 낚아채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들어줬으면 하는데. 난 자네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무언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지?”

“………….”

밑으로 내리는 손짓과 함께 부유하던 내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까 네가 시험장을 나가고 있을 때의 생각을 좀 읽어봤어. 보통 시험이 끝나면 다들 집에 갈 생각만 하는데 넌 왜인지 밖에서 무엇을 할 생각만 가득했어. 집에 가기 싫은 거냐?”

“그냥 요점만 말해. 내가 입학하길 원하는 거지?”

교장이 말하는 의도가 뭔지 안다. 나를 학교에 입학시킬 생각이다. 입학이야 좋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준다면 말이다.

“여긴 기숙사가 없다고 했으니 학교에서 제공해줬으면 하고, 당신이 나를 입학하길 원하니까 졸업할 때까지 전액 부담한다. 성적이 꼴등이라 해도 상관없겠지?”

“하하하! 당연하지. 지금 당장 여기 있어도 좋다. 잘해보자고. 면접은 여기까지다.”

교장이 손을 내밀자 나는 그것을 받아들었다.

“아, 이건 아까의 복수.”

꽈악-!

“끄아아아아아악?!”

교장이 갑자기 힘을 주자 내 손이 터질 것만 같았다아아아아악?!

* * *

그 후 나름 조건에 만족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들은 나를 성적도 최하인 나를 비꼰다. 물론 친구 하나도 없다. 그래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혼자 산다는 게 어디냐.

곧 야외 소환장에 도착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고 앉아다. 당연히 먼저 소환하는 건 1등. 애초에 관심도 없기 때문에 열에서 몰래 빠졌다. 잔디에 누워 한숨 자려고 한다.

퍼엉-!

……시끄럽다.

눈을 감고 자려고 하는 순간 1등이 소환진에서 소환수를 부른 것 같다. 그렇지만 눈을 뜨지 않고 귀로 들으며 상황을 파악한다.

“저건!”

“4등급 아쿠아 드래곤. 작년 소환학과 수석보다 더 높은 등급을 소환했구나”

“예, 감사합니다.”

꼴에 1등이라고 잘난 척하기는.

퍼엉-!

“이, 이건…….”

“그건 6등급 파이어 셀러멘더구나. 축하한다.”

한참 걸릴 것 같아 그냥 잠들었다.

“자, 이번에 라임. 또 자고 있냐?”

……ZZZ.

“리진, 라임 녀석 좀 깨워봐라. 마침 아쿠아 드래곤이니까…… 알겠지?”

부글부글부글~

촤아아아아!

오래간만에 달콤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 눈을 뜨니 드래곤 대가리가 보였다. 입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고 바로 드래곤 면상을 손으로 밀어치우고 일어났다. 이런 짓을 시킨 선생님에게 대놓고 부르기 싫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어휴~ 예.”

일단 뭐가 나오든 간에 대충 소환하고 잤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나의 신경을 건드리는 친구가 있었다.

“저 녀석 창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버려 둬. 뭐, 지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제대로 소환할 수나 있겠어.”

아! 닥치고 소환 영창을 시작했다.

“나의 부름에 답해라. 안 그러면 널 직접 찾아가서 죽이겠다.”

그 뒤에 있는 부분은 소환 영창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협은 줄 생각이었다. 바닥에 소환진이 빛나기 시작한다. 그러자 소환진이 조금씩 연기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자! 간다!”

기합소리와 함께 소환진이…….

퍼엉-!!!!!

……터졌다.

불꽃에 의한 폭발이 아닌 단순히 연기 밀집되어 한 번에 터진 것이다. 뜨겁지는 않지만 제대로 소한한 건지 아닌지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만약 소환이 안됐다면 이 자욱한 연기와 함께 바로 도망칠 생각이다.

꿈틀~

소환한 자리에서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앞으로 다가간다. 자욱한 연기는 조금씩 사라지고 형체는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이건.”

“뀨웅~?”

초록색의 슬라임이다.

소환장을 전력으로 빠져나가려고 하자 슬라임이 내 발을 붙잡아 넘어지고 말았다. 그대로 슬라임에게 붙잡혀 넘어진 모습을 애들한테 전부 다 보여줘버렸다.

‘아, 오늘 일진 더럽게 시작되네…….’

애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나는 놀림감이 되었다. 설마 슬라임을 소환할 줄 누가 알았겠냐.

“푸하하하하! 저 녀석 슬라임을 소환했어.”

“등급 외의 소환수를 소환하다니. 역시 꼴통은 다르네.”

“내 평생 슬라임을 소환하는 녀석은 라임 네가 처음이다. 자, 그럼 메인이벤트를 시작해볼까?”

애들은 자신이 소환한 소환수를 가지고 선생님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슬라임의 몸을 쭉 잡아당기며 지켜봤다. 생각보다 말랑하고 액체에서 나는 라임 냄새가 상당히 좋았다.

“연습 시합을 하는 거다. 종이 칠 때까지 얼마든지 해도 좋다. 하지만 과도한 시합은 오히려 해가 되니까 조심하거라.”

선생님의 동의하에 애들은 자신의 소환수를 데리고 시합할 대상을 찾고 있었다. 다들 비슷한 등급을 보거나 속성 차이를 보아가며 돌아다닌다. 한 몇 분 정도 지나자 남은 사람이 딱 두 명 있었으니. 그건 나와 소환학과 수석인 리진이다. 나의 경우는 소환수가 슬라임이다 보니까 수준이 너무 낮아 이겨도 시간 낭비에 자랑거리도 되지 못한다. 반면 리진의 경우는 4등급 아쿠아 드래곤이니까 자신이 소환한 소환수의 비해 수준이 너무 높았다. 그래서 애들이 접근조차 하지 않는다. 남은 우리 둘은 서로를 경계하며 예기했다.

“꼴통. 슬라임을 소환하다니. 이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소환학과 수준이 너무 낮아지니까 지금이라도 버리는 게 좋을걸?”

“요점만 말해. 나랑 시합하길 원하는 거지? 네 수준에 놀아줄 사람이 없으니까 나한테 시합 좀 해달라고 부탁하러 왔겠지.”

“누, 누가 너한테 부탁한데?!”

아무래도 맞은 것 같다.

“어차피 네 드래곤이 내 슬라임한테 질 리가 없잖아. 그냥 가볍게 하자고.”

“……하! 뭐, 놀아주는 기분으로 해주지. 애들아! 전부 다 모여! 지금부터 꼴통 소환수의 최후를 구경해보라고!”

녀석…… 쓸데없이 애들이나 부르고 잘난척 하고 있군.

그렇게 우리는 쓸데없고도 쓸데없는 소환수 시합을 준비 중이었다. 시합하던 애들은 전부 나와 리진을 구경한다. 드래곤을 보내며 웅장한 울음소리와 함께 건방진 태도로 슬라임을 내려보고 있다. 반면 내 슬라임은 기지개 같은 시늉을 하면서 몸을 바르르 떤다. 리진은 하품을 하면서 드래곤에게 적당히 싸우고 돌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명언이 있었다.

‘싸우지 못하면 일부로 지기 전에 상대를 확실하게 괴롭혀라.’

이게 내 명언이라 삶의 모토다. 드래곤이 달려오자 나는 바로 슬라임을 잡았다.

“필살! 슬라임 어택!”

리진을 향해 슬라임을 던졌다!

철썩-!

정확히 머리에 명중했다. 리진은 다급하게 슬라임을 때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슬라임의 액체는 생각보다 끈끈해서 붙어버리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거다. 슬라임을 쫓던 드래곤도 리진을 향해 돌진했다.

퍼억-!

“꾸에에에에엑?!”

자기가 소환한 드래곤에 배를 부딪친 리진은 그대로 쓰러졌다. 제 할 일을 다 한 슬라임은 조용히 나에게 다가왔다.

“뀽!”

칭찬해달라는 것 같다. 뭐, 그래도 쓸 만한 모습은 보였으니까 한 번 안아줬다. 그러자 녀석의 라임 냄새가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 첫 소환수니까 계속 슬라임이라고 부를 수 없으니까…… 네 이름은 루프다. 잘 부탁한다.”

확실히 기분은 좋았다. 그날 리진은 바로 치료마법실로 실려갔고. 선생님은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태도 점수를 깎아버렸다. 애들 역시 비겁하다며 놀려댄다. 별명 또한 꼴통에서 비겁한 꼴통으로 진화했다.

그렇다. 이것이 나의 일상이자 학교생활이고 인생의 전부다.

“뀨웅♥”

“뭐 인마. 터트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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