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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과제의 늪
글쓴이: 태민
작성일: 14-10-06 15:28 조회: 1,181 추천: 0 비추천: 0
늪의 정의 : 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 진흙 바닥이고 침수 식물이 많이 자란다. 늪에 빠지게 될 경우. 진흙과 점토로인해 갯뻘에 빠지게 된 경우와 비슷하지만, 늪은 수분이 더욱 많기때문에 빠지는 속도는 매우 빠르며 점성도 높다. 한번 빠지게 되면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경우 거의 죽는다고 보면된다. 출처 : NEVER 지식백과, 엔하위키 미러.
 
나는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늪의 정의를 검색해보니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이 이에 걸맞지 않을 수가 없다.
제길! 왜! 어째서!?
이게다 전부 내 대학동기 때문이다. 친구따라 강남갔더니 어딘가의 인터넷 만화가가 그리는 대게소녀 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공강은 없음. 전부 시간이 애매하게 짜여져 있어서 휴식도 취하지 못함. 게다가 착하디 착한 교수님들은 어찌나 과제랑 레포트, PPT 자료를 사랑하시는지 나는 그 사랑을 과도할 정도로 듬뿍받아서 사랑 불감증에 걸릴것만 같다.
"어~이~. 살아인냐?"
드디어 나를 이 지경까지 몰고와준 동기이자 친구가 도착했다.
"그래. 근데 뭔 냄새가……. 술먹고 왔냐!"
이 녀석이 지금, 통째로 빌리고 있는 강의실에 들어오자 은은한 먼지냄새에 술냄새가 겹쳐진다.
"아, 오랜마네 조~금."
그러고선 붉어진 얼굴로 웃으며 손으로 들이키는 제스쳐를 한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이 녀석의 앞으로 간다. 녀석은 술이 약한데도 이렇게 쳐마시고 와서인지 몸이 비틀비틀 거린다.
"아, 도와주려고? 감사~."
그 말을 들은 나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서 아프지는 않고 소리만 크게나도록 연마한 후려치기를 시전했다.
나의 후려치기는 데미지는 낮지만 넉백효과는 강하다. 그래서 나의 친구님은 털썩 쓰러졌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뒤늦게 반응이 와서인지 녀석은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손으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한다.
"흑흑흑. 술에 취한 사람을 때리다니. 너무해."
"시끄러! 그리고 오늘 기말 프로젝트 한다고 했잖아! 근데 술을 쳐마시고 오면 어쩌자는거야!?"
나는 왼발을 기둥삼아 오른발로 몇 차례 녀석의 배를 걷어찬다. 물론 이것도 데미지는 낮음.
하지만 녀석은 술을 마신 덕분인지 올라오려고 하고있다.
"잠깐만!? 여기서 쏟으면 안 된다고!"
"우……. 윽……. 무리……. 우욱……."
 
그 뒤에 나는 뻗어버린 녀석을 화장실에 버려두듯이 놔두고 1층 창고에서 청소도구를 가져와서 녀석이 쏟아낸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물질을 닦아냈다.
그리고 이 작업을 하니 어느새 15분이 지나있었다.
이렇게 늦은 저녁이 아니면 나와 녀석이 만날 확률은 극히적다. 나는 이 친구녀석 때문에 생긴 산더미와도 같은 과제를 수행하느라 매일이 바쁘다. 반면에 녀석은 술도 못하는 주제에 친구들한테 떠밀려가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술을 마시는게 일상이 되어 있고, 이런 생활 덕분에 과제 점수는 이미 망했다. 다른 친구한테 듣기로는 학고를 받았다고…….
게다가 이 녀석과 조별과제 팀을 짠게 잘못이다. 그리고 그 잘못은 처음 날린 부메랑이 회전하며 날아오는 거검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1층에 청소도구를 다시 갖다놓고 화장실에 버려져 있는 녀석을 데리러 갔다.
"어이, 나오라고 이녀석아."
문을 발칵열고 들어가니 세면대의 수도는 최대로 열려있었으며 녀석은 그 곳에 머리를 처박고 자고 있었다.
"이녀석……. 씻는 도중에 잘 줄이야……."
이대로 놔두고 갈까 생각했지만 술에 떡이 된 사람은 깨어날 때 까지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더지. 그렇다면 이렇게 놔두고 가면 아마 수돗물에 범벅이 되어서 죽을 가능성도 있다.
사람이 죽는걸 보는것도 싫고. 애초에 그런 트라우마는 만들기도 싫으니까.
나는 다시금 녀석의 뒤통수를 때렸다. 이번에는 데미지가 크게. 피가나도 상관없다.
다행히 녀석은 한 번의 공격을 마치고 추가 공격을 가하기 전에 깨어났다.
"으, 음……. 아파……."
"일어났냐? 꿀잠을 자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프로젝트를 해야하니 일어나라. 정말로 시간없다. 제길, 왜 하필 이 녀석과……."
"5시간만 더……."
보통은 5분이 아니냐!?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1초 마다 한대씩 때려주마 이녀석아."
"알았어. 일어날게."
완벽히 맹물로만 세면과 머리를 감은 녀석은 일어나서 머리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강의실로 나를 따라와 내 맞은편에 앉았다.
다행히 녀석은 냉수를 오래 맞아서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나한테 일절 도움이 되질 않는 녀석이다.
"그래서, 왜 불렀어?"
이 자식이 귀신 씨나락 까 쳐먹는 소리를 앉아서 지껄이고 있나?
"이 자식이 귀신 씨나락 까 쳐먹는 소리를 앉아서 지껄이고 있나?"
"아……. 죄송합니다! 때리지 말아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공포를 사용해서 녀석을 쓸만한 인간으로 바꾼 모양이다.
이래서 정치의 방식으론 공포정치가 효과가 좋다는 말이군.
"그럼 어서 앉아서 아이디어나 내놔. 이미 프로젝트 기간은 다음주가 끝이다."
"아, 왜 그랬어~? 과제 수행은 제대로 해야지!"
"정말로 맞아 뒈지고싶어 환장했나……."
"미안, 미안. 그래도 나는 별 쓸모가 없을텐데. 그냥 혼자하지 그랬어?"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무슨 프로젝트인지 모르겠냐?"
"응? 그야 3학년 2학기의 기말 프로젝트 아니냐?"
"그걸 잘 알고있는 녀석이 왜 지금까지 술만 퍼마시다 오냐고!?"
안그래도 이미 내가 안고있는 다음주의 과제는 무려 8개나 된다. 지금은 이 프로젝트가 최우선인지라 제쳐두고 하고 있지만 빨리 끝내고 과제를 해야만한다.
"알았어. 봐줄테니 얼른 아이디어 내놔."
"그렇다면 건축 모델링은 어떨까? 음……. 먼저 강의동의 구조를 바꾼다던가……."
"안되. 시간 너무오래걸려."
"그럼 2D 이미지 작업.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스즈하라 유키노'를……."
"당당하게 우리는 덕후입니다! 라고 말할 심산이냐!? 뭐, 좋긴 하지만……."
우리는 산업 디자인 학과생들이다. 전 학생들이 3D 모델링과 CAD 사용법은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기에 완성도에 따라서 학점이 부여된다.
사실 기말 과제라고 교수가 말했지만 학생들의 의욕이 넘쳐나다보니 어느새 프로젝트급으로 가게 되었다.
"그럼 뭘 하자는거야?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건 3D 건축물 디자인인데. 술자리에서 듣기로는 대부분 그걸 한다는 모양이고."
생각해보니 건축 디자인 학과생이 건축 디자인을 해야하는게 정론이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그렇다고해서 이 녀석한테 맡겨두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전혀 예상조차 안 된다. 처음 이 녀석이 제출한 과제물은 C+ 였다. C나 F를 받지 않은것은 다행이지만 이런 점수를 가진 녀석한테 내 학점을 맡기기는 싫다.
"으……, 알았어. 그냥 2D 이미지 작업을 한다. 알겠지?"
"그럼 역시 유키노를!?"
"아니! 터미널 코어 4로리를 한다!"
"제길! 역시 부르주아 녀석! 나는 돈 없어서 못 질렀는데! 그리고 로 리 콘 자식!"
"시끄러! 로리콘이라고 나쁜건 아니야! 이렇게 학점 잘 받으며 인망좋고 관대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어디있을까보냐! 그리고 너 술먹는거만 줄이면 살 수 있어!"
"알았어! 로 리 콘!"
"로리콘이라 하지마! 로리콘이 아니라 신! 사! 라고 불러줘!! 그럼 됐지? 나는 기숙사로 돌아가서 작업한다! 길 가다가 술기운 다시 돌아서 뻗어 자 버려라!"
나는 녀석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어이! 말이 너무 심한거 아냐!?!"
"니가 너무하다고! 원래 3주의 기간이 있는데 니가 술 쳐마시고 하느라 2주일이나 그냥 날렸잖아!"
나는 속사포같이 말을 쏟아내고 기숙사로 돌아가서 컴퓨터를 키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망했다.
역시 장인정신이란 위험하군.
"제, 제길……. 너무 늦게 완성했나……. 그래도 퀄리티는 높아……."
터미널 코어 4인방을 그리느라 5일을 소비했다. 남은 2일안에 과제를 다 끝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게다가 전부 CAD 그래픽 작업이고…….
"그 녀석 말을 안듣고 그냥 할걸 그랬나……."
전혀 필요없는 부분에서 성실한 성격이 괜스레 원망스럽다.
"그래도 어, 어떻게든 될거야!!"
 

그로부터 2일 후.
우리 학과의 녀석들은 나와 망할 친구녀석을 제외하면 전부 3D 건축 모델링을 해왔다. 시간만 충분했다면 나도 이걸 했을텐데…….
그리고 다행히 과제 8개는 전부 끝냈다.

다시금 1일 후.
나와 친구는 오타쿠라는게 입소문을 퍼져서 대학교에 퍼졌다. 그리고 나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혔지만 프로젝트는 A+을 받았다. 친구 녀석은 어부지리로 받아먹었으니 나중에 술이나 얻어 먹어야 겠다.
하지만 과제 8개는 전부 저퀄리티여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전부 B+ 이랑 B 밖에 못 받았다.
제길! 시간만 있었으면 A+ 인데!! 망할 녀석!!
그 뒤의 나의 마지막 1년의 대학생활은 여러모로 나빴다. 오타쿠 + 신사라는 인식이 대부분의 학생한테 알려져서 여러모로 귀찮아 졌으며 그에따라 저절로 아싸가 되어 버렸다.
결론적으론 나는 과제의 늪에 빠져서 매장당한 것과 같은 처지가 되어 버렸다.




 
+ 스즈하라 유키노, 터미널코어 4인방은 언리쉬드의 녹스 입니다.
++ 중간의 대게소녀는 레바님이 그린 꽃게소녀의 패러디 입니다.(본격 장기 빼먹는 범죄 만화)

+++ 사실 이 글은 퇴고를 한 번도 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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