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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
글쓴이: 칭소마라
작성일: 14-09-06 22:26 조회: 990 추천: 0 비추천: 0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시대 어느 마을에 작고 소박한 식당이 있었어요.


이 식당의 요리사는 푸근한 맛으로 아주 유명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요리사에게 한 아이가 찾아왔어요.


그 아이는 요리사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아이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허드렛일을 하며 지냈으니 간단한 도움은 드릴 수 있을 거라 했어요.


마침 나이가 들어 일이 힘들어지던 요리사는 아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그렇다고 바로 일을 시킬 순 없죠. 우선 간단한 끼니거리로 기본을 보기로 했답니다.


“떠먹는 피자를 만들테니 몇 가지 도와주렴.”


아이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자, 그럼 무얼 시켜볼까. 한번 저 양배추를 채썰어보겠니?”


“네!” 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아야!”

“어? 무슨 일이야?”

“칼을 써서 채썰다가 손을 벴어요!”


“저런, 내가 부주의했구나. 미안하다. 그럼 대신 저기 감자껍질을 좀 깍아주겠니?”


“네!” 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아야!”

“어? 무슨 일이야?”

“감자칼을 써서 감자껍질을 깎다가 손을 벴어요!”


“감자칼? 그 손이 베일 일 없도록 날이 둘러싸여 있는, 아니다. 자, 그럼 그 손질된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주겠니?”


“네!” 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아야!”

“어? 무슨 일이야?”

“닭가슴살을 찢다가 그만 손이 찢어졌어요!”


“아니 무슨…. 아니다. 그럼 거기 통조림에 스위트콘이라도 거기 감자 으깬 곳에 좀 펴두렴.”


“네!” 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아야!”

“뭐? 너..! 아니. 무슨 일이야?”

“스위트콘이 하나도 안 달아요!”


결국 요리사는 아이를 쫒아낸 뒤 혼자 요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다 완성된 피자를 보니 쓴웃음이 나왔지만 요리사는 일단 아이와 피자를 먹었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뭔가 이상했습니다. 결국 생각 끝에 화를 참지 못한 요리사는 캄캄한 밤에 아이에게 따지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방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요리사님은 마음씨가 참 고우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가 잘 못하니까 상냥하게 모두 직접 해주시는 걸. 부모님을 잃고 여기저기 떠돌며 고생도 하고 무서운 일도 많았지만 이렇게 요리사님을 만났으니 참 잘됐지 뭐야? 오늘 피자도 정말 포근한 맛이었어.”


요리사는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아이의 뒷말을 듣지 못했답니다.


“이번엔 얼마나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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