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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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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미래
글쓴이: RLMC
작성일: 14-08-29 17:06 조회: 893 추천: 0 비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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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의외로 2013년때와 달라진게 없는 세계

타임머신을 고사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가상현실게임조차 발명되지않은 시대

 

나───한지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등골을 빨아먹으며 집에서 컴퓨터만하고있는 쓰레기들 중 하나였다.

자각은 하고있지만 사람이란게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 대하는 태도조차 사춘기 소년의 그것이어서 나는 나름대로 나 자신에게 절망하고있었다.

어떻게 하면 나란 존재가 바뀔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불가능하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잉여스럽게 살아가고있었다.

딱히 뭔가를 바꿔볼 생각조차 하지않은체로...

 

띠링────

 

"응?"

 

언제나와 다름없이 컴퓨터를 하고있는 나의 눈에 들어온 하나의 알림 메시지.

메신저를 사용하지않음은 물론이고 내가 지금껏 컴퓨터를 사용해오는데 저절로 메시지가 왔다는 문구가 온적도 없었기에 이상하게 여겼다.

허나 왠지 호기심이 가서 나도 모르게 그 메시지를 클릭해보았다.

 

"초대합니다...?"

 

나의 컴퓨터에 떠오른 메시지에는 이해를 할 수 없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누군가가 보낸것도 아니고 컴퓨터 자체에서 떠오른 메시지이기에 있을 수 없는 내용

나의 컴퓨터로 온 메시지에는 큼지막하게 '초대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미래에서'라고 겨우 읽을 수 있을만큼의 크기의 글자가 적혀있었다.

어떤 미친 자식이 내 컴퓨터를 해킹해서 이런 장난이나 치고있는걸까.

혹시나하는 마음에 해킹프로그램븡 찾기위해 백신을 켰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로 미래에서 나의 컴퓨터로 보낸 듯한 메시지.

믿지는 않았지만 반짝이고 있는 메시지의 '예' '아니오' 버튼은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진짜면 어떻고 가짜면 어떠리.

가짜면 그걸로 좋은거고 진짜라면 내가 사라짐으로써 부모님께 지어진 짐을 덜어내는 것이니 좋을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메시지의 '예'버튼을 클릭했다.

그와 동시에 사라지는 메시지 창

뭐라도 일어날 것같아서 팔로 얼굴을 가리고 잔뜩 웅크렸건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았다.

결국 가짜인건가?

조금 허탈해하면서 아까까지 하고있던 인터넷 사이트의 창을 올렸다.

 

아무것도 바뀌지않고 아무것도 이루어지지않는 무료한 일상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하였고 이내 머리속에서 컴퓨터에 떠오른 메시지에관한건 사라졌다.

 

 

 

 

 

 

 

 †

 

 

 

 

 

 

 

 

 

 

그날 밤

 

이상하리만치 환한 달빛이 한지혁의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있다.

절묘하게 머리부분에는 안들어오고있어서 한지혁의 잠을 방해하지는 않고있는 달빛.

허나 한지혁의 방에 나타난 침입자를 비추기에는 충분했다.

 

"..."

 

소녀

금빛머리

자세히는 보이지않으나 달빛을 받아 화사롭게 빛나는 금색의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소녀.

한지혁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을법한 소녀가 지금 자고있는 한지혁의 방안으로 침입한 것이었다.

무엇때문에?

분명 끄고 잤을터인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환한 빛이 발해지고있다.

소녀는 조용히 깊은 잠에 빠져있는 한지혁을 안았다.

마치 수년간 떨어져있던 애인을 안듯이.

 

"고마워요"

 

자고있는 한지혁의 귓가에 속삭이는 말

듣고있는건지 뭔지 소녀의 말에 웃는 한지혁

그리고 모니터에서 강한 빛이 흘러나와 한지혁과 소녀를 감싸버렸다.

눈을 뜰 수 없을정도로 강렬한 빛.

그 빛이 사라지고 난 그곳에는 한지혁도 소녀도 사라지고 없었다.

 

 

 

 

 

 

 

 

 

 †

 

 

 

 

 

 

 

 

 

 

눈을 떴을때 그곳은 이미 내가 알던 세계가 아니었다.

인간이 쌓아올린 모든 것이 붕괴되어버린 세계

내가 깨어난 건물의 옥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인간이 살았던 흔적만 있을뿐 대부분의 문명들이 붕괴되어있었다.

자연의 세계

인간들이 지배하던 곳이 아닌 자연이 새살을 피워내는 세계였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옥상에서 내려오니 금발의 소녀가 나를 맞이하였다.

소녀는 자신을 앨리스라 칭하였다.

소녀는 자신을 안드로이드라 설명하였다.

소녀는 이 세계를 인간의 실수로 파괴되어버린 내가 사는 세계의 미래라고 말해주었다.

소녀는 내가 이 곳에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고 설명해주었다.

나는 배가 고팠기에 우선적으로 소녀가 만들어준 음식들을 먹은 후 생각해보았다.

왜 여기에 있는걸까...

소녀의 모습이나 이 건물안에 구비되어있는 기계들을 보면 미래의 세계라는건 확실한 것같다.

그렇다면 내 컴퓨터로 날아온 메시지가 거짓말이 아니었던것이리라.

만화같은 이야기네...

의외로 빨리 상황파악을 하는 나 자신에 놀라워하며 나는 소녀의 말에 따라 이 곳의 생활에 적응해가기 시작했다.

필요한 물자를 얻는 방법이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등

확실히 안드로이드인 그녀에게는 필요없는 것일텐데 알고있다는게 신기했다.

그래서 물어보니 자신을 만든 사람이 만들어놨다더라.

별로 이상함을 못느끼고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여 산지 한달정도 지났을때...

 

 

"앨리스"

 

"예? 지혁씨"

 

"너는...부모님이...그러니까 너를 만들어준 사람이 그립지않아?"

 

"모르겠는데요? 제가 눈을 떴을때 이미 사람은 없어서"

 

"그래?...나는...돌아가고싶은걸"

 

"..."

 

앨리스가 살짝 웃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허나 앨리스는 이내 평소의 무표정으로 나에게 열쇠 하나를 내밀었다.

 

"저는 필요가 없어서 가지않았던 곳인데 저를 만드셨던 분이 썼던 연구실같아요"

 

"...그럼"

 

"여기서 가는 방법은 이미 없지만...없으면 만들면 되겠죠?"

 

"앨리스..."

 

나는 앨리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열쇠를 가지고 그 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까까지만해도 누군가 쓰고있었던 것같이 작동하고있는 기계들.

과연 미래인가.

먼지조차 쌓여있지않은 모습에 감탄하며 나는 연구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여기서 연구했을 과학자의 모습을 따라...

 

"아, 이거인 것같아요"

 

"응?"

 

앨리스가 발견한 한무더기의 종이 쪼가리들.

내가 알 수 없는 수학공식들과 문자들로 이루어진 종이.

허나 앨리스가 타임머신의 설계도라고 했기에 그것을 믿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지...?

 

"그러고보니 여기에 다음 사람을 위해 아버님이 만들어놓은 학습 시설이 있었네요"

 

"학습시설?"

 

"예, 원래대로라면 당신같은 사람은 늙어 죽을때까지 저걸 이해못하겠지만 10년이면 완벽히 알 수 있게해주는 그런 시설이랍니다"

 

"10년인가...그래도 좋아. 그건 어디에있지?"

 

"여기요"

 

앨리스의 안내에따라 학습시설에 들어가 미친듯이 공부했다.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나왔고 의외로 앨리스또한 도와줘서 식사같은걸 준비할 시간도차 줄여가며 나는 공부했다.

관심조차 없던 미적분은 물론이고 대학에서나 배울법한 수학공식 그리고 그걸 뛰어넘어 미래의 지식까지 습득해갔다.

어째서일까, 공부하던 와중에 이 시설이 나에게만 효과가있는게 아닐까.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닐까하는 의문과 느낌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이 없으니 그냥 넘겼다.

그리고 10년

필요한 것을 전부 마스터한 나는 학습시설에서 나와 앨리스가 건내준 설계도를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인간과 완벽히 똑같은 앨리스에게 사랑을 느꼈고 앨리스또한 나의 그런 마음을 받아주었다.

연구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 늘어났지만 그런건 별로 상관없었다.

아니, 애초에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조차 사라져가고있었다.

허나 서서히 내가 늙어감에따라, 늙지않는 앨리스를 봄에따라 나의 마음에는 앨리스에대한 사랑보다 사람에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만 갔다.

그리고 연구에만 몰두해가던 어느날

 

"...아니야"

 

나는 깨달았다.

이 설계도가 타임머신을 만드는 설계도가 아님을.

이 설계도는 무언가의 에너지원이되는 것을 만드는 설계도임을

그럼 앨리스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

 

"커헉!"

 

이상하다.

힘이 없다.

내 나이 40대 후반

이상한 병에 걸리기에 내 몸은 무척이나 건강했다.

그런데 어째서...?

끼익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앨리스가 들어왔다.

 

"앨리...스?"

 

"지혁씨?!"

 

놀라며 나에게 달려오는 앨리스.

들고있던 커피잔조차 떨어뜨린체 달려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여기는...?"

 

춥다.

깨어나고서 처음 드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내 어두컴컴한 이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았다.

...모르겠다.

허나 건물의 어딘가는 맞으리라.

그런데 왜 여기있는거지? 분명 앨리스가 쓰러진 나를 부축하고...

 

"응?...뭐지 이건?"

 

힘이없는 손끝에 딱딱한 무언가가 걸렸다.

더듬더듬 만져보지만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것보다 여기는 왜이렇게 추운거야...?

 

철컥!...끼이이익─────

 

"앨리...스?"

 

문이 열리고 그곳으로 들어온 것은 앨리스였다.

차가운 얼굴.

원래 표정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다.

딸칵하고 방의 불을 키는 앨리스.

그리고 그순간 내가 잡고있던 것의 정체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우...우아아아아악!!!"

 

힘이없어서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나는 경악했다.

내가 방금 전까지 만지고있던 것이 얼어붙은 나의 얼굴이었기에...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고개를 돌려 내가 만지고있던 나의 얼굴 뒤를 본다.

────셀 수 없을정도로 많이 쌓여있는 나의 시체

이건...

 

"수고하셨어요. 823번째 지혁씨"

 

"헉...허억..."

 

숨이 가빠오른다.

몸에서 힘이 전부 빠져나간다.

 

"다른 사람들보단 조금 더 연구해주셨네요."

 

"그...그럼..."

 

"당신을 여기로 데리고 온건 저입니다. 타임머신은 이미 있구요. 당신이 연구하던것은..."

 

"너의 에너지원..."

 

"정답~ 역시 지혁씨네요"

 

"앨리스~~!!"

 

그리고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나의 목소리.

내것이 아님에도 내것임이 분명한 목소리.

하─────그런건가.

 

"824번째 지혁씨가 저를 부르네요. 좀 더 이야기를 하고싶지만...수고하셨어요."

 

끼이익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닫히는 문.

그리고 점점 강해지는 한기를 이겨내지못하고 나의 몸은 서서히 얼어갔다.

나보다 앞서 이곳에 도착하여 그녀의 에너지원을 만들다가 죽은 나들과 함께...

 

 

 

 

 

 †

 

 

 

그녀───앨리스를 만든 자는 한지혁이다.

한지혁은 그녀를 만들고 타임머신까지 만든 후 깨달았다.

인류가 멸망한 이곳에서 자신이 죽으면 그녀는 멈춰버릴 것이라고.

그렇기에 영구적인 에너지원을 개발하려고했다.

허나 연구하던 도중 죽어버렸다.

앨리스는 완전 자립형 안드로이드였다.

최초로 자아라는 것을 가지고있는 안드로이드.

그녀는 한지혁이 만들려던 영구적인 에너지원의 설계도와 타임머신을 이용하기로 한다.

허나 그녀가 생각하기에 한지혁이 아니라면 자신의 에너지원을 만들 수 없을 것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타임머신으로 적당한 시간대의 한지혁을 데려와 그가 만들어놓은 시설로 공부시켜 자신의 에너지원을 만들도록 시켰다.

허나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과거에서 데려온 한지혁들은 자신보다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들을 속였다.

그들이 연구하는 것은 타임머신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연구하던것이 타임머신이 아니란걸 깨달을 즈음에 그들을 죽여 냉동보관했다.

그냥 방치했다가 다음에 오는 그들이 볼 수도 있고 냄새때문에 의심할 수도 있었기에.

그렇다면 과연 이 지옥은 언제쯔음 끝날까?

끝나지않을 것이다.

그녀가 바라는 영구적인 에너지원이 만들어질때까지

하지만 그녀는 모른다.

 

 

──────그녀의 몸에는 이미 영구적인 에너지원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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