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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와 그녀들의 사건(3) - 신유경
글쓴이: kayasi
작성일: 14-06-07 15:00 조회: 1,062 추천: 0 비추천: 0
나와 그녀와 그녀들의 사건(2) - 신유경





메이드Maid




차가운 문 손잡이를 열며 나서자 보인 것은 뜨거운 태양아래서 유난히 그림자를 크게 드리운 구석의 골목거리였다. 도대체 어디에 아지트를 세운거야.
사실 니카가 해야하는 약의 제조를 위해서는 통상적으론 유통되지 않는 약재들이 필요하기에 사람이 많은 인근거리에 둘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왜 나는 납치되어야 했던 것일까. 
그런 한탄같은 생각을 할 때쯤, ㅡ목소리가 옆에서 조용히 울리더니 내 이름을 부르었다.

“이유하군”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소녀의 목소리와 색기어린 성인의 목소리가 섞인, 묘한 울림이었다. 문득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발끝까지 닿는 길고 긴 검은색의 머리와, 하얀색 레이스와 검은색의 조화로 되어있는 드레스같은 옷을 입고있는 여성이 보였다. 프릴이 섞인 하얀 카츄사. 그런 눈에띄는 복장의 이름은, 누구나가 알고 있을 것이다.
메이드복─이라고.

“...유경씨인가요”

천천히 내뱉는 목소리에, 이름을 불린 여성은 기쁜 듯 웃었다.

“응, 그럼요. 유하군의 유일무이한 메이드에요”

“....어째서 여기에?”

“주인님께서 가시는곳에 종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아뇨 그게..”

...지금까지 다 알고도 무시했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런 덧붙임은 하지않고 작게 숨을 내쉬었다.

“마녀와의 계약은 끝나신건가요?”

“아, 네. 최근에 니카의 약을 훔쳐서 유통시키는 녀석이 있다는 것 같아서요. 그 녀석을 잡기로 했어요”

“과연. ㅡ그것뿐인가요?”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 신유경은 이쪽으로 다가오니 내 입술을 매만졌다. 그녀의 새햐얗고 부드러운 손이 내 입술을 흝는다. 그녀의 눈이 잠시 떨리더니 역시나─라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 마녀에게 유하군을 맡겨두는 것이 아니었어요. ─이런일을 당하실 것을 알았다면 당장에라도 찣어발겨 발정난 남자들에게 던져버렸을 것인데. 선수를 빼앗겼군요, 불찰이에요. 방해꾼만 없었더라면 제가 먼저 선점을 했었을 것을.."

...방해자? 
그녀가 분개하며 소리치는 말보다도, 마지막에 말한 그것이 좀 더 마음에 걸렸다. 

“─유하군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은 ‘제가 죽여버릴테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며,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메이드’는 말했다. 그녀의 뒤편, ─그쪽을 자세히 바라보니 몇몇의 인영이 있었다. 무언가에 당해 쓰러진 듯 보이는 남성들. 그러나 ‘누군가’에게 당해 쓰러졌다기엔, 쓰러진 남자들 주위에는 수많은 총화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총뿐만이 아니라 길다란 일본도나 못으로 박아넣은 나무방망이들까지 섞여있었다. 

“갑자기 와서는 유하군의 이름을 부르면서 소리치길래 말이죠, 그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기싫어서 죽여버릴까 했어요. 아, 그래도 그러면 유하군이 곤란해지니까 기절시키는 선에서 관뒀지만요”

“...그거 참 감사운 호의네요”

저기에 쓰러져 있는 남성들이 누군지는 모른다. 다만, 어떤 이유로 온것인지는 대충 짐작할수 있었다. 기절해 있는 남자들에게 걸어가, 손을 털어내고 주머니를 휘젓자 하얀 랩에 쌓여져있는 물건이 보였다. 새하얀 가루. 
언뜻보면 밀가루같은 모양이라고 볼수 있지만, 대충 보아도 이 가루의 정체쯤은, 간단히 알아 낼수 있다. 뒷세계에서는 ‘신세대의 마녀(魔女)’라고 불리는 여성, 니카가 만든 마약 중 하나다. 그녀가 말한 ㅡAutosuggestion(자기암시)인지 어떤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이것은 아니리라. 하지만 이것과 관련된 것에는 분명하겠지.

..뭐,
ㅡ어째서냐고 물어봐도.
그저 간단한 것이다.
‘알수 있으니까’
어떤 원인이던, 무슨 원리던간에 나는 이것이 그녀가 말한 마약이 아니라는것쯤은, ㅡ간단히알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실껀가요?”

“뭐가 말인가요?”

“마녀의 부탁을 들어주실건가요?”

“다른녀석도 아니고 그 녀석의 부탁이니까요. 생활자금을 대주는 녀석중에 한명이니ㅡ 어쩔수 없죠”

“이미 보상을 받으셔서 그런건 아니고요?”

유경씨는 웃음이라기엔 조금 꺼려지는, 조금 매서운 눈빛을 하더니 내쪽을 바라보며 웃었다.

“...설마요. 단지ㅡ 즐거워지고 싶을뿐이에요. 타인이 당연하게 느끼는 그 감각이라는 것을. 그 당연하다는게 도대체 어떤것인지 알고 싶으니까요”

어떤것에게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 만약 느낀다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말의 감정과도 같은 착각이라는 것을.
ㅡ이유하라는 인간은.
ㅡ아무것도 없는 인간이기에.

“저는 그녀를 만나러 갈테니까요, 굳이 따라오실 필요는 없어요”

“그건 명령인가요?”

주인의 명을 받드는 하인인 메이드. 그녀는 그런 하인의 주인인 ‘나’에게 물었다.

“ㅡ네, 명령이에요. 앞으로의 일에는 유경씨는 전혀 필요가 없으니까요”

어떤 감정도 섞이지 않은, 무미건조한 떨림으로 그런 말을 내뱉었으나, 정작 신유경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그저 웃을 뿐이었다.

어브노말abnormal에게는 어브노말밖에 끌리지 않으니까.

그렇기에 ‘노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어브노말한 세계에서는 이런 사건밖에 일어나지 않으며, 평화마저 존재하지 않는다.

비일상적인 세상.

이 세계가 일상으로 바뀌는 것은 평생에 가서도 없으리라.

그렇게 나는, 확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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