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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제 98회차/1] 설탕소녀
글쓴이: 일이삼사
작성일: 14-05-23 02:42 조회: 1,501 추천: 0 비추천: 0


  참가...는 뻥이고 전에 썼던 엽편 재탕하기



  설탕소녀




  백설탕은 몸에 안 좋습니다.

  그러니 설탕 빼고 드세요 ^^;


  스토커가 있었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날은 며칠 되지 않았다. 언제나 스토커는 카페에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책상 위에 쪽지를 얹어 놓고 사라졌다. 내가 주로 앉는 좌석의 자리를 아는 이상 꽤 오래 전부터 봐왔음이 분명하였다.

  사실 스토킹은 상관없다. 마니또처럼 쪽지와 간단한 선물을 남겨두고 사라지는 귀여운 면모가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쪽지로 기분이 팍 상했다. 설탕 없는 커피를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 나는 내 혓바닥이 소중했고 내 두뇌가 소중했다. 설탕이 담뿍 들어간 커피는 회색 뇌세포를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 스토커의 목적은 내가 아니고 나의 두개골 속 뇌세포다. 이 범상찮은 추리력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복수를 위해 카페 마스터의 도움을 얻어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원격으로 영상을 내 노트북으로 송출해주었으며, 나는 맞은 편 카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토커가 들어오면 덮치기로 마스터와 계획을 세웠다. 어째서 마스터가 얹짢은 표정을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 계획이 지금 상황에 가장 적합했다.

  다음 날 바로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몰래 카메라는 내가 늘상 앉는 좌석 옆 티슈 박스에 설치했다. 나는 소설을 쓰는 작가인 양 빵모자를 쓰고 열심히 타자를 치는 척했다. 아래아한글 워드 프로그램 옆에 480P 몰래 카메라 영상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었다.

  스토커는 다행히 멍청했다. 철면피라도 깔았는지 커피조차 주문하지 않고 카메라 근처까지 와서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슬쩍 자리에 쪽지를 놓았다. 지금이다. 카메라를 쳐다보던 마스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스터가 카운터를 박차고 나옴과 동시에, 나도 마스터의 카페로 달려갔다.

  내가 카페에 들어갔을 때 스토커는 마스터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엄청 예쁜 고등학생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무척 달콤하게 생겼다. 귀염상에 입술이 매력적이어서 그런 지도 몰랐다.

  "별다른 뜻 없었다니까요."

  "나도 그 쪽지 다 봤어. 설탕을 먹지 말라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마스터는 내 편에서 적당히 화를 내주었다.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서 스토커를 쫄게 만드는 것이 마스터의 역할이었다. 그 다음은 나의 언변으로, 이 설탕 같은 소녀를 집으로 끌어들이면 내가 수립한 이 장대한 계획의 끝이 보이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소녀는 멍청했다. 유창한 혀놀림에 스토커는 쉽게 속아 넘어갔다. 집에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라는 한 마디에 소녀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집에 오자마자 나는 스토커를 밧줄로 꽉 묶었다. 그녀가 입술을 벌리는 순간에 잽싸게 재갈을 물렸고, 바닥에서 아둥바둥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침대에 눕혀 주었다. 나의 목표는 이 소녀를 조교시키는 것이었다. 취향을 바꿔주겠어. 미리 준비해둔 도구를 가지고 침대로 돌아왔다.

  "읍! 읍읍! 읍읍읍!"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소녀의 고개를 오른손으로 붙잡은 뒤, 왼손에 든 액체를 소녀의 입 안으로 흘려 넣었다. 짜릿한 비명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윽, 으으윽..."

  난 곧바로 재갈을 풀어주었다.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끝났다. 먹은 순간 그녀는 중독되었다.

  "어때! 니가 모욕한 설탕이 담뿍 든 카라멜 마키아토의 맛은!"

  "마, 맛있어요..."

  그녀의 눈물은 감동의 눈물이었다.


  끗.




  2012년 5월 13일 작품

  공백 제외하고 대략 1500자 정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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