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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단편제 77회/1] 사이코 패스(Psycho-Pass)
글쓴이: 디플로메시
작성일: 13-06-27 20:58 조회: 1,555 추천: 0 비추천: 0
 
내가 그 두 사람을 만난 건 따로 전용 칼럼을 내기 위해서였다. 칼럼의 제목은 [희대의 살인마와 그의 친구]였는데 제목에서 의미하는 대로 나는 두 사람을 인터뷰 하였다.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을 만난 것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쨍쨍 비치는 따가운 햇살을 해치고 그가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로 갔다. 나는 어렵사리 따낸 면회를 통해 그와 대면하였다. 남자의 이름은 이현수.
전 서울대 교수이자 현 연쇄살인마. 그와 한 인터뷰는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안녕하세요. K방송사의 리포터 김수지라고 해요.”
창살 너머로 갇혀있는 이현수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피식 웃었다.
“어, 그때 그 아가씨구만.”
나는 흠흠,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이현수 씨. 잠시 인터뷰되겠습니까?”
“예, 물론이죠.”
“그럼, 묻겠습니다. 촉망받는 미래가 약속된 사람이 어째서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까?”
나는 조금 긴장한 채로 물었다. 이현수는 그런 나와는 반대로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오로지 이 사회에 이바지할 마음으로 그랬던 거라고. 뭐, 나의 의학, 의료 연구에 큰 도움도 됐고.”
꿀꺽, 침을 삼켰다. 별 거 아닌 듯이 말하지만 그의 발언은 굉장히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다른 게 아니라, 이현수라는 남자는 젊은 나이에 서울대 교수이면서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의학계의 천재였다. 인간의 신체에 관련하여 수많은 연구 성과를 냈으며 인간에게 있어 위협적인 병을 이겨내는 약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의 추악한 면모가 밝혀졌다. 겉으로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기의 천재였지만 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닌 연쇄살인마였던 것이다.
그가 죽인 사람만 해도 자그마치 46명! 그가 살인을 했다고 추정되는 기간은 약 4년. 오랜 기간 들키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에 죽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응. 내 생각에 변함은 없어.”
확고해 보이는 그를 두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뭐죠?”
이현수는 크큭 웃었다.
“말했잖아요. 사회에 이바지할 마음으로 그랬다고. 다 알다시피, 나의 연구는 인류에 확실하게 도움이 됐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죽인 녀석들은 솔직히 사회에 별로 필요 없는 녀석들이었어요. 그건 알고는 있는 거예요? 사람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날 자꾸 범죄자 취급하더라고.”
나는 그의 생각이 정말 그러하다는 데에 반론을 제기할 자신이 없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금방 끝났다. 무기징역이 확정된 집중관리대상인 그와의 인터뷰 시간은 그리 길지가 않았다. 물론 다음 인터뷰 시간을 잡으면 됐다.
이렇게 연쇄살인마인 그와의 인터뷰만 칼럼 내용은 아니다. 말했듯이 한 명이 더 있었다. 그는 이현수를 직접 잡아넣은 젊은 형사였다. 그리고 이현수의 친구였다.
술자리에서 만난 젊은 형사, 박한민은 굉장히 강인한 인상의 얼굴이었지만 그 기세가 죽어 초췌하였고 시름이 가득하였다.
“저… 인터뷰 괜찮으시겠어요?”
조심스레 묻는 나에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괜찮아.”
박한민은 소주를 들이키며 쓰디쓴 표정을 지었다.
“그럼 할게요. 그, 이현수 씨와는 친구였다고 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재차 소주를 들이부은 박한민이 입을 열었다.
“녀석과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지. 녀석은 학창시절에도 충분히 의학 쪽에 관심과 재능을 보였어. 뭐, 나는 머리가 나빠서 형사가 됐지만 열심히 공부한 녀석은 서울대로 갔고 급기야는 교수까지 됐지.”
“네. 그래서요?”
“진작 알아챘어야 했어. 이현수 그 자식, 여러 모로 전조를 보였거든. 과학 실험을 한답시고 아무 때나 생쥐나 개구리 같은 걸 잡아다가 해부실험을 했지. 또 자신은 꼭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거라나, 거기에 더해 이 세상에 도움이 안 되는 자들을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는 둥, 어려운 말들을 했지. 그걸 복잡한 철학 얘기로 치부하고 흘려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녀석의 신조였던 거야.”
나는 이현수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이 오네요. 그 사람의 말과 사실을 조합하면, 이현수 씨는 다른 사람들을 살해하는데 나름 자신만의 정당성을 가졌다는 거네요.”
박한민은 딸칵, 라이터를 켜서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였다. 허연 연기가 그의 시름처럼 넓게 번져나갔다.
“아마도. 아가씨도 알고 있지? 녀석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전부 잔인한 방법으로 죽었다는 것을.”
“아, 네.”
토막 살인은 기본이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기괴한 살인방법들을 많이 사용했다. 기계를 이용하거나 특수한 환경 속에 방치한다든가…
“그리고 그렇게 죽은 녀석들은 모두 이현수 녀석의 연구 재료가 됐지. 일제 때 마루타 알지? 그것처럼 희생자들은 그의 좋은 실험 대상이었던 거야. 마치, 학창 시절에 이용한 생쥐나 개구리처럼. 그것이 사람으로 발전한 거지. 녀석만의 기묘한 사상이 녀석으로 하여금 살인을 하게 만든 거지.”
툭.
빨갛게 타오른 끝에 검게 변한 담뱃재를 재떨이에 떨어낸 그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천재란 여러 의미를 가지는 법이야. 적어도 그 자식에게는.”
복잡한 심정이 가득 담겨 있던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교도소에 있는 이현수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
“이현수 씨. 저번에 당신을 잡아넣은 형사와 인터뷰를 했어요. 그 사람은 당신에 대해 많은 감정이 있던 것 같더군요.”
그러한 내 말에 이현수는 크하하, 배를 잡고 웃었다.
“그래요? 바보 같은 친구. 그런 마음 가질 것도 없다니까. 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이해 못하는 자들과의 충돌은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나 스스로 정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필요 없지는 않은, 그래도 있기는 있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사회악, 을 말하는 거군요.”
“오, 맞아.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이현수는 크큭 연신 웃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리포터 아가씨. 나와 아가씨는 구면이잖아요. 저번 인터뷰 때문만은 아니고 말이지요. 그렇죠?”
나는 여유롭게 말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얼마 전 일을 떠올렸다. 그것은 이현수가 체포되기 전의 일이기도 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에서 그 날 마친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고요하기만 한 집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며 열심히 기사를 써내려 가는데, 어디선가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났다.
쨍그랑, 하는 것이 창문 깨치는 소리였다. 이 늦은 밤에 무슨 소린가 하여, 나는 바짝 긴장한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분명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그에 따른 여러 전개가 순식간에 내 머릿속을 스치고 갔다.
작업 하던 손길도 멈추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
밝게 켜진 조명 아래로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바짝 마른 목 너머로 침을 삼키며 혹시? 하는 마음으로 벽 너머를 살폈다. 안타깝게도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엔 시야가 부족했다. 그래서 벽 너머로 몸을 내밀고 거실 쪽으로 나갔다.
“뭐, 뭐가 어찌된 거야?”
창문이 처참하게 깨져있었다.
“하하, 괜찮아. 누가 돌을 던진 거겠지.”
내가 사는 곳은 단독주택이었다. 도둑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침투할 수 있었다. 집에서 자릴 비울 때가 많아서 알면서도 방치해둔 보안의 허점. 그것이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말로는 누가 돌을 던진 것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그게 아니란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장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연락하려 했다.
-화악!
“꺄아악!”
그때 창가의 커튼이 걷히며 괴한이 튀어나왔고 나는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그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몸은 꽁꽁 묶여 꼼짝할 수 없었고 입은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다. 거실에 쌀가마니처럼 놓여있었는데 내 집에 침투한 괴한이 앞에 서있었다. 그의 손에는 섬뜩한 칼날을 가진 식칼이 들려있었다.
크크크, 음흉한 웃음을 흘리는 괴한은 벌벌 떨며 눈물을 찔끔거리는 내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가씨. 아가씨는 어떻게 죽는 것이 좋아?”
흥분이라도 한 것인지 거친 호흡을 고르며 괴한은 식칼을 내 팔에 갖다 대었다. 나는 당연히 대답도 못하고 몸을 흔들며 발악했다. 괴한이 히죽 웃으며 칼을 내려치려고 하였다. 그 순간이었다.
“나라면 토막살인. 그 뒤 잔여물은 취사선택.”
깨진 창으로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 나는 단번에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았다. 당연히 ‘천재’ 타이틀을 달고 젊은 서울대 교수에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으니 일반인들도 다 아는 사람인데 리포터인 내가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이 왜 여기에? 라는 의문에 대해 생각할 틈도 없이, 이현수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괴한의 목을 들고 있던 식칼로 찔러버렸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괴한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상황이 전개됐고 괴한은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목의 기도를 적절하게 타격하면 제대로 반응하기도 전에 쓰러져버리지요.”
그렇게 말하며 이현수는 아직 ‘덜 죽어서’ 몸을 꿈틀거리는 괴한의 목을 한 번 더 찔러서 그대로 숨통을 끊어버렸다.
“이 남자의 샘플은 제가 가져가지요. 그래도 되겠습니까?”
나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커다랗게 뜬 눈으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런 나의 상태를 알고 이현수는 어깨를 으쓱였다.
“신고하려면 신고하세요. 전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쪽에 별로 알지 못하는 내가 봐도 이현수는 낡은 작업복 차림이었고 손에는 흰 장갑, 머리에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죽인 남자를 집어넣을 커다란 비닐 포대도 있었다.
이현수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남자를 포대에 넣고 어깨에 들쳐 메었다.
아, 이제 생각해보니 남자의 목을 두 번 찌른 것으로 피를 빼냈던 것 같다. 실로 섬뜩해지는 솜씨가 아닐 수 없었다.
“이 남자는 상습범이에요. 살인하는 것에 흥분하는 변태 녀석이죠. 마침 샘플을 구하고 있던 참에, 저한테 딱 맞는 대상이었죠.”
…뭐가? 라는 의문이 마음속에 차올랐다. 그렇다. 나는 도무지 이 남자가 하는 짓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나를 죽이려는 남자를 죽여준 남자에게 그러한 의문만이 느껴졌다. 괴한이야 변태성욕자라고는 해도 ‘천재’ 이현수의 행동원리를 납득할 수가 없었다. 샘플? 딱 맞는 대상?
그러한 의문에 휩싸여 멍하니 있는데, 이현수가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주며 내 핸드폰을 내밀었다.
“……….”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본능적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잘했어요.”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창을 넘어 사라져버렸다.
이것이 그때의 일. 이현수가 나보고 구면이라 하는 이유.
나는 이후로도 이현수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경찰들도 당연히 내 진술을 믿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 지명수배 중인 범죄자들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며 곤란해 하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당시엔 무슨 괴이한 일인가도 했고, 나에게 닥친 기괴한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으나, 이현수과 박한민을 인터뷰 하면서 나는 ‘진실’에 도달할 수 있었다.
“녀석은, 녀석 나름의 철학과 정의관을 가지고 있었어. 그렇기에 그런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 거지.”
박한민이 씁쓸한 얼굴로 운을 뗐다.
“녀석은 범죄자만을 살인하고 다녔어. 녀석의 말에 따르면, ‘살 가치가 없는 녀석들이 그나마 도움이 되는 길’을 마련해준 거라지? 하하, 바보 같아.”
인터뷰할 때마다 느꼈던 거지만 이 사람은 소주를 달고 살았다. 말하면서도 소주를 연거푸 넘기는 그였다.
“자신의 범행대상으로 삼은 범죄자를 끝까지 추격하고, 마침내는 자신이 살해하는 거야. ‘천재’다운 움직임이지. 나는 아직도 그 녀석의 비상함만큼은 인정해. 형사들도 못 잡는 범죄자들을 추적해서 자기가 싹 다 죽였으니까.”
“아하하, 그, 그렇군요.”
나는 겪은 일이 있는 터라 벌레 씹는 얼굴로 끄덕여야 했다.
“이해가 되나 모르겠네.”
소주를 마시다 말고 역시나 빠지지 않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해해요.”
“엉? 무엇을?”
박한민은 짐짓 심각한 얼굴이 되어 나를 쳐다보았다.
“녀석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다만, 우리는 피상적으로 그 현상에 대해 생각해볼 뿐이야.”
“……….”
이 형사는 내가 그러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저리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확실히, 형사의 말만 놓고 보면 틀리지 않았다. 누가 저런 행위를 이해할 수 있을까. 모두 그를 잔혹한 살인마라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그냥 무턱대고 손가락질을 할 수 있는 걸까.
만약 이현수가 그때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꼼짝없이 괴한에게 죽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변태성욕자는 나를 죽이고 다른 사냥감을 물색하였을 것이다. 그러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났을 테지.
그리고 이현수가 죽인 피해자들 모두는 한 가닥씩 하는 범죄자들이었다. 그들을 이현수가 다 죽이지 않았다면? 이 사회엔 이현수가 저지른 범죄보다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났을 것이다. 또 이현수가 그 범죄자들을 죽임으로 인해 분명 통쾌해하고 그것을 환영한 자들도 있었을 것 같다.
자신의 딸을 잔혹하게 성폭행한 성범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뒤 버젓이 사회를 돌아다니는데 이를 안 갈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계획적인 범행으로 원한이 있던 친구를 죽인 범죄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이를 안 갈 지인들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범죄자들을 이현수는 말끔하게 살해해버렸다. 그것도 의학연구에 쓸 생체실험체로. 이현수는 어디까지나 착실하게 자신의 정의관을 가지고 자신의 말을 지켰던 셈이다.
가끔 흉흉한 범죄 소식이 실린 뉴스를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누가 저런 나쁜 녀석, 안 잡아가나? 저런 사회악은 죽어버려야 하는데.]
사형이란 것은 이러한 용도로 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형이란 것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현수라는 천재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회악’을 숙청하는 ‘필요악’으로 나섰다.
달칵.
칼럼을 마무리지으며,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박한민은 이현수를 체포할 때, 벼르고 별러서 잠복수사를 한 끝에 이현수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한다. 그때 그는 “이건 잘못 된 것이 아니야.”라고 주장하는 자신의 친구에게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나쁜 일이야!”라고 하였다. 다만, 이러한 말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10분이었다고 한다. 연쇄살인마를 바로 앞에 두고서 말이다.
그 사이에도 이현수는 도망치지 않고 태연히 자기가 할 일을 했다고 한다.
“나는 슬슬 잡힐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친구 녀석에게 현장을 들킨 이상, 내가 쌓아올린 ‘천재’의 삶은 거기서 끝났으니까요.”
이현수가 인터뷰 마지막에 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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