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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제 90회차/2]망할 메리 루돌프마스
글쓴이: Abanox
작성일: 13-12-29 00:06 조회: 1,503 추천: 0 비추천: 0

오늘은 성대한 크리스마스 날이다.

예수님 탄생일이라고 알려진 성탄절이 사실 예수탄생 축하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불문하고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한다.

거리는 네온사인과 LED의 붉고 푸른 콜라보레이션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다. 실로 따뜻하고 푹신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곧이어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거리의 빛이 눈에 반사해 더욱 화사해지고 사람들은 밝은 얼굴로 서로를 껴안는다. 눈꼴 시리…아니,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이다.

근데 사실 오늘 이야기는 이런 충실한 크리스마스와는 관계없다.

지금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보자. 건물도 산도 바다도 무시하고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조금씩 얼음 알갱이가 보일 테고 점점 그 얼음 알갱이들의 크기가 커지면서 어느 샌가 얼음대륙, 북극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자, 북극에 도착했다. 이곳이 오늘 이야기가 시작될 장소이다.

북극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헛소리 하는 거 아니다. 북극에 직접 가본 적 없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북극에는 북극곰과 콜라가 있단 말이다!

그리고,

“이 망할 영감은 왜 또 지각인데! 오면 뱃살부터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이렇게 욕하는 순록도 있다.

자, 소개하겠다. 이 순록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루돌프(수컷)! 먼 옛날부터 썰매를 끌던 늠름한 몸체와 유명한 빨간 코가 특징인 사슴과의 포유류이다.

메리 크리스마스엔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위에서 설명한 예수님 탄생 축하일.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모두가 알고 내가 알고 너도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이다. 루돌프는 망할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출발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루돌프는 근처를 두리번거렸다.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한데도 산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참다못한 루돌프는 북극 꼭대기에 있는 산타의 집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약 3시간동안 지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배달하는 루돌프에게 산타의 집은 눈앞에 있는 거나 다름없다. 루돌프는 재빠르게 이동해 산타의 집으로 날아가 그의 집문을 두드렸다.

“야! 영감! 산타클로스! 슬슬 출발 안하면 마지막 나라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못 받게 된다고!”

“드, 들어오게!”

갈라진 노인의 목소리가 집 밖으로 세어 나왔다. 루돌프는 허둥대는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으로 문고리를 돌렸다.

그곳에는 귀여움의 낙원이 펼쳐져있었다.

조그만 요정들이 우르르 모여 집안을 꺄꺄거리며 방긋방긋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한 구석에서는 요정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미 바닥은 요정들이 가득 매우고 있었고 추가로 집안의 물건들(가구, 도자기 병, 산타의 애장품)이 비행하고 있었다.

10초쯤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당황의 범주를 넘어 혼돈의 카오스 상태가 되어버렸다.

“우와악! 이게 뭐야!”

“아아, 왔는가.”

산타는 바삐 손을 움직이며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공중에 허우적대며 팔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의미 불명이었다. 하지만 딱 하나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산타가 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몸을 바삐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뭐하는 거야.”

루돌프는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고 현 상황에 대한 해설을 요구했다.

“아아, 그게….”

산타는 아무리 물건을 정리해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삐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뒤통수를 긁었다.

“선물 전달용 요정제작기가 폭주를 해버렸지 뭔가. 덕분에 집안 꼴이 엉망이 되어버렸어! 폭주한 이유도 아직 모르겠네. 이걸 정리하지 않으면 집이 터져버릴게야!”

산타는 어울리지 않게 울상을 짓고 머리를 싸맸다. 루돌프도 대충 이해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뒷다리에 달라붙은 요정을 털어냈다.

“그럼 애들 선물은 어떡하고. 이제 곧 안가면 시간 내에 못 맞춰.”

“아아, 그거 때문에 말인데….”

울상을 짓던 산타가 눈물을 닦고 곤란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자네가 대신 가줄 수는 없겠는가?”

“가잖아. 영감 데리고.”

루돌프는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산타는 뒤통수를 긁으며 호호 웃었다.

“아니, 그러니까 자네가 대신 썰매에 타줄 수 없겠냐는….”

“뭐어?! 농담하지 마! 순록이 썰매타고 선물 뿌리면 미국이 놀란다고!”

산타가 미 교통부에서 교통허가를 받고 북미항공우주사령부에서 관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루돌프는 질색을 했다. 그런 그의 반응을 보고 산타는 예상했다는 듯이 윙크를 했다.

“그거라면 걱정 없네. 얍!”

산타는 루돌프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다짜고짜 손가락질 당한 루돌프는 어쩐지 기분이 나빴지만 곧이어 나타난 현상 때문에 금세 잊혀졌다.

루돌프의 몸에서 점점 털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얼떨결에 털이 전부 빠져버린 루돌프가 소리를 질렀지만 그의 변화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뒷다리가 점차 얇아지기 시작하더니 딱딱한 발굽이 사라지고 발가락이 자라기 시작했다. 앞발도 점점 그 형태를 바꾸어 사람의 팔 형태가 되었다. 산타는 씨익 웃으며 루돌프에게 거울을 보여주었다.

영락없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알몸이었다.

가슴이 컸다.

“으오와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으와아아악!! 목소리 왜 이래!!”

루돌프는 자신의 변한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자신의 변한 목소리에 까무러치게 놀랐다.

“호호호. 고것 참 맛있…아니, 예쁘게 바뀌었구먼.”

산타는 만족스러운 듯이 수염을 쓸어내렸다. 루돌프는 팔로 자신의 가슴께를 가리고 얼굴을 빨갛게 물들며 소리쳤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 미친 영감아!”

“허 참, 예쁘게 변신시켜줬더니 만족 못하는 겐가?”

루돌프의 호통에 산타는 예상 못했다는 듯이 뒤통수를 긁었다. 그 모습에 루돌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예쁘고 자시고 나는 수컷이라고 이 미친 영감탱이야!”

순간 맑디맑을 터였던 북극에 마른번개가 치는 듯 했다. 마치 산타의 표정이 그러하였다.

“…수컷, 이었다고?”

적잖이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안 그래도 늙은 산타가 100년은 더 늙어보였다.

“왜 그렇게 충격을 받는 거야.”

루돌프는 어이가 없어 화내기도 힘들 정도로 피곤해졌다.

산타는 수염을 꼬며 천천히 본래의 얼굴을 되찾아갔다.

“자네의 빨간 코가 너무도 요염해보이기에…그만.”

“내 초 럭셔리한 코로 무슨 망상을 한 거야! 이 에로영감아! …자, 잠깐! 다리 타고 올라오지 마!”

산타와 루돌프가 만담을 나누던 사이에 루돌프의 다리를 타고 요정들이 그녀의 몸을 정복하려 했다. 어느 샌가 어깨 언저리까지 올라온 탓에 루돌프는 주저앉아 한 팔로는 가슴을 가리고 한 팔로는 요정들을 털어냈다. 그 모습을 본 산타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래, 밖에 나가려면 옷을 입혀야겠지.”

산타는 엄지와 중지를 부딪쳐 소리를 냈다. 그러자 루돌프 근처에 있던 요정들이 빛이 되어 뭉치더니 그(녀)의 몸에 달라붙었다.

요정들이 발광을 끝내자 붉고 매끈한 옷이 루돌프에게 착용되어있었다.

루돌프는 산타의 마법에 잠깐 멍하게 있다가 옷의 노출도가 심한 것을 알아채고 얼굴을 붉혔다.

“어깨랑 다리가 다 드러나잖아!”

“그게 좋은 것이 아닌가, 호호호.”

산타는 화를 내는 루돌프를 무시하고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루돌프에게 건네주고 손을 움직여 방구석에서 홀로 몸을 지키던 보따리를 그(녀)에게 안겨주었다.

“이동 루트를 살짝 바꿨네. 나머지 이동 루트는 자네를 대신할 순록도 잘 알 테니 딱히 조언은 하지 않겠네. 저쪽 문으로 나가면 자네 대신 썰매를 끌 순록을 대기시켜놨으니 그를 타고 선물을 주게. 나라마다 요정을 넣어둔 상자가 다르니 쪽지를 보고 확인해두고, 바꾼 순서도 쪽지에 적어뒀네. 나머지는 수고해주게. 아, 그렇지.”

산타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하나 더 꺼내 어리둥절해하는 루돌프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건 모든 일을 끝내면 열어보도록 하게. 자, 얼른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가게!”

루돌프는 등을 미는 산타에 의해 얼떨결에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바람이 불자 추위가 살을 도려내는 듯했다.

“으으…추워. 인간들은 어떻게 털도 없이 사는 거지?”

“잔말 말고 올라타.”

말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튼실한 순록 한 마리가 있었다. 루돌프는 복잡한 심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한숨을 쉬었다.

“나도 참 고생이다.”

“은퇴했던 나는 안 고생일까.”

루돌프는 썰매에 올라탔다. 그러자 순록이 썰매를 끌고 한 발짝씩 움직이며 천천히 속도를 냈다. 이윽고 썰매는 하늘을 날았다. 루돌프는 첫 번째 나라에 도착하기 전에 쪽지를 살펴 상자와 바뀐 순서를 확인했다. 대한민국이 맨 뒤로 옮겨진 것 빼고는 큰 변화는 없었다.

“선배! 대한민국이 마지막이에요!”

“알았다! 근데 선배라고 부르지 마! 뭔가 오글거린다!”

루돌프는 도착순서와 상자의 순서가 같다는 것을 쪽지로 확인하고 1번 상자를 꺼내들었다. 팔과 다리가 시려 상자를 손이 덜덜 떨렸다.

“망할 영감탱이, 돌아가면 배때기를 찢어버릴 거야.”

“곧 첫 번째 나라다! 선물 준비해!”

“예!”

루돌프는 첫 번째 상자를 들고 때를 기다렸다. 곧 있으면 배포 포인트다. 그(녀)는 속으로 숫자를 셌다.

3…2…1!

“지금이다!”

“나도 알아요! 에잇!”

루돌프는 타이밍에 맞게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초록색 가루가 주변에 흩날렸다. 가루들은 빠른 속도로 하강하더니 요정의 모습으로 변해 각자의 집으로 날아갔다. 루돌프는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성공했어요!”

“그래!”

그녀의 미소에 보답하듯 순록이 더욱 가속했다. 루돌프는 추웠지만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에 미소가 멈춰지지 않았다. 추위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루돌프는 빠른 속도로 배달요정을 뿌렸다. 보따리가 점점 가벼워지고 순록과 루돌프의 발걸음도 점점 가벼워졌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11시 경.

“어라? 왜 멈추시나요?”

“여기서 요정을 뿌리고 잠시 대기하라는 산타의 명령을 받았거든.”

루돌프는 그렇구나, 라고 대답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보따리에서 마지막 남은 상자를 열어 공중에 뿌렸다. 그 가루들도 점차 하강하더니 각자의 집으로 날아갔다. 도중에 요정 하나가 썰매 안으로 떨어져 루돌프가 그를 썰매 밖으로 던져주었다. 그 요정은 루돌프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주고 자신의 일을 하러 날아갔다.

“일 끝! 아이고 피곤해라.”

“산타에게 무언가를 받지 않았나?”

루돌프는 순록의 물음에 곰곰이 생각했다.

‘이건 모든 일을 끝내면 열어보도록 하게.’

“아! 쪽지!”

루돌프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읽었다. 루돌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건?”

“왜 그러지?”

“…….”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지금부터 이 주소로 가서 선물을 직접 전해주게.

주소 : 대한민국 경기도 ……’

루돌프는 일단 산타가 말한 주소를 순록에게 말해주었다. 순록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공중에서 하강해 주소를 찾아갔다. 도착한 곳은 평범한 아파트였다.

“…선배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아무튼 알았다.”

루돌프는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주소에 적힌 층수는 15층. 계단을 내려가는 게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금방 도착한 루돌프는 현관문을 보스방의 문이라도 되는 듯이 째려보았다.

“이상한 게 나오진 않겠지?”

루돌프는 의심을 하면서도 초인종을 눌렀다. 일단 산타의 명령이므로 어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누구세요?]

갑자기 초인종에서 말소리가 흘러나온 탓에 루돌프가 흠칫하고 놀랐다. 약간의 정적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인터폰에서 또 다시 말소리가 들렸다.

[누구냐니까요?]

루돌프는 진정하고 초인종에 대고 말을 했다.

“저, 산타인데요….”

뚝.

무언가가 끊기는 소리가 들렸다.

“엥?”

루돌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폰을 꺼보았습니다.

“아, 뭐야! X발! 이거만 하면 집 갈 수 있었는데, 아 뭐냐고!”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는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야, 잘못 끈 거겠지. 다시 한 번 눌러보자.”

루돌프는 진정한 뒤에 물러나지 않고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눌렀다.

[안 사요.]

뚝.

이번엔 변명의 여지도 없다.

인터폰이 끊김과 동시에 루돌프의 이성의 끈도 끊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루돌프는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올라 대기하고 있던 순록에게 15층 창문까지 내려가라고 하고 썰매에 올라탔다. 순록은 어리둥절해하며 빠른 속도로 15층 창문 근처에 멈췄다.

“열어어어어!! 이거 열라고오오!!”

루돌프는 큰 창문을 깨뜨릴 두드렸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고등학생이 그 소리에 놀라 창문을 바라보았다. 소년과 그(녀)의 시선이 겹쳤다. 루돌프는 창문을 두드리는 것을 멈추었다. 소년이 창문 쪽으로 걸어왔기 때문이다.

소년은 성큼성큼 걸어와 발코니의 창문을 열었다. 어쩐지 그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있었다.

창문이 열리고, 소년은 입을 열었다.

“제 여친이세요?!”

“…예?”

이 한순간, 바람도 침묵했고 순록도 침묵했고 소년도 침묵했고 루돌프도 침묵했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

때는 바야흐로 11월 23일.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이었다.

가끔은 밖에서 산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던 소년, 한겨울은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별 생각 없이 공원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겨울은 놀랐지만 그것의 빨간 것이 피가 아니라 옷인 것을 깨닫고 생각보다 멀쩡한 외형에 호기심을 못 이겨 그것에 다가갔다.

그런데 웬걸, 할아버지가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겨울은 바로 할아버지의 얼굴을 두드려 생사를 확인했다.

“괜찮으세요?!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으으….”

그나마 다행히도 할아버지는 다치지 않았었다. 겨울은 안도감에 한숨을 쉬고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는데,

“…배, 배가 고파….”

“…….”

겨울은 배고픈 할아버지를 그냥 놔둘 수 없어 근처에 있던 편의점으로 달려가 먹을 것을 사와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할아버지는 어쩐지 먹으면서 불평이 많았지만 포만감을 느끼긴 했는지 배를 두드리며 호호호하며 웃었다.

“고맙네, 청년! 아,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산타 할아버지라네. 선물을 나눠주기 전에 잠시 정찰을 다니던 도중에 배가 고파서 쓰러졌지 뭔가! 호호호!”

할아버지는 자신을 산타클로스라 칭하며 수염을 쓸어내렸다. 겨울은 할아버지가 어딘가 편찮으신가 생각했다고 한다.

“쓰러져 있는 노인을 돌봐주다니! 참으로 기특한 청년이로구먼! 상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하나 줌세!”

그 질문에 겨울은 아무 생각 없이,

“그러면 여자친구나 하나 만들어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산타는 허허 웃더니,

“알았네, 알았어. 그럼 선물로 여자친구를 선물해주도록 함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시게나! 호호호!”


“그 망할 영감탱이, 전부 노린거였잖아!!

루돌프는 자신이 산타의 계략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다. 겨울은 루돌프를 진정시켰다.

“죄송해요. 저때문에 이렇게 되버렸네요.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사과해야죠. 저희 망할 영감이 폐를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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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쓴데까지는 올리겠습니다...에라이 망할 엔하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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